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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296

[책, 소설] 312호에서는 303호 여자가 보인다 - 303호 여자가 죽은 후.

[소설, 스릴러] 312호에서는 303호 여자가 보인다 / 피터 스완슨 지음 소설 ‘죽여 마땅한 사람들’을 읽고, 그 후로 애정하게 된 작가 ‘피터 스완슨’의 소설이다. ◇ 312호에서는 303호 여자가 보인다 - 내용, 줄거리 런던에 사는 '케이트'는 보스턴에 사는 육촌 '코빈'과 육개월 동안 집을 바꿔 지내기로 한다. 그러나 사실 케이트는 코빈을 잘 모른다. 어렸을 때 본 적이 있지만, 잘 기억이 나지 않는 친척이다. 코빈이 일 때문에 한동안 런던에 머물러야 한다는 이야기를 케이트의 엄마가 듣게 되면서, 케이트와 둘이 집을 바꿔 지내는 것을 제안했던 것이다. 케이트는 과거 전 남자친구에게 감금당해 살해 당할뻔한 사건을 겪었고, 그 이후 불안장애를 겪으며 살아왔기에, 이번 시도는 상당히 용기를 낸 것이..

[추리소설] 돌이킬 수 없는 약속 - 약속과 함께 찾아온, 과거!

[책, 소설] 돌이킬 수 없는 약속 / 야쿠마루 가쿠 지음 ◇ 돌이킬 수 없는 약속 내용, 줄거리 무카이에게는 사랑스런 아내와 귀여운 어린 딸이 있다. 그리고 믿을 수 있는 동료 오치아이와 함께 바를 운영하고 있다. 사업도 순조롭고, 가정도 화목하다. 그런데 어느 날, 무카이 앞으로 한 통의 편지가 도착한다. “그들은 지금 교도소에서 나왔습니다.” 무카이는 결코 오지 않았으면 했던 순간을 맞이하며, 과거를 떠올린다. 15년 전, 그는 한 부인과 약속을 했다. 그 부인의 딸을 살해한 두 남자가 교도소에 있는데, 언제고 교도소에서 나오면 반드시 죽여주겠다고 말이다. 그 대가로 무카이는 부인의 전 재산이라 할 수 있는 큰 돈을 받았고, 그를 토대로 어두운 과거로부터 벗어나 새 삶을 시작할 수 있었다. 하지만 ..

염소를 몰던 그녀는... (소설, 염소를 모는 여자, 그리고 나)

전경린 작가의 소설 ‘염소를 모는 여자’. 그 소설 속의 주인공인 윤미소는 늘 집에서 부동산 정보를 찾아본다. 멀리 떨어진 어느 곳에 있는 집들을. 사지도 않을 거면서 늘 그렇게 어느 곳에 있다는 집을 알아보고, 어느 날은 전화를 걸어 보기도 한다. 내가 이 소설을 처음 읽은 건, 지금으로부터 10여년 전. 그때의 나는 20살 초반쯤 되었고, 사실 윤미소가 잘 이해가 되지는 않았다. 나는 그렇게 다른 곳의 집들을 찾아 보기만 하는 그녀가, 조금은 답답하고, 아둔하다 생각했는지도 모르겠다. 20살 무렵의 나는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았고, 무엇이든 될 수 있을 것 같았을테니.. 그러나 10여년쯤 지나고, 나이가 먹고… 어느 새 문득, 나는 내가 윤미소가 되어 있음을 깨달았다. 요즘의 나는, 그녀처럼 종..

[드라마] 최고의 이혼 : 사소한 일상, 그 안에 담긴 복잡한 맥락.

[드라마] 최고의 이혼사소한 일상, 그 안에 담긴 복잡한 맥락 / 배두나, 차태현, 이엘, 손석구 등 출연 처음 시작은 그 잘난 나가사키 카스테라 때문인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석무(차태현)는 단지 카스테라 때문에 화가 난 것은 아니라고 했다. 그 안에 담긴 복잡한 맥락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고 했다. [KBS 드라마, 최고의 이혼 포스터] 그런데, 그렇게 늘 참고 산다고 생각한 석무(차태현)에게 휘루(배두나)가 먼저 이혼 서류를 내밀었다. 그리고 휘루는 이렇게 말한다. “굳이 따지자면, 별로 화가 난 건 아니야. 그 안에 담긴 복잡한 맥락을 생각해보면 더 그렇고.” 그랬다. 그녀가 왜 그러는지 석무는 몰랐고, 그리고 휘루의 말에 따르면 아마 평생 모르겠지만 말이다. [드라마 최고의 이혼 - 휘루(배두나..

[책, 소설] 죽여 마땅한 사람들 - 죽'여' 마땅한 이들의, 엇갈린 행방.

[책, 소설] 죽여 마땅한 사람들/ 피터 스완슨 지음 “썩은 사과 몇 개를 신의 의도보다 조금 일찍 추려낸다고 해서 달라질 게 뭔가요?당신은 세상을 위해 좋은 일을 하는 거예요.” ◇ '죽여 마땅한 사람들' 줄거리, 내용 아내의 불륜을 목격한 후 괴로워하는 테드. 그는 우연히 공항에서 만난 릴리라는 여자에게 자신의 괴로움을 털어 놓는다. 우연히 타지에서 만난, 앞으로도 볼 일 없는 사람이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리고 이야기 끝에 농담으로, 아내를 죽이고 싶다는 말을 한다. 하지만 그 말을 들은 릴리는, 상당히 위험한 발언을 한다. 테드가 아내를 살해할 각오가 되어 있다면 릴리는 그를 도울 수 있다고 말이다. 그렇게 농담 삼아 시작한 ‘살인’이야기는 어느새 점점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계획으로 변해간다. 그러..

[영화] 산의 톰씨 - 푸릇한 농촌의 삶, 그리고 고양이

[영화] 산의 톰씨(山のトムさん , Mountain days with Tom-san) 감독 / 우에다 오토 출연 / 고바야시 사토미, 이치카와 미카코, 사사키 하루카 등 ◆ 영화 '산의 톰씨' 줄거리, 내용 농촌에서 농사를 지으며 살아가는 초보 농사꾼 하나(고바야시 사토미)와 토키(이치카와 미카코), 그리고 토키의 초등학생 딸 시오리, 그리고 방학을 맞아 시골로 온 하나의 조카 아키라. 네 명은 매일매일 성실하게 농사일을 하고, 닭을 돌보고 염소를 키운다. 그리고 그렇게 노동을 해서 직접 지른 채소와 달걀을 이용해 매 끼마다 맛있는 식사를 준비하고, 염소젖을 짜서 치즈를 만들기도 한다. 그런데 집에 쥐가 생긴다. 쥐는 천장을 시끄럽게 뛰어다니고 집 안에서 발견되어 놀라게 만들기도 한다. 결국 그들은 쥐를..

[영화] 태풍이 지나가고 - 꿈을 이루지 못한 어른들, 그래도.

[영화] 태풍이 지나가고 (海よりもまだ深く , After the Storm) 감독 / 고레에다 히로카즈 출연 / 아베 히로시, 키키 키린, 마키 요코, 요시자와 타이요, 고바야시 사토미 등 ◆ '태풍이 지나가고' 줄거리, 내용 주인공 료타(아베 히로시)는 소설가다. 그는 꽤 알아주는 문학상을 받기도 했다. 그런데 지금으로부터 무려 15년 전이다. 그 후로 어쩐지 잘 되지 않았다. 사실, 그 후로 그는 쓰는 일 자체를 성실히 해 내지 못했다고 하는 게 옳을지도 모른다. 그러면서 그는 아내와 이혼했고, 아들은 아내가 키우게 되었다. 그는 여전히 소설을 쓰고 싶다고 생각하고, 자신이 소설가라고 생각하지만, 먹고 살기 위해 사립탐정 일을 한다. 하지만 그것도 말이 좋아 사립탐정이지, 실은 흥신소 업무다. 현실이..

[한국영화] 리틀 포레스트 - 나만의 작은 숲을. (김태리, 류준열)

[영화] 리틀 포레스트 (한국) / 임순례 감독 / 김태리, 류준열, 문소리, 진기주 등 출연 ◇ 영화 '리틀 포레스트' 줄거리 임용고시에서 떨어진 어느 겨울 날, 도망치듯 고향집으로 돌아온 혜원. 어렸을 때부터 엄마와 같이 살던 집이지만, 엄마는 혜원이 고등학교를 졸업할 무렵, 갑자기 편지 한 통만을 남겨둔 채 집을 떠났다. 그래서 돌아온 고향 집에는 혜원 혼자 뿐이다. 하지만 고향에는 혜원의 고모가 있고, 오래된 친구 은숙과 재하가 있다. 고향을 떠나본 적 없는 농협직원 은숙과, 도시의 삶을 버리고 농부로 살기 시작한 재하. 그들과 함께 혜원도 고향에서의 하루하루를 보내기 시작한다. 혜원은 매일 열심히 농사를 짓고, 그것들을 이용해 정성껏 맛있는 한끼 한끼를 만들어 먹는다. 하지만 그렇게 매일 바쁘게..

[영화] 한낮의 유성 - 순정 만화의 감성 그대로! (나가노 메이, 미우라 쇼헤이, 시라하마 아란)

[영화] 한낮의 유성 출연 : 나가노 메이, 미우라 쇼헤이, 시라하마 아란, 야마모토 마이카 등 영화 한낮의 유성. 동명의 순정만화를 원작으로 만들어진 영화다. 줄거리는 원작 만화책 '한낮의 유성'을 그대로 따르고 있으며, 결말도 같다. 그래서 영화 '한낮의 유성'은 정말 순정만화의 감성 그대로를 담고 있는 영화라 할 수 있는데, 이건 즉, 순수를 등에 업은, 유치하기도 하고 오글거림도 잔뜩 있는, 그런 10대의 사랑 이야기란 뜻이다. [영화 한낮의 유성, 포스터] ◇ 영화 한낮의 유성 줄거리, 내용 부모님의 갑작스러운 해외 전근으로 홀로 도쿄의 삼촌댁에서 지내게 된 순수한 시골 소녀 '스즈메'. 홀로 떨어진 복잡한 도쿄에서 헤매다가, 수상하게 보이는 한 남자에게 도움을 받게 되는데, 그는 알고보니 삼촌..

드라마 마더, 엄마의 의미. 결말은 해피엔딩?

수목 드라마 마더. 15회까지 방영되고 남아있는 건 단 1회, 드라마 마더가 마지막회의 결말을 앞두고 있다. 아마도 드라마 마더의 결말은 해피엔딩이 될 듯하다. 일본 원작 드라마 '마더'에서는 두 사람이 헤어져야 했고, 먼 훗날 성인이 되어서야 만날 수 있었다. 하지만 우리나라 '마더'의 결말에서는, 수진이 윤복이를 입양하기 위한 노력을 시작하면서, 결국 윤복이의 진짜 엄마가 될 수 있을 것처럼 보인다. [tvN 드라마 마더] 일본 원작 드라마도 재미있게 봤지만, 우리나라 드라마는 원작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었다. 그래서 매 회 참 집중해서 보게 되는 드라마였다. 일본 원작은 깔끔하고 정돈된 이야기였다면, 우리나라 드라마 마더 속 이야기는 더 확장되고, 의미는 깊어졌다. [드라마 마더, 영신(이혜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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