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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닿는 곳곳이 하얗다.
지난 밤 부지런히도 내렸는지,
세상을 온통 뒤덮었다.
눈이 쌓인 세상은 조금 모호해졌다.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경계였는지, 그 구분이 정확치 않다.
그 길을 천천히 걷는다.
세상의 구분이 조금 모호해진 대신,
내가 걷는 걸음 걸음은 더 분명해졌다.
발자국이 선명히 남아, 내 뒤를 따라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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