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망상의 조각들

[나 홀로 떠난 속초 여행] 5. 낙산사 (1) : 원통보전, 7층 석탑, 해수관음상

스위벨 2014. 4. 22.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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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홀로 떠난 속초] 5. 낙산사

(1) : 원통보전, 낙산사 7층 석탑, 해수관음상

 

- 입장료 : 어른 3,000원 청소년 1,500원 어린이 1,000원

 

 

* 낙산사

낙산사는 강원도 낙산(오봉산)에 있는 사찰로, 관동팔경 중 하나로 꼽히기도 한다. 낙산사는 신라시대에 (671년) 의상대사가 창건했다. 후에 몇 차례 다시 세워졌으나, 6·25전쟁으로 소실되었다가, 1953년에 다시 지었다. 경내에는 조선 세조 때 다시 세운 7층석탑을 비롯하여 원통보전, 그리고 담장 및 홍예문 등이 남아 있다. 그러나 2005년 4월 6일에 발생한 큰 산불로 인해 대부분의 전각은 소실되었다.

 

 

천천히 언덕길을 올라 낙산사 입구에 들어섰다. 평일이라 호젓한 분위기가 풍겼고, 잘 정비된 길은 쭉 뻗어 있었다. 절 내의 분위기와 바닷바람이 어우러져, 낙산사는 그 입구부터 바깥과는 다른 독특한 공기를 품은 듯 느껴졌다.

 

[낙산사 원통보전]

 

곧 원통보전에 도착했다. 원통보전은 관세음보살을 모신 전각이 사찰의 주된 전각일 때 붙이는 이름이라고 한다.

 

[낙산사 7층석탑]

 

그리고 원통보전 앞에는 '낙산사 7층 석탑이 세워져 있다. 탑의 한쪽 귀퉁이가 깨어나간 자국이 선명하다. 이는 6.25전쟁 중에 손상된 것으로, 1953년에 낙산사가 재건될 당시 이 7층 석탑도 함께 재건되었다고 한다.

 

[해수관음상]

 

원통보전에서 '꿈이 이루어지는 길'을 따라 얼마간 걸어가면 해수관음상이 우뚝 서 있는 장소에 도착한다. 그 크기만으로도 압도적인 느낌을 주기에 충분한, 거대 불상이다. 이 불상 아래에 돌 두꺼비 한 마리가 있는데, 두꺼비를 만지며 간절히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기에, 나도 온 사심을 잔뜩 담아 두꺼비의 온몸을 쓰다듬었다.

 

이 불상은 바닷가를 내려다 보는 위치에 서 있다. 여기서 내려다 보는 바다는, 그야말로 시원하다. 겉으로 느껴지는 그 시원함은 물론이요, 마음 속까지 그 바닷바람이 스미는 것 같았다. 마음 깊은 곳에 꽁꽁 숨겨놓은 것이라도, 그 바람이 살랑살랑 흔들어 끄집어 낼 것만 같은.

 

 

나는 그 바다를 향해 있는 벤치에 앉았다. 신라시대 때부터 이 바다에 위치하고 있었을 사찰, 그리고 그 이전부터 늘 그자리에 위치했을 바다. 시간의 흐름도 이곳에서는 잠시 잊혀지는 것만 같았다. 바로 바닷가의 절벽 위에 위치해 있어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꽤나 거셌지만, 눈앞에 펼쳐진 바다 풍경이 쉽사리 그 자리를 떠나지 못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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