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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블리, 김성균의 살벌한 이중생활

스위벨 2013. 12. 9.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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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블리가 된 삼천포, 김성균의 살벌한 이중생활

 

<응답하라 1994>가 이룬 쾌거 중 하나는 배우들의 재발견, 이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눈에 띄는 건 단연 삼천포, 포블리의 재발견이죠.

 

그는 [응답하라 1994]에서 초반에는 까칠하고 깔끔 떠는 촌놈으로 등장하였으나, 이내 훈내 펄펄 풍기며, 포블리라는 별명을 얻고는 요정으로 등극했어요. 특히 극중에서 도희와 연인이 되면서 그가 보여준 모습은, 과연 여인네들의 '워너비'가 되기에 충분했습니다.

그가 해지는 바닷가에서 과감한 키스를 시도하고, 여자친구를 위해 서태지 집의 변기를 뜯어오고, 도희에게 목을 잡혀줄 때마다, 그의 훈훈함이 더해갔습니다.

 

 

그러나 많이들 알고 있듯, 응사 이전까지 보여준 그의 모습은, 깜직한 삼천포와는 많이 달라요.

 

특히 '김성균'이란 배우는 주로 영화 속에서 많은 활동을 보여주었었어요. 작은 단역부터 강렬한 역할까지, 참 많은 영화에 출연하신 것 같아요.

 

그러므로! 우리는 이쯤에서 그의 살벌한 과거, 그의 이중생활을 살펴보지 않을 수 없네요. ^^

 

 

◆◈◆

 

영화 <화이> / 동범 역

화이(여진구)의 무서운 아빠 중에 한 명으로 등장했어요. 괴물을 삼킨 아이를 만들어낸, 괴물 아빠인 거죠. 섬뜩한 상황을 앞에두고 씩~ 웃는데, 정말 후덜덜 했습니다. 험악하게 대 놓고 잡아먹을 듯이 인상 쓸 때보다 그 미소가 훨씬 더 무서웠어요.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 / 서수혁 역

북한의 간첩으로 위장했지만, 실은 남한의 국정원 팀장인 이중간첩 역을 맡았어요. 국정원 팀장이라는 직책답게 말끔한 정장 차림의 그를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중간첩이라는 특수한 임무를 수행해 낸 인물인 만큼, 눈빛이 날카로운, 냉철함이 살아있는 캐릭터지요.

 

 

 

영화 <이웃사람> / 류승혁 역

혹시 꿈에서라도 만날까 두려운, 냉혈 살인마 역할이었어요. 평범한 이웃의 얼굴을 하고, 무자비한 연쇄살인을 서슴없이 저지르는 인물이지요. 정말 심장 떨어질 뻔 했어요. 그가 뒤에 칼을 숨기고 천천히 다가오고 있을 때는, 정말 오금이 저리더라고요. 하지만 살인자로서의 무서운 표정뿐만 아니라,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무언가를 두려워하는 그 얼굴도 인상깊었어요.

 

 

 

영화 <범죄와의 전쟁 : 나쁜 놈들 전성시대> / 박창우 역

이번에는 조직폭력배입니다. 보스의 오른팔이자, 피도 눈물도 없이, 오로지 돈이 중요한 인물로 그려졌어요. 영화 초반, 최민식 씨를 때리면서, 강렬하게 그 존재감을 각인시켰습니다. 머리 스타일도 정말 특이해서, 더 기억에 남았어요.

 

 

 

삼천포~ 그라믄 안돼. 무서운 아저씨로 변신하고 그리 해서는 안돼~

 

 

정말 인간의 악랄함을 잘 드러내는 못된 역할을 두루 섭렵해준 김성균씨. 살인범도, 흉악범도, 조폭도 정말 잘 어울리네요. 그러나 그토록 살벌했던 그가 상큼발랄 포블리의 옷도 그리 잘 소화해내는 건, 그동안 쌓아온 연기 내공 덕분이겠지요. 저는 요즘 나오는 "엄마는 돈 많던데?" "그으래?" 하는 핫초코 광고도 참 재밌어요. 그 속에 나오는 삼천포 아들(아들인가요? 어찌보면 딸인 것 같기도...) 역의 아역도 정말 귀엽죠? 

 

요새 김성균씨가 등장하는 광고가 하나씩 늘어가는데, 광고 속에서의 삼천포는 대개 코믹성을 동반하더라고요. 광고 속에서 이미 보여주고 있듯이, 응답하라 1994의 성공을 계기로, 앞으로 김성균씨의 영역은 더이상 무서운 캐릭터에만 국한되지 않겠죠. 참으로 다행이란 생각이 듭니다. 당분간은 달달한 그를 좀 더 보고 싶은 마음이거든요.

 

자, 그럼 이제까지 무서운 김성균씨를 보았으니, 마무리하면서 깜찍한 포블리 한 컷 안 볼 수 없죠?^^

 

"몇짤?"

"쌈십찔 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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