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망상의 조각들

[구석구석 속초 여행] 설악산 - 6. 금강굴

스위벨 2014. 12. 12.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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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설악산 여행] 

6. 바위산 가운데의 석굴, 금강굴



◆ 금강굴이란?

 

강원도 속초시의 서쪽 외설악 미륵봉 중턱에 위치한 동굴이다. (설악산 해발 600m 지점) 금강굴은 경사가 급하여 곳곳에 설치된 부교와 계단을 이용해야 갈 수 있다.

금강굴은 길이 18m의 자연 석굴로, 원효대사가 이곳에서 수도했었다고 전해온다. 금강이라는 이름 또한 원효대사의 금강삼매경론(金剛三昧經論)에서 유래한 것으로 전해진다.

금강굴에서 내려다 보이는 천불동 계곡이 매우 아름답다.

 

 

◆ 경로 및 소요 시간

소공원 ~ 와선대 ~ 비선대 ~금강굴 (3.6㎞) - 편도 약 1시간 40분 소요


 

위의 사진에 보이는 바위산 중앙에 뚫린 구멍이 바로 금강굴이다. 동굴 안에 작은 암자가 있다.


비선대까지는 완만한 산행이지만, 비선대를 지나면 곧 가파른 돌계단 길이 이어진다. 열심히 헉헉대며 그 길을 30분쯤 열심히 오르면, 철제 계단이 나온다. 다소 아찔한 높이의 계단인데, 그 계단을 올라야 금강굴에 다다를 수 있다.

  

 

금강굴 안에는 이렇게 돌에서 흐르는 약수를 먹을 수 있는 곳도 있다. 힘들게 산을 오른 이들에게 아주 꿀맛 같은 물이 아닐 수 없다. 다만 물이 아주 조금씩 고이기 때문에 앞선 사람들이 많을 때는 물맛을 보지 못할 수도 있다.

  

 

금강굴에서 정면을 바라보면 여러 개의 돌 봉우리가 솟은 산이 보이는데, 이것이 바로 천불동 계곡이다. 천불동 계곡은, 그 돌 봉우리 하나하나가 불상처럼 생겼다 하여 붙은 이름이란다.


 

열심히 올라온 금강굴에서 바라보는 천불동 계곡의 풍경은, 그 땀이 더해져 더욱 멋스럽게 변한다. 나는 여름과 가을에 이 금강굴에 올라보았는데, 가을에는 단풍의 아름다움이 있었고, 여름에는 땀흘린 뒤 높은 곳에서 산바람을 느끼는 쾌감이 있었다.

  

 

쉽지는 않은 길이다. 편도 1시간 40분 정도의 길지 않은 산행이지만, 중후반부에는 줄곧 가파른 돌계단 길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곳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그 수고가 아깝지 않았다.

 

나는 친구와 둘이 올랐는데, 헉헉대며 숨을 고르는 와중에도 수다를 쉬지 않았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허파에 바람든냥 웃어대며 올라가니, 그 길도 참 즐겁게 걸을만했다.


[구석구석 속초 여행] 설악산 – 5. 비선대

[나 홀로 떠난 속초 여행] 2. 영금정 - 바다의 거문고 가락 (동명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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