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망상의 조각들

[구석구석 속초 여행] 설악산 – 4. 육담폭포

스위벨 2014. 9. 15.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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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설악산 여행] 

4. 깊은 계곡 사이를 흐르는, 육담폭포

 



육담폭포?

 

설악산 소공원에서 비룡폭포를 향해 오르다 보면 6개의 폭포와 연못으로 이루어진 육담폭포에 다다른다. 폭포에서 떨어지는 물의 양은 많지 않지만, 주위의 산세가 웅장해서 절경을 이룬다. 육담폭포 상류에는 비룡폭포와 토왕성폭포가 있다.


소공원에서 육담폭포까지는 편도로 약 한 시간 남짓 소요된다. 거리가 멀지 않고 계절에 따라 아름다운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코스이기 때문에 울산바위 코스와 더불어 외설악 지구의 인기 있는 등산로다.

  

 

설악산 소공원에서 비룡폭포 방향으로 접어든다. 지난 겨울 폭설로 비룡폭포 등산로가 훼손되었던 터라 7월까지도 이 구간을 재정비하느라 개방을 하지 않았었다. 그러나 7월 말부터 개방되어 비룡폭포 쪽으로 등산이 가능해졌다.

  

 

곧 이어 호젓한 산길이 이어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육담폭포에 가까워지면, 걷기 불편한 돌계단이 나온다. 걷기 힘든길이지만,조금만 힘내 올라가면 멋진 폭포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육담폭포를 보고 내려가는 중에 올라오는 등산객에게 폭포까지 얼마나 남았느냐는 질문을 꽤 여러분에게서 받았는데, 거의가 이 돌계단 즈음에서였다.

  

 

나는 혼자서 등산길에 올랐는데, 그런 나를 위협한 세 가지 경고 문구다. 저 중에서도 특히 야생맷돼지 출연 주의를 알리는 글이 무서웠다. 다행히 등산 중에 야생맷돼지는 만나지 않았다. 그러나 저 문구를 보고는, 한동안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나를 은폐해 줄 커다란 바위를 찾기도 했다. ;;;


 

구불구불 물줄기가 이어지는가 싶더니, 멋진 폭포와 계곡이 얼굴을 짠 하고 내비친다. 웅장한 산새에 숨은 계곡이라 그 경치가 더 멋있다.


 

이곳에는 육담교가 있는데, 출렁다리다. 비룡폭포 구간을 재정비하면서 새로 설치한 다리라고 한다. 출렁다리이니만큼, 걸을 때마다 다리가 출렁출렁한다. 연인이라면 서로 두 손 꼭 잡고 건너면 되겠고, 나처럼 혼자 간 분이라면 옆에 난간 꼭 잡고 건너시면 되겠다.(!!)


 

육담교를 건너 계단 위에서 내려다본 경치다. 다리와 산, 그리고 물줄기가 어우러진 모습이 꽤나 멋있다. 한 시간 남짓의 등산으로 이런 경치를 볼 수 있는 곳은 흔치 않기에, 사람들이 많이 찾는 인기 코스인 모양이다.

  

 

이곳에서 아주 조금만 더 가면 비룡폭포가 나온다는데, 나는 잘 알아보지도 않고 즉흥적으로 떠난 길이라, 조금만 더 가면 비룡폭포가 있다는 사실도 모르고 그냥 내려와 버렸다. 육담폭포에서 비룡폭포가 멀지 않다고 하니, 다음에는 꼭 비룡폭포도 확인하고 오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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