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망상의 조각들

12월, 겨울 바다에 서다

스위벨 2014. 12. 11.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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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바닷가.

  

겨울의 태양은 맑고, 바람은 청아하다.

그 날 한 가운데, 드넓은 바다를 혼자서 차지하는 호사를 누려본다.

누군가와 함께였으면 하고 바랐다가, 이내 혼자인 이 시간이 되려 즐거워진다.

 


빈 것은 아니다.

파도 소리가, 갈매기가, 그리고 시리도록 청량한 바람이 바닷가를 채운다.

그리고, 백사장엔 바람의 발자국만이 잔뜩 새겨져 있다.

  


- 사진 : 물치 해변 (강원도 양양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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