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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7

12월, 겨울 바다에 서다

겨울의 바닷가. 겨울의 태양은 맑고, 바람은 청아하다. 그 날 한 가운데, 드넓은 바다를 혼자서 차지하는 호사를 누려본다. 누군가와 함께였으면 하고 바랐다가, 이내 혼자인 이 시간이 되려 즐거워진다. 빈 것은 아니다. 파도 소리가, 갈매기가, 그리고 시리도록 청량한 바람이 바닷가를 채운다. 그리고, 백사장엔 바람의 발자국만이 잔뜩 새겨져 있다. - 사진 : 물치 해변 (강원도 양양군)

[구석구석 속초 여행] 설악산 – 4. 육담폭포

[속초 설악산 여행] 4. 깊은 계곡 사이를 흐르는, 육담폭포 육담폭포? 설악산 소공원에서 비룡폭포를 향해 오르다 보면 6개의 폭포와 연못으로 이루어진 육담폭포에 다다른다. 폭포에서 떨어지는 물의 양은 많지 않지만, 주위의 산세가 웅장해서 절경을 이룬다. 육담폭포 상류에는 비룡폭포와 토왕성폭포가 있다. 소공원에서 육담폭포까지는 편도로 약 한 시간 남짓 소요된다. 거리가 멀지 않고 계절에 따라 아름다운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코스이기 때문에 울산바위 코스와 더불어 외설악 지구의 인기 있는 등산로다. 설악산 소공원에서 비룡폭포 방향으로 접어든다. 지난 겨울 폭설로 비룡폭포 등산로가 훼손되었던 터라 7월까지도 이 구간을 재정비하느라 개방을 하지 않았었다. 그러나 7월 말부터 개방되어 비룡폭포 쪽으로 등산이 가능..

[구석구석 속초 여행] 설악산 – 3. 흔들바위

[속초 설악산 여행] 3. 흔들흔들~ 흔들린다는, 흔들바위 흔들바위 설악산 소공원에서 울산바위까지 가는 중에 있는 바위이다. 소공원에서 약 한 시간 정도의 산행이면 다다를 수 있다. 신라의 고승인 의상과 원효가 수도했다는 계조암(繼祖庵)이 있고, 그 앞에 평평하고 넓은 반석이있다. 소가 누운 모양을 하고 있다고 하여 와우암(臥牛岩), 또는 100여 명이 함께 식사를 할 수 있다 하여 식당암(食堂岩)이라 불리는 반석이다. 그 위에 흔들바위가 놓여 있다. 흔들바위라는 명칭은 100명이 밀어도 한 사람이 민 것과 같이 흔들릴 뿐이라고 하여 붙여졌다. 이 흔들바위는 와우암의 머리 부분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우각석(牛角石) 또는 쇠바위라고도 한다. 설악산에서 흔들바위까지 오르는 길의 모습이다. 길지 않은 시간 ..

[나 홀로 떠난 속초 여행] 7. 비 오는 바닷가, 해녀, 그리고 장례차

[나 홀로 떠난 속초 ] 7. 비 오는 바다와 해녀, 그리고 장례차 여행 마지막 날은 또 비가 내렸다. 혼자 간 여행에서 비를 만나지 않은 적이 거의 없었던 걸 보면, 나는 날씨 운이 그다지 좋지는 못한 모양이다. 차 없이 대중교통만 이용하는 뚜벅이 여행이라, 비가 오니 조금 난감해졌다. 버스를 타고 멀리 가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비 오는 야외를 돌아다니기도 힘들 것 같아서. 오후에는 시간 맞춰서 서울로 가는 버스를 타야 하는 터라, 비까지 내리는 낯선 길을 걷고 싶지는 않았다. 그래서 버스 시간 전까지 그 근처 바닷가를 다시 한번 돌아보기로 했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바닷가를 우산을 받쳐들고 걷기 시작했다. 비가 내리는 바다는 더 힘차게 요동치는 듯이 보였다. 마치 살아있는 거대한 생물처럼 느껴졌다...

[나 홀로 떠난 속초 여행] 6. 낙산사 (2) : 공중사리탑, 홍련암, 의상대

[나 홀로 떠난 속초] 6. 낙산사 : 공중사리탑, 홍련암, 의상대 * 이전글 보기 : [나 홀로 떠난 속초 여행] 5. 낙산사 (1) : 원통보전, 7층 석탑, 해수관음상 해수관음상 앞에 서서 한참이나 바다를 내려다보다가, 천천히 아래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내려가는 길 한 켠에 좁다란 샛길이 나 있었다. 하도 작은 길이어서, 다른 이들은 모두 그 길을 지나쳐 갔다. 그러자 괜히 그 길로 들어가 보고 싶었다. 혼자서 아무도 없는 좁은 길을 따라 들어가자, 조그마한 탑 하나가 나타났다. 분명 정비는 해 놓은 것처럼 보이는데, 주변에는 무어라 설명된 안내판을 찾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당시에는 그것이 무엇인지조차 알 수 없었는데, 나중에 낙산사 안내도를 보고서야 알게 되었다. 작은 탑의 이름은 바로 '공중사..

[나 홀로 떠난 속초 여행] 5. 낙산사 (1) : 원통보전, 7층 석탑, 해수관음상

[나 홀로 떠난 속초] 5. 낙산사 (1) : 원통보전, 낙산사 7층 석탑, 해수관음상 - 입장료 : 어른 3,000원 청소년 1,500원 어린이 1,000원 * 낙산사 낙산사는 강원도 낙산(오봉산)에 있는 사찰로, 관동팔경 중 하나로 꼽히기도 한다. 낙산사는 신라시대에 (671년) 의상대사가 창건했다. 후에 몇 차례 다시 세워졌으나, 6·25전쟁으로 소실되었다가, 1953년에 다시 지었다. 경내에는 조선 세조 때 다시 세운 7층석탑을 비롯하여 원통보전, 그리고 담장 및 홍예문 등이 남아 있다. 그러나 2005년 4월 6일에 발생한 큰 산불로 인해 대부분의 전각은 소실되었다. 천천히 언덕길을 올라 낙산사 입구에 들어섰다. 평일이라 호젓한 분위기가 풍겼고, 잘 정비된 길은 쭉 뻗어 있었다. 절 내의 분위기..

[나 홀로 떠난 속초 여행] 4. 설악산 권금성(케이블카) - 까마득히 내지른 돌산

[나 홀로 떠난 속초] 4. 설악산 권금성 (케이블카 이용) : 까마득히 내지른 돌산자락 - 케이블카 요금 : 성인 9000원, 소인 6000원 (왕복) - 위치 : 설악동 소공원 내 설악산은 지금까지 두 번 오른 경험이 있다. 한 번은 친구들과 함께 흔들바위까지 갔었고, 그 후에는 회사 동료들과 금강굴까지 가는 코스였다. 특히 금강굴까지 가는 등산은 꽤나 힘들었지만, 그곳에서 보는 경치는 두고두고 기억에 남았기에 꼭 다시 한 번 가 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설악산 입구에 들어서면서부터 계속 고민을 했다. 금강굴까지는 아니더라도, 가까운 흔들바위 정도는 다녀올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오랜 만에 찾아온 산을 걷고 싶었다. 그러나 선뜻 발이 떨어지지가 않았다. 다른 곳을 여행할 때는 혼자여서 꺼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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