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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여행 8

[나 홀로 떠난 제주여행] 9. 우도 - 무덤이 있는 풍경

[나 혼자 떠난 제주도 여행] 9. 우도, 무덤이 있는 풍경 이전글 : 8. 우도 – 하얀 모래가 있는, 홍조단괴 해빈 (서빈백사) 우도는 작은 섬이지만 드나드는 사람이 상당히 있기 때문인지, 항구가 2개 있었다. 몹시도 게으른 여행자였던 나는 우도에 도착해 항구에 비치되어 있는 안내서를 받아 들고서야 그 사실을 알았다. 방금 내가 배를 타고 들어온 우도봉 쪽의 항구가 그 중 하나였고, 홍조단괴 해빈을 지나서 항구 하나가 더 있었다. 아무래도 1시 배를 타고 바로 돌아가기는 아쉬워 다른 쪽 항구에 전화를 해 보니, 2시 30분배까지는 운항이 확정되었다고 했다. 덕분에 조금의 시간을 더 벌었다. 하지만 우도봉이나 검멀래 해변은 내가 걸어온 것과는 반대방향이라, 아무래도 시간이 부족할 것 같았다. 자칫 배 ..

[나 홀로 떠난 제주여행] 5. 용머리 해안 & 하멜 상선 전시관

[나 혼자 떠난 제주도 여행] 5. 용머리 해안 – 멀리서 보이는 것 (올레길 10코스 中) 용머리 해안을 보기 위해서는 날씨 운이 따라주어야 한다. 비 오는 날은 위험해서 당연히 바다 쪽으로 들어갈 수 없고, 맑은 날에도 파도가 치면 입장이 안 된다고 한다. 헛걸음 하지 않으려면 미리 관리소에 문의하는 것이 좋다고 해서 전화를 걸었더니, 오늘은 관람이 가능하단다. 가뿐한 마음으로 서둘러 길을 나섰다. 바다로 들어가는 용의 머리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뒤에는 산방산을 두고, 앞에는 바다를 두었다. 용머리 해안 한 켠에는, 하멜 상선 전시관도 위치해 있다. 하멜이 제주도 표류 당시 타고 왔던 배를 재현해서 전시관을 만들어 두었다. 입장권을 사서 바다로 들어가는데, 들어가는 길부터가 장관이다. 양 옆..

[나 홀로 떠난 제주여행] 4. 대포 주상절리 – 거대한 자연과 시간의 힘

[나 혼자 떠난 제주도 여행] 4. 대포 주상절리 – 거대한 자연과 시간의 힘 주상절리는 화산 폭발 시에 분출된 용암이 바닷가로 흘러, 물과 만나 급격하게 수축하면서 만들어진 육각형 또는 사각형 형태의 기둥을 부르는 명칭이라 한다. 제주도에서는 주상절리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곳이 바로 이 대포주상절리로, 기둥 하나의 높이가 30~40m에 이른단다. 대포주상절리가 있는 곳은 주상절리를 감상할 수 있는 계단 식의 전망대와, 공원으로 이루어진다. 주상절리를 이미 올레 7코스에서 한 차례 보았던지라 큰 기대는 없었는데, 계단으로 다가가자마자 감탄을 터트릴 수 밖에 없었다. 주상절리를 마주하고 보니, 한 인간으로서는 도저히 어쩔 수 없는 거대한 힘이 느껴졌다. 그런데..

[나 홀로 떠난 제주여행] 3. 천제연 폭포 – 신비로운 분위기의 3단 폭포

[나 혼자 떠난 제주도 여행] 3. 천제연 폭포 – 시원하게 쏟아지는 3단 폭포 천제연폭포는, 그 이름에 '옥황상제의 연못'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는 옥황상제를 모시는 칠선녀가 폭포에 와서 목욕을 하고 놀다 간다는 전설에 따른 것이다. 천제연 폭포 주변을 공원으로 잘 정비해서 꾸며 놓았는데, 안에 들어가자 안내문이 세워져 있었다. 천제연 폭포는 3단 폭포란다. 그러나 3단이 한꺼번에 이어져 떨어지는 건 아니다. 1단 폭포의 물이 마치 시냇물처럼 흐르다가, 다시 2단 폭포를 만나 떨어지고, 다시 물은 흘러 3단 폭포를 향해 가는 식이다. [천제연 1폭포] 그러나 1단 폭포는 비가 많이 올 때를 제외하고는 거의 물이 흐르지 않는다 한다. 대신 절벽의 특이한 돌들이 자태를 드러내며, 마치 깊은 산 속의..

[나 홀로 떠난 제주여행] 2. 외돌개 ~ 법환포구 (올레길 7코스 일부)

[나 혼자 떠난 제주도 여행] 2. 외돌개에서 법환포구까지 : 올레 7코스 중 일부 날이 흐렸다. 공기 중에는 물방울이 섞여 서늘하고 습한 기운을 뿜어냈다. 그런 날에 우뚝 선 외돌개는, 그 이름만큼이나 참 외롭다. 외돌개는 장군석, 또는 할망바위라고도 부른다는데, 그 이름의 유래를 품고 있는 전설이 있다. 내가 마음에 든 건, 할망바위라는 이름에 얽힌 전설이다. [올레 7코스 시작점, 외돌개] 이야기는 이렇다. 배를 타고 고기잡이 나간 할아버지가 돌아오지 않자, 할머니가 바닷가에서 기다리고 기다렸다. 그러나 그 긴 기다림에도 할아버지는 돌아오지 않았고, 할머니는 결국 바다에 홀로 선 할망바위로 변했다는 것이다. 거기에 덧붙여 전해지는 이야기에 따르면, 그 후 할아버지의 시신이 할머니의 옆으로 다가와 외..

[나 홀로 떠난 제주여행] 1. 중문 해수욕장 (중문 색달 해변)

[홀로 떠난 제주도 여행] 1. 중문 해수욕장 (중문 색달 해변 / 중문관광단지) 공항 버스를 타고 중문에 내리자마자, 내 마음은 바다를 보아야겠다고 외쳐댔다. 늦은 오후였지만, 나는 숙소를 찾아 가는 길 대신 바다를 향해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그러나 스마트폰 속의 지도에서는 조금만 걸어 가면 바다가 나올 것처럼 보였는데, 막상 가 보니 그 지점에서 길은 뚝 끊기고 까마득한 절벽만이 있었다. 지도를 보면서 나는 서해나 동해의 여느 바닷가처럼, 그 길 끝에는 당연히 백사장이 이어질 거라 생각했었다. 그러나 제주도는 화산섬이라는 그 이름에 걸맞게, 뚝 떨어진 절벽을 내밀었다. [중문해수욕장] 대충 지도를 보고 바다쪽이라 생각되는 방향을 따라 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러나 겨울 비수기여서 인지 인적을 찾아..

[나 홀로 떠난 속초 여행] 5. 낙산사 (1) : 원통보전, 7층 석탑, 해수관음상

[나 홀로 떠난 속초] 5. 낙산사 (1) : 원통보전, 낙산사 7층 석탑, 해수관음상 - 입장료 : 어른 3,000원 청소년 1,500원 어린이 1,000원 * 낙산사 낙산사는 강원도 낙산(오봉산)에 있는 사찰로, 관동팔경 중 하나로 꼽히기도 한다. 낙산사는 신라시대에 (671년) 의상대사가 창건했다. 후에 몇 차례 다시 세워졌으나, 6·25전쟁으로 소실되었다가, 1953년에 다시 지었다. 경내에는 조선 세조 때 다시 세운 7층석탑을 비롯하여 원통보전, 그리고 담장 및 홍예문 등이 남아 있다. 그러나 2005년 4월 6일에 발생한 큰 산불로 인해 대부분의 전각은 소실되었다. 천천히 언덕길을 올라 낙산사 입구에 들어섰다. 평일이라 호젓한 분위기가 풍겼고, 잘 정비된 길은 쭉 뻗어 있었다. 절 내의 분위기..

[나 홀로 떠난 속초 여행] 3. 속초 등대 전망대 - 높은 곳에서 만난, 호쾌한 바다

[나홀로 떠난 속초] 3. 속초 등대 전망대 – 높은 곳에서 만난, 호쾌한 바다의 얼굴 주소 : 강원도 속초시 영금정로 5길 8-28 버스를 타면 10분이면 될 길을, 굳이 30분 넘게 걸어가기를 선택했다. 몇 번의 혼자 여행으로 깨달은 건, 의외로 유명 관광 포인트만큼이나, 길 위에서의 기억이 생생하게 남는다는 사실이었다. 길 위에서의 크고 작은 일상적인 풍경과 사람들, 그리고 그 안으로 스민 나의 생각. 나는 속초 여행을 기억할 때마다, 그때의 태양과, 그때의 그 길과, 그 길 위에서 내가 했던 생각, 그리고 봄인데도 유난히 더운 날씨에 구멍가게에서 산 캔커피 하나를 시원하게 들이켰던 일이 떠오른다. 그리고 그 길은 여러 사람을 만나게 해 주기도 하고, 뜻밖의 기회를 가져다 주기도 한다. [영금정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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