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망상의 조각들

눈 덮인 아침, 발자국

스위벨 2015. 1. 22. 23:13
반응형


눈 닿는 곳곳이 하얗다.


지난 밤 부지런히도 내렸는지,

세상을 온통 뒤덮었다.


눈이 쌓인 세상은 조금 모호해졌다.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경계였는지, 그 구분이 정확치 않다.


그 길을 천천히 걷는다.


세상의 구분이 조금 모호해진 대신,

내가 걷는 걸음 걸음은 더 분명해졌다.


발자국이 선명히 남아, 내 뒤를 따라 온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