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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장 사이의 망상/문학, 소설, 기타 99

염소를 몰던 그녀는... (소설, 염소를 모는 여자, 그리고 나)

전경린 작가의 소설 ‘염소를 모는 여자’. 그 소설 속의 주인공인 윤미소는 늘 집에서 부동산 정보를 찾아본다. 멀리 떨어진 어느 곳에 있는 집들을. 사지도 않을 거면서 늘 그렇게 어느 곳에 있다는 집을 알아보고, 어느 날은 전화를 걸어 보기도 한다. 내가 이 소설을 처음 읽은 건, 지금으로부터 10여년 전. 그때의 나는 20살 초반쯤 되었고, 사실 윤미소가 잘 이해가 되지는 않았다. 나는 그렇게 다른 곳의 집들을 찾아 보기만 하는 그녀가, 조금은 답답하고, 아둔하다 생각했는지도 모르겠다. 20살 무렵의 나는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았고, 무엇이든 될 수 있을 것 같았을테니.. 그러나 10여년쯤 지나고, 나이가 먹고… 어느 새 문득, 나는 내가 윤미소가 되어 있음을 깨달았다. 요즘의 나는, 그녀처럼 종..

[책, 경제] 2019 부의 대절벽 : 피할 수 없는 거대한 붕괴가 시작된다!

[책, 경제도서] 2019 부의 대절벽 : 피할 수 없는 거대한 붕괴가 시작된다. / 해리 덴트 지음 책 '2019 부의 대절벽'. 인구구조 전문학자의 책이다. 저자인 해리 덴트는 이 책에서 양적완화 이후에 다가올 버블 붕괴에 대해 이야기한다. 저자가 곧 다가올 미래 경제 대해 예측하며 가장 중요하게 다루는 4가지 핵심 주기는 이렇다. - 39년 세대지출 주기 - 34~36년 지정학 주기 - 8~13년 호황, 불황 주기 - 45년 혁신 주기 그 중에서도 인구구조에 의한 '세대지출 주기'를 제일 중요하게 보고 있다.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고령화, 저출산, 인구 감소 등의 문제가 이것에 포함된다. 저자는 자신이 연구한 주요 주기가 모두 하강 국면에 접어들었으니 경제적 겨울에 진입하게 되었고, 더불어 미국을..

[소설] 꿀벌과 천둥 - 천재적 재능! 꿀벌일까, 천둥일까? (온다 리쿠)

[책, 소설] 꿀벌과 천둥 / 온다 리쿠 지음 꿀벌과 천둥. 일본 작가 온다 리쿠의 책이다. '꿀벌과 천둥'은 일본에서 2017년 서점대상과 156회 나오키상을 동시에 수상한 소설이다. 작가 온다 리쿠가 11년간 취재하고, 집필 기간만 7년이 걸렸다고 한다. 그런 만큼 책은 700페이지 정도로, 분량이 꽤 된다. 소설 꿀벌과 천둥은 3년에 한 번씩 열리는 국제 피아노 콩쿠르 대회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그려낸다. 젊은 인재를 발굴하고자 하는 세계적 대회이니만큼, 뛰어난 재능을 보이는 연주자들이 등장하고, 그들의 재능과 노력, 열정 등이 전면에 부각된다. ◇ 소설 꿀벌과 천둥 줄거리, 내용 세계적인 피아노 콩쿠르가 개최되며, 젊고 유망한 음악가들이 모여든다. 천재 소녀로 두각을 나타냈지만, 어머니의 갑작스러운..

[책]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 너에게 선물하고 싶은 말 (영화 원작)

[소설, 책]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영화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원작 소설) / 스미노 요루 지음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아주 파격적인 제목을 가진 소설이다.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는 영화로도 제작되어 우리나라에서도 상영중이다. 또한 만화책으로도 출간되었다. 나는 우연한 기회에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를 만화책으로 먼저 보게 되었다. 만화로 접한 내용이 꽤 흥미로워서, 영화의 개봉 소식을 듣고 무척 반가웠다. 그런데 영화를 보기 전에, 먼저 원작소설을 읽어보고 싶었다. ◈ 소설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줄거리 '나'는 타인과 동떨어져 살아가는 고등학교 남학생이다. 친구도 없지만, 홀로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하고, 홀로 보내는 시간들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던 어느 날, 나는 맹장 수술 후의..

힘겨운 날, 버거운 날에 읽고 싶은 책

힘든 오늘을 보내는 우리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 내가 슬픔을 견디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침대에 들어가 이불을 덮어쓰고, 울다 지쳐 잠이 드는 것이다. 한참을 울고 울다 지쳐서 제 풀에 잠이 들었다 깨고 나면 '나 뭐했지' 하는 생각과 함께, 슬픔에서 조금 빠져 나와 일상으로 돌아와 버린 것 같은 생각이 들게 되곤 한다. 그리고 두 번째는 책 읽기다. 이상하게 속 마음을 누구에게도 털어놓기 쉽지 않을 때가 있다. 내 치부를 다 알고 있는 가까운 친구는 물론이요, 가족에게도 들키기 싫은. 그럴 때 습관적으로 책을 펼친다. 그러면 굳이 나에게 하는 말은 아닐 것이 분명한 책 속의 문장 하나도, 꼭 나에게 해 주는 말처럼 들릴 때가 있다. 조금은 마음이 차분해지고, 안달복달하던 생각도 잠잠하게 가라앉..

[소설] 홍천기 - 해를 품은 달, 정은궐 작가의 신작!

[책, 도서] 홍천기 / 정은궐 지음 소설 홍천기는 정은궐 작가의 신작 소설이다. 정은궐 작가의 이전 작품인 ‘해를 품은 달’,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과 같이, 이번 소설 ‘홍천기’ 또한 역사 판타지 로맨스다. 소설 홍천기는 조선 세종 때를 배경으로, 의문의 사고로 눈이 보이지 않는 절세 미남 하람과, 천방지축 여성 화공 홍천기의 사랑을 펼쳐낸다. [소설 홍천기 1, 2권 표지] 소설의 제목이자, 여자 주인공의 이름이기도 한 ‘홍천기’. 홍천기는 실제 역사 속에 등장하는 인물이다. 조선 최초이자 유일한 여성 화사라는 사실만이 사료에 간단하게 기록되어 있단다. 이 짧은 역사 속 사실에 작가의 상상력이 덧입혀져 탄생한 것이 바로 이 소설 속의 ‘홍천기’란 인물이다. ◆ 소설 '홍천기' 줄거리 조선 세종 시..

[소설] 해시의 신루 - 구르미 그린 달빛, 윤이수 작가의 소설

[책, 도서] 해시의 신루 /윤이수 지음 조선 세종 시대, 집현전 신루. 세자 '향'과 미래를 예언하는 여인 '해루'의 사랑 이야기 소설 ‘해시의 신루’는 ‘구르미 그린 달빛’으로 큰 사랑을 받은 ‘윤이수’ 작가의 작품이다. ‘해시의 신루’ 또한 네이버 웹소설에 먼저 연재되었던 작품인데, ‘구르미 그린 달빛’의 조회수를 경신하며 큰 인기를 얻었다고. [소설 '해시의 신루' 표지] 해시의 신루는, 조선시대 세종대왕의 아들이자 훗날 ‘문종’이 되는 세자 ‘이향’과 미래를 보는 여인 ‘해루’가 펼치는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역사 속에서 세종대왕의 맏아들인 세자 ‘향’에 관련하여 특이한 기록이 있다. 바로 그의 비빈들과 관련된 기록이다. 세자 향의 첫 번째 세자빈은 자질 부족으로 퇴출되었고, 두 번째 세자빈은 ..

[책] 어른 초등학생 - 우리 모두는 한때 어린아이였다! (마스다 미리)

[도서, 책, 에세이] 어른 초등학생 / 마스다 미리 지음 "우리 모두는 한때 어린아이였다." 책 '어른 초등학생'은 ‘여자 공감 만화’라는 별칭을 얻은 ‘수짱 시리즈’의 작가, 마스다 미리의 에세이다. 마스다 미리는 만화가이면서, 여행, 가족, 음식, 사랑… 참 이런저런 다양한 소재로 많은 에세이를 쓰는 작가다. 작가 마스다 미리가 이번에 책 '어른 초등학생'을 통해 꺼내어 든 것은 바로 ‘그림책’이다. 그림책. 가장 순수하던 어린아이 시절에 읽은 그림책 중에 몇 권은 어른이 되어서도 생각나곤 한다. 작가 마스다 미리는 이 책 ‘어른 초등학생’을 통해 자신의 어린시절 읽었던 ‘그림책’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 놓는다. 하지만 단순히 그림책에 관한 이야기는 아니다. 마스다 미리는 그림책을 매개로 하여 떠오르..

[책, 에세이] 혼자일 것 행복할 것 - 혼자여도 행복하게, 오롯이!

[책, 도서, 에세이] 혼자일 것 행복할 것 루나파크 : 독립생활의 기록 / 홍인혜 지음 (루나) '혼자일 것 행복할 것'은 광고 회사의 카피라이터이자 카툰 작가로도 활동하는 루나, 홍인혜의 에세이다. 그동안 몇 권의 책을 선보인 그녀가 이번에 펴낸 책 '혼자일 것 행복할 것'은 30대의 그녀가 독립을 결심하고 혼자살아가는 날들을 기록하고 있다. 독립을 결심하고, 집을 구하고, 집에 여러 가지를 채워넣고, 자신의 삶을 꾸려가는 시간들. 혼자여서 고독하고, 혼자여서 행복한 순간들이 이 책속에 그득 들어 있다. "그래 떠나자. 이 동네에서, 이 집에서, 이 지루한 기왕의 일상에서 벗어나자. 그래서 나는 독립의 꿈을 품었다. 이 권태와의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전장을 바꿔야 했다. 낯선 곳으로 이주해 다시 ..

[책] 정말 지독한 오후 - 그날 이후 모든 것이 달라졌다! (리안 모리아티)

[책, 소설] 정말 지독한 오후 (Truly Madly Guilty) / 리안 모리아티 지음 매우 평범했던 주말 바비큐 파티. 그날 이후 모든 것이 달라졌다! 과연 누가 누구에게 돌을 던질 것인가? ■ 소설 '정말 지독한 오후' 줄거리, 내용 ■ 에리카와 올리버 부부는 옆집에 사는 티파니와 비드 부부의 바비큐 파티에 초대를 받는다. 에리카의 친구인 클레멘타인과 샘 부부도 함께. 그들은 그날 오후, 바비큐파티에서 함께 시간을 보냈다. 바비큐 파티가 지나가고, 그 이후로 에리카는 자신이 잃어버린 기억에 괴로워한다. 그날 오후 아주 짧은 시간 동안의 기억이 에리카의 머릿속에서 사라졌다. 그런데 무언가 중요한 기억이 사라진 듯한 느낌에 에리카는 두려워하고, 그와 맞물려 에리카는 그 동안 덮어 둔 채 지냈던 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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