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망상의 조각들

[나 홀로 떠난 제주여행] 3. 천제연 폭포 – 신비로운 분위기의 3단 폭포

스위벨 2014. 7. 14.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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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떠난 제주도 여행] 

3. 천제연 폭포 – 시원하게 쏟아지는 3단 폭포

 

 

 

천제연폭포는, 그 이름에 '옥황상제의 연못'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는 옥황상제를 모시는 칠선녀가 폭포에 와서 목욕을 하고 놀다 간다는 전설에 따른 것이다.

  

천제연 폭포 주변을 공원으로 잘 정비해서 꾸며 놓았는데, 안에 들어가자 안내문이 세워져 있었다. 천제연 폭포는 3단 폭포란다. 그러나 3단이 한꺼번에 이어져 떨어지는 건 아니다. 1단 폭포의 물이 마치 시냇물처럼 흐르다가, 다시 2단 폭포를 만나 떨어지고, 다시 물은 흘러 3단 폭포를 향해 가는 식이다.

  

[천제연 1폭포]

 

그러나 1단 폭포는 비가 많이 올 때를 제외하고는 거의 물이 흐르지 않는다 한다. 대신 절벽의 특이한 돌들이 자태를 드러내며, 마치 깊은 산 속의 연못 같은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다. 내가 도끼라도 하나 떨어뜨리면(하다못해 도끼빗이라도!!), 산신령이 금새라도 나올 법한 모양새였다.

  

[천제연 2폭포]

 

제2 폭포에 다다르자, 물줄기가 떨어지고 있었다. 겨울이고 비가 많이 오지 않는 즈음이라 천둥같이 많은 양의 물이 웅장하게 흐르지는 않았지만, 잔잔한 물보라를 일으키며 떨어지는 멋진 폭포였다. 폭포가 자리잡은 곳은 골짜기 사이 움푹 들어간 곳이기도 해서 사방이 숲 속에 안긴 듯이 보였다.

  

[2폭포에서 3폭포를 향해 흐르는 물]

 

적막 안에 한참을 서 있다가 나는 제 3 폭포로 발걸음을 옮겼다. 하지만 이내 생각을 바꾸고 방향을 돌렸다. 계단으로 이어진 꽤나 긴 거리였는데, 다른 관광지를 들렀다 오후 느지막하게 찾아간 터라 몸이 지치기도 했고, 공원 폐장 시간도 다 되어가고 있었다.

  

[선임교]

 

폭포에서 빠져 공원쪽으로 나오자 멋진 다리 하나가 눈에 띄었다. 이 다리의 이름은 선임교다. 선임교는 7선녀 다리라고도 불리는데, 그 이름처럼 다리 옆의 바깥쪽 난간에는 선녀의 모습이 장식되어 있다. 이 다리는 길이도 길 뿐만 아니라, 높이도 있어 아래로는 까마득하게 보인다. 다리 아래로 보이는 풍경도 멋있으니, 꼭 이 다리를 건너볼 것을 권한다. 

 

선녀들이 놀고 갔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천제연 폭포, 그 전설만큼이나 호젓하고 신비한 분위기가 있는 폭포였다. 천제연 폭포는 중문관광단지 지척이라 접근성도 좋고, 바로 근처에 여미지 식물원, 테디베어 박물관 등이 있어 다른 관광지와 연결해 일정을 짜기에도 좋다. 

 

천제연 폭포

위치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색달동 3381-1

이용시간 : 08:00~ 18:00

입장료 : 어른 2500원/ 청소년, 군인, 어린이 1,35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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