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망상의 조각들

[구석구석 속초 여행] 설악산 – 5. 비선대

스위벨 2014. 9. 25.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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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설악산 여행] 

5. 신선이 노닐었다는, 비선대

 


비선대?

 

외설악 지구의 천불동계곡 입구에 있는 커다란 암반이다. 와선대에서 노닐던 마고선이라는 신선이 이곳에서 하늘로 승천하였다고 하는 전설에 따라 비선대라는 이름이 붙었다.

 

와선대에서 위족으로 약 300m정도 올라가면 비선대에 이른다. 비가 많이 내리면 비선대 반석위로 물이 몇 번이나 꺾여 흐르는 폭포가 만들어진다. 비선대는 설악산의 대표적 명승지로, 외설악의 으뜸가는 절경으로 꼽힌다.

 

설악산 소공원에서 비선대까지의 거리는 3km로, 편도 약 50분 정도 소요된다.

  


비선대까지 오르는 길은 완만한 산책길과 약간의 산길로 이루어진다. 어린 아이들도 힘들지 않게 오를 정도이니, 산행이 부담스러운 사람들도 한번쯤 오를만한 길이다.

 

비선대에 가면 이렇게 물줄기가 이어진다. 넓고 편편한 돌을 따라 물이 흘러 든다. 그때그때의 강수량에 따라 물의 양은 다르겠지만, 산에서 내려오는 물빛은 참 맑고도 곱다.

  

 

산새에 푹 파묻힌 비선대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왜 신선이 노닐었다는 전설을 가지게 되었는지 절로 고개가 끄덕여 진다.

 

비선대 윗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암석으로 이루어진 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이 산이 비선대의 신비로운 분위기에웅장한 느낌을 더한다. 깎아지른 바위산 군데군데 자리잡은 소나무가 있다. 이런 모습을 볼 때마다 자연의 생명력에 감탄을 하게 된다.


 

비선대에는 넓다란 돌에 한자가 새겨져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를 비선대에 새겨진 글자라고 하여 '비선대 각자'라고 한단다. 


비선대는 그 빼어난 경치로 인해 예전부터 많은 시인들이 찾았다고 하는데, 이 글자들은 그들이 주로 직책과 이름을 새겨 넣은 것이라 한다. 그 중에는 조선시대 서예가인 윤순이 쓴 '飛仙臺(비선대)'라는 글자가 초서로 크게 남아 있다고 하니, 비선대 가시는 분들은 눈 크게 뜨고 찾아보시길. ^^

 

 

이곳 비선대를 거쳐 가는 대표적 코스로는, 귀면암에서 오련폭포를 거쳐 양폭대피소까지 다다르는 양폭코스가 있고, 금강굴 코스가 있다. 더 먼 산행을 원하시는 분들도 비선대에서 잠시 휴식하고 힘내서 오르기 좋다. 나도 비선대에서 한동안 머물다가, 금강굴을 향해 다시 오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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