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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9

[추리소설] 봄날의 바다 - 그해 봄날, 나는 살인자의 누나가 되었다.

[책, 도서] 봄날의 바다 / 김재희 지음 그 해 봄날, 제주 애월 앞바다의 쪽빛 비밀 ■ 봄날의 바다 줄거리, 내용 ■ 아빠를 잃게 된 어린 희영과 준수 남매는, 엄마를 따라 엄마의 고향인 제주도로 내려와 새로운 생활을 시작한다.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어느 봄, 고등학생이던 동생 준수는 한 여자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다. 엄마는 절대 그럴 리가 없다며 아들의 무죄를 밝히기 위해 노력하지만, 재판 전날, 준수는 구치소 안에서 스스로 자살하고 말았다. 그가 죽기 전 면회 온 누나 희영에게 남겼던 마지막 말은 "나 아니야. 누나도 나 못 믿어?"였다. 피해자와 용의자가 모두 죽으며 사건은 흐지부지 마무리되었고, 그 후 희영과 엄마는 제주도를 떠나 서울로 온다. 서울로 와서도 희영은 다른 사람들이 자신이 살..

[나 홀로 떠난 제주여행] 9. 우도 - 무덤이 있는 풍경

[나 혼자 떠난 제주도 여행] 9. 우도, 무덤이 있는 풍경 이전글 : 8. 우도 – 하얀 모래가 있는, 홍조단괴 해빈 (서빈백사) 우도는 작은 섬이지만 드나드는 사람이 상당히 있기 때문인지, 항구가 2개 있었다. 몹시도 게으른 여행자였던 나는 우도에 도착해 항구에 비치되어 있는 안내서를 받아 들고서야 그 사실을 알았다. 방금 내가 배를 타고 들어온 우도봉 쪽의 항구가 그 중 하나였고, 홍조단괴 해빈을 지나서 항구 하나가 더 있었다. 아무래도 1시 배를 타고 바로 돌아가기는 아쉬워 다른 쪽 항구에 전화를 해 보니, 2시 30분배까지는 운항이 확정되었다고 했다. 덕분에 조금의 시간을 더 벌었다. 하지만 우도봉이나 검멀래 해변은 내가 걸어온 것과는 반대방향이라, 아무래도 시간이 부족할 것 같았다. 자칫 배 ..

[나 홀로 떠난 제주여행] 8. 우도 – 하얀 모래가 있는, 홍조단괴 해빈 (서빈백사)

[나 혼자 떠난 제주도 여행] 8. 우도 – 하얀 모래가 있는 해변, 홍조단괴 해빈 제주도 여행을 앞두고 있던 내게 친구가 말했다. 제주도 여행 중에 자기는 우도가 제일 좋았다고. 나는 그 말을 떠올리며 부푼 마음으로 우도행 배를 타러 여객선 터미널로 갔다. 창구로 가서 우도행 배표를 달라고 하자 매표소 언니가 빠르게 말을 전했다."지금 들어가실 수는 있는데, 무조건 1시 배 타고 다시 나오셔야 해요. 그 후에는 배가 안 뜨거든요."엥? 지금 타려는 배는 11시 배였다. 그럼 고작 2시간 만에 우도에서 나와야 한다는 말이 된다. 그것도 들어가는 배를 타는 시간까지 합쳐서."바람 때문에 파도가 쳐요." 내일 다시 갈까 싶은 마음에 들어 창구 앞에서 망설이다가, 내일이라고 날씨가 맑을 소냐 싶어서 표를 끊어..

[나 홀로 떠난 제주여행] 7. 성산일출봉 - 해를 기다리는 마음

[나 혼자 떠난 제주도 여행] 7. 성산일출봉 : 해를 기다리는 마음 비가 내리길 바라는 제사가 기우제라면, 날씨가 맑길 바라는 제사는 무어라 할까? 그런 게 있는지도 정확히 모르고 그저 '맑을 청(凊)자를 써서 기청제?' 라고 혼자 생각했는데 용케도 맞았다. 찾아보니 정말로 있었다, 기청제라는 이름의 제사가. 그 효과에 대한 논의는 뒤로 미뤄두고라도, 딱 요즘의 내게 필요한 의식이 분명했다. 제주도의 겨울엔 원래 이렇게 비가 자주 오는 건지, 아니면 내가 간 때가 유난히 비가 많이 오는 시기인 건지, 아니면 정말 우연히 나의 날씨 운이 나빴는지, 그도 아니라면 정말 내가 비구름을 몰고 다니기 때문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나는 상당히 많은 시간을 비와 함께 걸어야 했다. 아침부터 날씨는 꾸물꾸물하고 흐렸..

[나 홀로 떠난 제주여행] 6. 산방산과 산방굴사, 그리고 짧은 만남.

[나 혼자 떠난 제주도 여행] 6. 안기고 싶은 산방굴사, 그리고 짧은 만남. 계단이 계속해서 이어져 있었다. 오르고 오르고 또 올라가다가, 결국 두 무릎을 짚고 그 자리에 섰다. 계단 위에는 오르는 사람들과 내려가는 사람들이 서로 스쳐 지나간다. 이 길 위에 산방굴사가 있다. "얼마나 더 올라가야 해요?"얼마나 남았는지라도 정확히 알고 가자 싶어 내려오는 아주머니들께 간단히 인사를 건네고 물어 보았다. 모두 세 분이었는데, 친구 사이인 것 같았다. "한 5분쯤 남았나?" "아니, 한 10분은 될걸?" "금방이야, 금방!" 아주머니들은 서로서로 묻고 답하고, 나를 향해 고개를 끄덕이셨다. "감사합니다." 내 인사에, 그 중 한 아주머니가 마지막 한 마디를 덧붙이셨다. "꼭 올라가요! 포기하지 말고. 제주..

[나 홀로 떠난 제주여행] 5. 용머리 해안 & 하멜 상선 전시관

[나 혼자 떠난 제주도 여행] 5. 용머리 해안 – 멀리서 보이는 것 (올레길 10코스 中) 용머리 해안을 보기 위해서는 날씨 운이 따라주어야 한다. 비 오는 날은 위험해서 당연히 바다 쪽으로 들어갈 수 없고, 맑은 날에도 파도가 치면 입장이 안 된다고 한다. 헛걸음 하지 않으려면 미리 관리소에 문의하는 것이 좋다고 해서 전화를 걸었더니, 오늘은 관람이 가능하단다. 가뿐한 마음으로 서둘러 길을 나섰다. 바다로 들어가는 용의 머리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뒤에는 산방산을 두고, 앞에는 바다를 두었다. 용머리 해안 한 켠에는, 하멜 상선 전시관도 위치해 있다. 하멜이 제주도 표류 당시 타고 왔던 배를 재현해서 전시관을 만들어 두었다. 입장권을 사서 바다로 들어가는데, 들어가는 길부터가 장관이다. 양 옆..

[나 홀로 떠난 제주여행] 4. 대포 주상절리 – 거대한 자연과 시간의 힘

[나 혼자 떠난 제주도 여행] 4. 대포 주상절리 – 거대한 자연과 시간의 힘 주상절리는 화산 폭발 시에 분출된 용암이 바닷가로 흘러, 물과 만나 급격하게 수축하면서 만들어진 육각형 또는 사각형 형태의 기둥을 부르는 명칭이라 한다. 제주도에서는 주상절리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곳이 바로 이 대포주상절리로, 기둥 하나의 높이가 30~40m에 이른단다. 대포주상절리가 있는 곳은 주상절리를 감상할 수 있는 계단 식의 전망대와, 공원으로 이루어진다. 주상절리를 이미 올레 7코스에서 한 차례 보았던지라 큰 기대는 없었는데, 계단으로 다가가자마자 감탄을 터트릴 수 밖에 없었다. 주상절리를 마주하고 보니, 한 인간으로서는 도저히 어쩔 수 없는 거대한 힘이 느껴졌다. 그런데..

[나 홀로 떠난 제주여행] 3. 천제연 폭포 – 신비로운 분위기의 3단 폭포

[나 혼자 떠난 제주도 여행] 3. 천제연 폭포 – 시원하게 쏟아지는 3단 폭포 천제연폭포는, 그 이름에 '옥황상제의 연못'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는 옥황상제를 모시는 칠선녀가 폭포에 와서 목욕을 하고 놀다 간다는 전설에 따른 것이다. 천제연 폭포 주변을 공원으로 잘 정비해서 꾸며 놓았는데, 안에 들어가자 안내문이 세워져 있었다. 천제연 폭포는 3단 폭포란다. 그러나 3단이 한꺼번에 이어져 떨어지는 건 아니다. 1단 폭포의 물이 마치 시냇물처럼 흐르다가, 다시 2단 폭포를 만나 떨어지고, 다시 물은 흘러 3단 폭포를 향해 가는 식이다. [천제연 1폭포] 그러나 1단 폭포는 비가 많이 올 때를 제외하고는 거의 물이 흐르지 않는다 한다. 대신 절벽의 특이한 돌들이 자태를 드러내며, 마치 깊은 산 속의..

[나 홀로 떠난 제주여행] 2. 외돌개 ~ 법환포구 (올레길 7코스 일부)

[나 혼자 떠난 제주도 여행] 2. 외돌개에서 법환포구까지 : 올레 7코스 중 일부 날이 흐렸다. 공기 중에는 물방울이 섞여 서늘하고 습한 기운을 뿜어냈다. 그런 날에 우뚝 선 외돌개는, 그 이름만큼이나 참 외롭다. 외돌개는 장군석, 또는 할망바위라고도 부른다는데, 그 이름의 유래를 품고 있는 전설이 있다. 내가 마음에 든 건, 할망바위라는 이름에 얽힌 전설이다. [올레 7코스 시작점, 외돌개] 이야기는 이렇다. 배를 타고 고기잡이 나간 할아버지가 돌아오지 않자, 할머니가 바닷가에서 기다리고 기다렸다. 그러나 그 긴 기다림에도 할아버지는 돌아오지 않았고, 할머니는 결국 바다에 홀로 선 할망바위로 변했다는 것이다. 거기에 덧붙여 전해지는 이야기에 따르면, 그 후 할아버지의 시신이 할머니의 옆으로 다가와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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