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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면 속의 망상 388

[영화] 동경가족 – 지극히 현실적인, 가족의 자화상

[영화] 동경가족 : 현실적으로 담아낸, 우리 가족의 자화상 / 야마다 요지 감독 / 츠마부키 사토시, 아오이 유우, 하시즈메 이사오 출연 줄거리 도쿄에서 멀리 떨어진 작은 섬에 살고 있던 노부부. 그들은 도쿄에 사는 자식들을 만나기 위해 상경한다. 부부의 큰 아들은 의사이고 둘째인 딸은 미용실을 운영한다. 막내아들 '쇼지(츠마부키 사토시)'는 무대 배경을 만드는 일을 하면서 근근이 살아가고 있는데, 그 때문에 부모님은 물론 형과 누나 또한 골칫거리 취급이다. 의사인 큰아들은 환자를 돌보기 바쁘고, 딸 또한 미용실을 비울 수 없다. 때문에 큰아들과 딸은 부모님을 편안하게 모신다는 핑계로 자신들의 집이 아닌 호텔로 부모님의 거처를 옮기도록 한다. 하지만 나이든 부모님이 호텔이 편할 리 없고, 하루 만에 돌..

[야경꾼일지] 인간의 탐욕이 담긴, ‘귀신’

[드라마] 야경꾼일지 : 인간의 탐욕, '귀신'을 불러내다 / 월화드라마, MBC/ 정일우, 유노윤호, 고성희, 서예지, 윤태영 출연 "귀신을 믿지 않는 자, 귀신을 이용하려는 자, 귀신을 물리치려는 자, 그 사이에서 활약한 자들이 있었으니 우리는 그들을 야경꾼이라 부른다." 드라마 야경꾼일지가 첫방송을 시작했다. 성리학을 숭상하는 조선이라는 사회에서, 그것도 나라의 왕이 귀신의 존재를 인정하고, 은밀히 그 귀물을 다루는 이를 곁에 두고 있다. 그리고 그 귀물이란 것도 흔히 보던 처녀귀신이나 원혼이 아니라, 사람들이 그 힘을 주술로 이용할 수 있는 대상이다. 드라마는 화려한 CG와 볼거리를 잔뜩 제공하며 포문을 열었다. (물론 지나치게 가짜 티가 나며 어색한 장면도 있었고, 과도하게 웅장한 BGM은 겉돌..

[꽃보다 청춘] 아저씨 안에 소년 있다!

[꽃보다 청춘] : 아저씨 안에 숨은, 유쾌한 소년들의 우정여행! 드디어 청춘들의 배낭여행이 시작되었다. 그 여정의 주인공은 유희열, 윤상, 이적. 처음 제작진과의 만남에서, '청춘'이라는 단어에 유희열이 웃음을 팡하고 터트렸듯, 그들은 조금 애매한 나이이기는 하다. 그러나 그들은 곧 자신들이 청춘일 수 없는 까닭을 온 몸으로 내뿜으며 시청자들을 만났다. 모두다 마흔 줄에 들어선 그들. 유명한 뮤지션이고, 가족의 가장이고, 누군가의 아빠. 그러나 그 안에는 저마다의 소년이 담겨 있었다. 그리고 아무것도 없이 페루에 그들을 내동댕이쳐 놓겠다는 나영석 PD의 계략은, 그들을 좀더 자유로운 소년으로 이끄는 데 한몫 한 듯싶다. 제대로 된 옷도, 신발도 없이, 감지 않은 머리로 3일을 버티고, 같은 속옷을 60..

[괜찮아 사랑이야] 한강우, 장재열(조인성)의 과거일까?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 : 한강우(디오), 장재열(조인성)의 과거일까? / 노희경 극본, 김규태 연출/ 조인성, 공효진, 성동일, 이광수 출연 드라마는 오늘 충격적인 엔딩으로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장재열(조인성)을 작가님이라고 부르며 따라다니던 고등학생 팬 '한강우(디오, 도경수)'가 실존 인물이 아니었던 것이다. 한강우와 함께 웃고, 달리던 장재열. 그러나 어느 순간 한강우는 없고, 장재열 혼자 달리고 있었다. 여전히 그가 곁에 있는 것처럼 웃고 손짓하면서. 한강우는 오직 장재열에게만 보이는, 장재열 의식 속에서만 존재하는 인물이었던 것이다. 이 장면에 앞서 한강우의 존재를 들은 친구는 장재열에게 물었다. 너에게 접근한 그 아이의 의도가 뭐냐고. 돈을 그냥 두고 간 걸 보면 분명 돈을 목적으로 ..

[괜찮아 사랑이야] 아픈 그들을 치유하는 건, 결국 사랑일까?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 : 아픈 그들의 마음을 치유하는 건, 결국 사랑일까? / 노희경 극본, 김규태 연출 / 공효진, 조인성, 성동일, 이광수 출연 드라마는 지극히 쿨하고 거침없는 화법과, 직설적인 표현으로 시청자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거리낌 없이 '섹스'를 말하고, 몸을 말하고, 그들의 얽히고 설킨 관계가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코믹하게 펼쳐 보였다. 하지만 이내 드러났다. 그들의 그 거칠고 세 보이는 행동이, 사실은 저마다가 안고 있는 상처를 감추기 위한 방패였다는 사실이 말이다. 정신과 전문의 지해수(공효진). 그녀는 시원시원한 자신감과 따뜻한 인간성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여자다. 자신의 의견을 똑 부러지게 말할 줄 알고, 재수 없는 남자에게 과한 한 방을 제대로 먹여 줄도 안다. 그러나 자신의..

[고교처세왕] 여자들의 로망을 자극하는 순정만화

[드라마] 고교처세왕 : 소녀감성을 자극하는 순정만화 / 서인국, 이하나, 이수혁, 이열음 출연 처음부터 본 건 아니었다. 그런데 우연히 한 편을 보고는 그 뒤로 쭉 열심히 보고 있다. 달달한 장면들에 한껏 심장 콩닥콩닥 하면서 말이다. 드라마는 얼핏 유치한 듯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드라마는 참 영리하게, 대다수의 여자들이 가지고 있는, 순정만화에 대한 로망을 매회 훌륭하게 자극한다. 고교생 본부장님 이민석(서인국)과 그 비서 정수영(이하나)의 알콩달콩 사랑이야기라는 그 설정부터가 시작이다. 물론, 여자는 남자가 '삐리삐리 고삐리'란 사실을 알지 못한 채 사랑에 빠진다는, 지극히 순정만화적인 공식을 따른다. 거기에 남자는 신체 우월한 운동선수에, 여자는 어딘지 조금 어설프지만 착하고 순진하다. 그리고 ..

[애니] 극장판 - 꽃이 피는 첫걸음 : 홈 스위트 홈

[애니메이션] 꽃이 피는 첫걸음 : 홈 스위트 홈 - 극장판(劇場版 花咲くいろは HOME SWEET HOME, 꽃이 피는 아로하) / 안도 마사히로 감독 / 이토 카나에, 오미가와 차이키, 토요사키 아키 목소리 출연 줄거리 16세의 소녀 오하나.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시고, 자유분방한 엄마와 둘이 살던 오하나는, 외할머니가 운영하는 여관 '킷스이소'에서 일하며 생활하게 되었다. 하지만 "빛나고 싶다"던 처음 생각과는 다르게, 그저 하루하루의 일상적인 생활에 익숙해져 가는 자신을 느끼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창고를 정리하던 오하나는 여관에서 일하는 '마메' 할아버지가 적어 놓은 낡은 업무 일지를 보게 된다. 그리고 그 일지 속에서 엄마의 16세 시절을 만나게 된다. 언제나 일하느라 바쁘고, 자신은 뒷전이..

[너희들은 포위됐다] 최종화 - 훈훈한 결말, 그러나!

[드라마] 너희들은 포위됐다최종화 - 꼼짝 마라, 너희들은 포위됐다 : 정의롭고 훈훈한 마지막, 그러나! / 이승기, 고아라, 차승원, 정동환 출연 악인 유문배(정동환)는 끝까지 추악했다. 그는 이제 모든 걸 알게 된 딸 유애연(문희경)에게도 다시 교도소에 들어가고 싶냐며 협박을 하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유애연이 아들 신기재에게 양도한 주식 대부분을 신지일이 직원조합에 양도하게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는, 딸을 향해 어떻게 되는 거냐며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이어 그는 결정적 증거인 조형철의 휴대전화를 손에 넣은 김지용(이승기)와 고아라(어수선)를 납치하기에 이르렀다. 유문배가 김지용과 어수선을 모두 죽이라 지시하자, 김지용은 자신이 자결할 테니 어수선은 살려달라 말했다. 어수선이 나가고, 자신의 머리에 ..

[너희들은 포위됐다] 사건 해결의 마지막 열쇠는?

[드라마] 너희들은 포위됐다. 19회. 나는 놈 위에 간절한 놈. : 경찰 인생을 건 차승원의 선택, 사건 해결의 열쇠는? / 이승기, 고아라, 차승원, 서이숙, 안재현 출연 강석순(서이숙) 서장은 결국 사망하고 말았다. 사고를 낸 운전자는 단순 졸음운전에 의한 사고라 주장했다. 그러나 수사에 의해 꼬리가 잡히자 결국은 배후를 털어놓기에 이르렀다. 그가 사주를 받았다고 말한 자는, 바로 유문배의 고문변호사였다. 하지만 소환된 유문배의 고문변호사는, 그 일을 시킨 사람이 누구냐는 물음에, 유문배(정동환) 의원이 아니라 유애연(문희경)이라 답했다. 그리고 그들의 속내는 바로 드러났다. 모든 죄를 딸인 유애연에게 덮어씌우고, 아버지 유문배가 정신질환을 핑계로 딸을 병 보석으로 빼내겠다는 속셈이었다. 그리고 유..

[드라마 유혹] 파도가 된 최지우, 권상우 사랑 무너뜨릴까?

[드라마] 유혹 파도가 된 최지우, 권상우와 박하선의 사랑은 무너질까? / 최지우, 권상우, 박하선, 이정진 출연 "난 차석훈씨 커플한테 파도가 되고 싶었어요. 당신들이 그렇게 쌓아 올린 사랑 신뢰 공감, 그게 얼마나 허약한 모래성인지 시험해보고 싶었죠." 유세영(최지우)는 10억이라는 돈으로 차석훈(권상우)의 사흘을 사겠다고 한 의도에 대해 위와 같이 이야기했다. 유세영은 어린 시절 바닷가에서 모래성을 쌓는 아이들을 보며 이해할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파도가 한번 깊숙이 들어오기만 해도 금세 허물어지고 말 것을, 왜 그리 정성 들여 하는지 알 수가 없었다고. 자신만만하게 자신을 쏘아보던 눈빛을 가진 남자 차석훈, 그가 소중히 여기는 사랑. 그 순간 유세영은 자신에게 없는 그 사랑이란 것에 대해 조금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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