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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431

포블리, 김성균의 살벌한 이중생활

포블리가 된 삼천포, 김성균의 살벌한 이중생활 가 이룬 쾌거 중 하나는 배우들의 재발견, 이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눈에 띄는 건 단연 삼천포, 포블리의 재발견이죠. 그는 [응답하라 1994]에서 초반에는 까칠하고 깔끔 떠는 촌놈으로 등장하였으나, 이내 훈내 펄펄 풍기며, 포블리라는 별명을 얻고는 요정으로 등극했어요. 특히 극중에서 도희와 연인이 되면서 그가 보여준 모습은, 과연 여인네들의 '워너비'가 되기에 충분했습니다. 그가 해지는 바닷가에서 과감한 키스를 시도하고, 여자친구를 위해 서태지 집의 변기를 뜯어오고, 도희에게 목을 잡혀줄 때마다, 그의 훈훈함이 더해갔습니다. 그러나 많이들 알고 있듯, 응사 이전까지 보여준 그의 모습은, 깜직한 삼천포와는 많이 달라요. 특히 '김성균'이란 배우는 주로 영화 ..

[1박2일] 정준영, 그에게서 은초딩의 향기가 난다!

[1박2일 시즌3] 정준영, 그에게서 은초딩의 향기가 난다! 1박 2일의 새로운 시즌이 시작되면서, 멤버들도 대폭 물갈이가 되었다. 연기자들뿐만 아니라, 제작진도 바뀌었다. 그 중에서 가장 악평을 받은 인물은 김종민이다. 그는 원년 멤버임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멤버들만큼이나 그 자신이 어리둥절해 있는 것만 같다. 이는 김종민의 성격에서도 기인할 것이다. 자신만의 매력을 뽐내는 그였으나, 사람들 앞에서 넉살 좋게 구는 건 잘 못하는 성격이라, 아무래도 처음 보는 멤버들이 낯설었기 때문일 것이다. 첫방송이 나가고 난 뒤, 가장 호평을 받은 건 김주혁이었다. 평소의 그의 젠틀한 이미지와 다르게, 그가 꽤나 웃기는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합류하자마자 그는 기존에 가지고 있던, '한국의 휴그랜트' 이미지를 벗고 '..

나를 변화시킨 사람들, 나를 변화시킨 사랑들 - [응답하라 1994] 14화

[응답하라 1994] 14화, 나를 변화시킨 사람들 Ⅰ : 나를 변화시킨 사람들, 나를 변화시킨 사랑들 나정이와 쓰레기의 알콩달콩한 사랑이 시작되었다. 쓰레기는 나정이를 '우쭈쭈쭈'해 가며, 사랑을 듬뿍 표현한다. 마치 아기에게 하듯 깜찍한 경어체를 써 주고, 손도 꽉 잡아주고, 뽀뽀도 해주고. 나정이도 그 사랑에 취해 행복하기만 하다. 그러나 행복에 취한 그들과는 다르게, 쓸쓸한 칠봉이의 마지막 밤이 다가온다. 칠봉이는 동계 훈련이 끝난 뒤에, 바로 일본 구단으로 옮겨 가기로 되어 있다. 나정이의 눈에는 칠봉이가 보이지 않는데, 행복한 연애에 빠진 나정이를 바라보는 그의 눈은 아련하기만 하다. 이별을 앞에 두고, 겨울 밤에 함께 술을 마시러 나온 칠봉이와 나정이. 마침 눈이 내리자, 칠봉이는 나정이에게..

[드라마] ‘상속자들’ 최고의 커플은?

[드라마] ‘상속자들’ 속 최고의 커플은 누구? 드라마 속에 이처럼 오묘하면서도 포근하고, 유쾌하면서도 안타까운 커플이 있었나 싶다. 바로 드라마 상속자들에 나오는, '탄이 엄마(김성령) & 은상 엄마(김미경)'로 이루어진 '엄마커플'이다. 그들은 재벌집 사모님과 가난한 도우미 아줌마라는 정반대의 입장 속에서도, 자기들만의 끈끈한 유대감과 연민을 바탕으로 드라마 속의 인기 커플로 등극했다. 완숙한 여배우 두 명이 펼치는 장면은, 드라마 속의 그 어떤 장면보다 코믹하고, 감동적이다. 그래서 나는 과감히, 이들을 드라마 속 많은 커플 중에서, 단연 최고의 커플이라고 칭하고 싶다. 은상이의 엄마와 탄이 엄마는 둘 다 '못난 엄마'라는 공통 분모를 가지고 있다. 은상 엄마는 은상이(박신혜)에게 버거운 가난을 물..

사랑을 위한 무한도전! - [드라마] 프로포즈 대작전

[드라마] 프로포즈 대작전 - 사랑을 위한 무한도전! / 유승호, 박은빈 주연 초등학교 시절부터 전하지 못한 그 마음을, 소꿉친구의 결혼식에서야 처절하게 깨달은 한 남자가 있다. 아직은 때가 아니라는 생각에, 내 처지가 남루해서, 혹은 엇갈리기만 하는 상황에 지쳐서. 그리고 늘 내 옆에 있던 사람이니 언제 해도 늦지 않는다는 생각에 빠져서… 그렇게 그는 그녀가 다른 남자의 아내가 되는 결혼식장에서야 폭풍 후회를 쏟아낸다. 그런 그 앞에, '컨덕터'라 자신을 소개하는 기묘한 남자가 나타난다. 그는 시간을 조종하는 기술을 보여주며, 자신이 과거로 보내줄 수 있다 말한다. 자신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프로포즈를 하기 위해, 그의 타임슬립이 시작된다. 일본판과 한국판 비교 일본 원작과 한국판에서 동일한 것은 인..

[책] 수요일의 편지 - 제이슨 F. 라이트

39년간 한결 같았던 사랑, 그 사랑 뒤에 있었던 가슴 떨리는 비밀과 사연 나는 서간체(편지글)의 소설을 좋아한다. , , 은 특히 좋아해서 여러 번 꺼내보던 책들이다. 어떤 사람이 쓴 편지를 읽는 다는 건 왠지 그 사람이 하는 말을 직접 듣는 것처럼, 일반 서술보다 친밀한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의 생활이며 삶을 조금 더 가까이에서 지켜보는 것만 같다. 내가 모르는 먼 곳에서 울리는 이야기가 아니라, 내 귀에 한층 더 가까이 다가온 목소리처럼 느껴진다. 이 책의 상당 부분도 편지글을 포함하고 있다. 그러나 위에서 예를 든 서간체 소설처럼 완전히 서사가 편지로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고, 편지가 이야기의 중간중간 등장한다. 하지만 편지는 이 소설에서 아주 중요한 요소다. 소설의 주요 비밀을 담고 ..

[추리소설] 고백- 미나토 가나에

[소설] 고백- 미나토 가나에 고백이라는 제목이 참 잘 어울리는 소설이다. 몇 명의 화자들의 독백이 모여 하나의 소설을 완성한다. 그 독백은 모두 그들이 하는 자신만의 고백인 셈이다. 고백의 시작 "내 딸을 죽인 사람은 우리 반에 있습니다!" 종업식 날, 담임 선생님은 학생들 앞에서 고백을 하기 시작한다. 자신은 오늘을 마지막으로 교사직을 그만둔다. 딸이 죽은 사건이 원인이다. 그리고 얼마전 자신의 4살짜리 딸이 학교 수영장에 빠져 익사한 사고는 실은 살인이었다. 딸을 죽은 두 명의 범인은 지금 이 교실에 태연하게 앉아 있는 학생이다. 자신은 딸의 복수를 위해 오늘 아침 그 학생들의 우유 급식에 에이즈 혈액을 주사했다. 교탁에 선 선생님은 범인 A 와 B라고 지칭하지만, 다른 정보들을 노출함으로써, 범인..

2013년, 나를 기쁘게 해준 드라마 Best!

[드라마] 2013년, 나를 기쁘게 해준 드라마 Best 7! 어느덧 2013도 한달 여 밖에 남겨두지 않았네요. 한 해가 가는 아쉬움과 새 해를 기다리는 설렘이 조금씩 뒤섞여 갑니다. 이제 서서히 2013년과 이별할 준비를 해야 할 모양입니다. 그래서 2013년 올해의 드라마를 정리해 보는 시간을 준비했습니다. 한 해 동안 많은 드라마가 있었지만, 그 중에서도 제가 특히 좋아했던 작품들로 꼽아 봤어요. ◇◆◇ 비밀 / 황정음, 지성, 배수빈 출연 지극한 사랑이 악의로 얼룩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드라마 첫 회에서 여주인공이 감옥에 수감되는 범상치 않은 장면으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서로가 담고 있는 비밀이 차곡차곡 쌓이고, 또 다시 그 비밀이 드러나는 순간, 또 다른 반전을 맞이하게 되지요. 마지막 ..

[추리소설] 벚꽃 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

[소설] 벚꽃 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 – 우타노 쇼고 우타노 쇼고라는 작가의 책을 접하는 건 처음이다. 작가와 책에 약간의 정보를 얻고자 이 책의 제목을 인터넷 검색 창에 넣어 보았더니, 정말 많은 블로그에서 이 책을 추천하고 있었다. 특히, 추리소설 BEST 목록에 올라 있는 것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그리고 그들이 말하는 추천 이유는 한결같이 반전, 이었다. 허를 찌르는 반전. 추리소설에서 그만큼 독자의 구미가 당기는 유혹 문구가 또 있을까? 그 문구에 홀랑 넘어가, 나도 이 책의 독자 대열에 합류하고 말았다. 이야기의 시작은 정말 평이하다. 추리소설 치고는 말이다. 사람이 죽은 시체가 떡 하니 등장하는 것도 아니고, 추격전이 벌어지는 것도 아니다. 그저 그런 로맨스 소설 같은 시작이다..

[책]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 히가시노 게이고 당신의 고민, 내가 들어줄게요. 오래된 잡화점에서 벌어진 하룻밤의 기적. 역시, 란 말을 내뱉게 만들고 말았다. "역시 히가시노 게이고야" 라고 말이다. 미스터리, 추리소설이라고 할 수 있지만, 또 단순히 그렇게만 말하기엔 아쉽기도 하다. 기묘한 시작 강도짓을 하고 도망치던 도둑 3인조는 오래 비워진 채 방치된 한 잡화점으로 들어간다. 날이 샐 때까지 그 곳에서 잠시 몸을 감추려던 것이다. 그런데 잡화점의 우유 배달통에 편지 한 장이 들어 있는 것을 발견한다. 그것은 누군가의 고민을 적은 상담 편지였다. 누군가의 고민을 그냥 지나치지 못한 삼인조 중 하나는 그 편지에 답장을 써서 다시 우유통에 넣어둔다. 그러나 인기척도 없었는데 우유통에 넣은 답장 편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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