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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107

[소설]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 넬레 노이하우스

[추리 소설]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Schneewittchen muss sterben) / 넬레 노이하우스 지음 감옥에서 10년 간의 복역을 마친 청년 '토비아스'는, 부모님이 있는 고향으로 돌아온다. 하지만 돌아온 그는 비참하기만 하다. 부모님은 마을의 냉대를 견디지 못하고 이혼하였고, 운영하던 레스토랑은 문을 닫았다. 토비아스의 재판 비용과 사업 실패를 겪으며, 아버지가 가지고 있던 토지는 모두 마을의 자산가에게로 넘어갔다. 죄값을 치르고 돌아온 토비아스를 보는 마을 사람들의 시선은 차갑다. 그리고 차가운 데서 그치지 않고, 그를 본격적으로 괴롭히기 시작한다. 이혼 후 다른 곳에서 살던 토비아스의 어머니는 누군가 난간 위에서 밀어 목숨이 위독한 지경에 이르렀고, 토비아스 또한 폭행당해 죽을 위기에 처..

[여행기] 메갈로 마니아 - '온다 리쿠'의 과대망상, 라틴아메리카를 날다

[책] 메갈로 마니아 (Megalomania) - 작가 '온다 리쿠'의 라틴아메리카 여행기 일본의 미스터리 소설가인 '온다 리쿠'가 쓴 라틴 아메리카 여행기다. 대표 작품으로는 [밤의 피크닉], [Q & A], [달의 뒷면], [삼월은 붉은 구렁을], [유지니아] 등이 있다. 온다 리쿠가 쓰는 소설 속에는 보통 추리, 미스터리, 그리고 SF와 귀기 등이 복합되어 나타난다. 때문에 그런 작품을 쓰는 작가의 머릿속에는 이런저런 종류의 범상치 않은 상상력과 생각들이 가득 혼재되어 있을 것만 같다. 그래서인지 그의 이번 여행기의 제목도 '과대망상'을 뜻하는 '메갈로 마니아'다. 나는 온다 리쿠의 소설을 여럿 읽어 보았고, 그녀가 쓰는 소설을 꽤나 즐겁게 읽는 독자 중 한 명이다. 특히, '밤의 피크닉'을 상당히..

[소설] 오늘 밤은 잠들 수 없어 - 미야베 미유키

[추리소설] 오늘 밤은 잠들 수 없어 – 미야베 미유키 어느 날, 중학생 '마사오'의 집에 변호사 하나가 찾아온다. 그는 온 가족이 모인 곳에서 이야기하겠다고 강하게 주장해, 마사오는 골프연습장으로 아빠를 모시러 간다. 그리고 그 곳에서 아버지의 연인인 듯한 한 여자와 함께있는 모습을 발견한다. 온 가족이 모인 자리, 엄마 '사토코'는 아빠 '유키오'가 이혼을 위해 부른 변호사라 생각하고, 아빠는 엄마가 자신의 외도를 알고 부른 변호사라 생각한다. 그렇게 각자가 다른 생각을 하는 사이, 변호사는 엄청난 이야기를 풀어 놓는다. 엄마인 '사토코'씨가 20살 무렵에 베푼 친절을 기억하고, 한 자산가인 '사와무라'가 자신의 전 재산 5억엔을 전부 그녀에게 주겠다는 유언장을 작성하고 죽었다는 것이다. 낡고 작은 ..

[소설] 방과 후 – 히가시노 게이고

[추리소설] 방과 후 – 히가시노 게이고 여고의 수학교사이자, 양궁부 동아리 교사로 활동하고 있는 '마에시마'. 그는 최근 누군가 자신을 죽이려 하는 사건들이 연달아 일어나, 신경이 날카롭다. 경찰에 신고하려고 하지만, 혹시 학교에 나쁜 영향을 미칠까 교장이 만류하고 있다. 그때, 학교에서는 정말로 사건이 벌어진다. 남자 탈의실에서 학교 교사인 '무라하시'가 죽은 것이다. 그는 마에시마와 마찬가지로 수학교사였으며, 학생지도부를 맡고 있기도 했다. 그의 사인은 청산가리에 의한 사망. 그 살인 현장의 첫 번째 발견자는 바로 '마에시마'와 양궁부 부장 '게이'였다. 범인은 잡히지 않았지만, 사건은 어느덧 잠잠해져 간다. 그리고 학교는 축제 맞이 준비로 바쁘다. 동아리 행사로 각 동아리가 가장행렬을 하기로 정하..

[소설] 낙원 – 미야베 미유키

[추리소설] 낙원 – 미야베 미유키 르포라이터로 활동하는 '시게코'. 그녀는 잠시 일을 놓고, 조금은 기운이 없는 상태로 생활하고 있다. 마음 속에 지워지지 않는 일이 있었던 것이다. 그것은 바로 9년 전에 일어났던 끔찍한 연쇄살인 사건이다. 그 속에서 '르포라이터'로 자신의 일을 하던 그녀는 진실을 보지 못하고, 이리저리 휘둘려야 했다. 그리고 잔혹한 그 사건 자체가 그녀 자신에게도 끔찍한 흔적으로 남고 말았다. 바로 미야베 미유키의 전작 추리소설 [모방범]에서 일어났던 일련의 사건들이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중년 여성이 시게코를 찾아온다. 그녀의 아들 '히토시'는 얼마 전 교통사고로 죽었는데, 그에게 아무래도 예지능력이 있었던 모양이라는 것이다. 도무지 믿을 수 없는 이야기이다. 그녀가 시게코에게 ..

[소설] 키다리 아저씨 - 진 웹스터

[서간체 소설] 키다리 아저씨 (Daddy-Long-Legs) - 진 웹스터 (Jean Webster) 존그리어 고아원에서 생활하는 소녀, 제르샤 애벗. 고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있는 그녀에게 고아원의 원장은 뜻밖의 말을 건넨다. 바로 익명의 후원자가 그녀를 대학교에 보내주겠다고 한 것이다. 그는 제르샤가 국어 시간에 썼다는 시 한 편이 마음에 들어, 그녀에게 국문학을 공부시키고자 마음 먹었던 것이다. 그는 학비는 물론 생활비까지 후원하여, 제르샤가 공부하는 데 부족함이 없도록 해 주겠다고 했다. 단 거기에는 한 가지 조건이 붙는다. 제르샤가 그 후원자에게 매달 한 통의 편지를 써서 보내는 것이다. 이름도 얼굴도, 다른 모든 것도 알 수 없는 사람에게. 제르샤는 그의 뒷모습만 먼 발치에서 보았을 뿐이고, ..

[소설] 이름 없는 독 - 미야베 미유키

[추리소설] 이름 없는 독 – 미야베 미유키 청산가리로 누군가를 무차별 살해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그 네 번째 피해자는 한 할아버지다. 이름은 후루야 아키토시. 편의점에서 산 팩에 든 우롱차를 마셨는데, 그 속에 청산가리가 들어 있었던 것이다. 범인은 잡히지 않은 채로, 경찰 수사만이 진행되고 있다. 그즈음, '스기무라 사부로'는 아르바이트생인 '겐다 이즈미'의 문제로 사립탐정인 '기타미'란 사람을 찾아가게 된다. 그는 한 회사의 사보 편집부에 근무하고 있는데, 아르바이트생인 '겐다 이즈미'가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그녀는 회사 사람들과 싸우고, 출근도 하지 않으며, 막상 해고를 통보하자 마구 악을 쓰며 회사에 난처한 상황을 만들고 있다. 그리고 그 탐정의 집에서 여고생 미치카를 만난다. 그녀는 ..

[소설] 스노우맨 - 요 네스뵈 : 익숙한 것에 드리워진 섬뜩한 공포

[스릴러 소설] 스노우맨 (The Snowman) - 요 네스뵈 : 익숙한 것에 드리워진 섬뜩한 공포 추운 겨울, 하얀 눈이 내리고, 눈사람이 등장한다. 그리고 눈사람이 나타나면, 여자가 사라진다. 그렇게 그녀가 사라진 자리, 눈사람은 마치 사건 현장을 지켜보듯이 서 있다. 그리고 경찰인 해리 홀레 반장은 편지 한 통을 받게 된다. 곧 첫눈이 내리고 그가 다시 나타나리라. 눈사람. 그리고 눈사람이 사라질 때 그는 누군가를 데려갈 것이다. 당신이 생각해야 할 질문은 이것이다. "누가 눈사람을 만들었을까? 누가 무리를 낳았지? 눈사람은 모르기 때문이다. (*무리 : 한 연쇄살인범의 이름) 해리는 이 사건이, 단순 실종이 아니라 연쇄살인이라는 것을 직감적으로 느끼게 된다. 해리는 새로 부임한 여경찰, 카트리네..

[소설]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 무라카미 하루키

[책]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 무라카미 하루키 서른 여섯, 다자키 쓰쿠루는 자신이 '색채가 없다'고 생각하는 남자다. 그가 가진 그런 생각의 시작은, 고등학교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고등학교 시절, 마음이 딱 맞는 친구 4명과 함께 5명이서 완벽한 그룹을 형성했었다. 한치의 틈도 없이, 각각이 꼭지점이 되어, 완벽한 5각형이 만들어져 돌아가는 느낌이었다. 그 친구들 4명의 이름에는 모두 색깔이 들어 있었다. 그래서 그들은 자연스럽게 서로를 그의 이름에 들어있는 색깔로 바꾸어 부르기 시작했다. 아카(빨강), 아오(파랑), 시로(하양), 구로(검정). 다만 색채가 없는 쓰쿠루만이, 그저 '쓰쿠루'였다. 다자키는 자기 이름에 색채가 없는 걸, 참으로 안타깝게 여겼다. 친구..

[소설] 요리코를 위해 - 노리즈키 린타로

[추리소설] 요리코를 위해 – 노리즈키 린타로 열일곱 살, 고등학생 딸이 살해당했다. 이름은 요리코. 그녀의 시신은 집 근처의 공원에서 발견되었다. 그러나 경찰은 자꾸만 그에게 무언가를 숨기려고만 한다. 아버지 '유지'는 딸을 위해 직접 범인을 찾기로 한다. 그러던 중, 딸이 임신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아이의 아버지는 요리코가 다니는 사립 명문 학교의 교사로 추측되고, 유지는 그의 뒤를 밟으며, 그가 범인임을 확신한다. 그리고 그에게 딸의 임신 진단서를 들이밀어 자백을 받아낸 후 그를 살해하고, 자신도 자살하고자 약을 먹는다. 그리고 죽기 전, 이 모든 과정을 자신의 수기로 남긴다. 가족 모두가 죽고 혼자 남겨질 사랑하는 부인, 우미에를 위해서. 하지만 그의 자살 시도는 실패하고 말았다. 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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