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 결혼하는 여자] 결혼에서 로맨스를 지우면? 예전에 방영했던 김수현 작가의 이란 드라마를 기억하는가? 그 마지막 장면은 꽤나 강렬하고도, 충격적이었다. 우울증에 걸린 한고은이 모두가 잠든 밤 홀로 거실에 앉아, 이미 예전에 죽은 아버지를 울면서 부르는 것으로 장면이 마무리 되었다. 그것이 김수현 작가가 그린 이란 드라마의 끝이었다. 우리 엄마는 감사하다는 마지막 인사말이 자막으로 나오고 나서도, '정말 끝난 거야?'하고 재차 물으셨다. 그만큼 사람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마무리 방법이었고, 화제가 되었다. 그에 대해 작가는, "등장인물의 흘러가는 삶 속에서 끝냈다."고 밝혔다. 드라마가 끝나도 등장인물은 여전히 삶을 계속 하는 듯이, 그렇게 끝냈다. 그건 드라마에 강한 현실성을 덧입히겠다는 의도이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