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 721

[추리소설] 이유 – 미야베 미유키

[소설] 이유 – 미야베 미유키 고급 아파트에서 발생한 일가족 4명 살해 사건! 그 끔직한 사건에 세상은 금새 떠들썩해진다. 하지만 그 사건의 이면은 단순하지 않다. 많은 사람들이 얽혀 있고, 많은 이야기들이 숨어 있다. 그래서 하나씩 찾아가야 한다. 그 감추어진 이유들을. 부동산, 경매, 버티기꾼 이 이야기에서 사건의 주요 소재는 바로 부동산과 경매다. 고급 아파트를 둘러싼 경매 시스템 상에서 발생하는 부작용과 사회문제. 그래서 사람들은 이를 두고 사회파 추리소설이라고 부른다. 일가족 4명이 살해당한 사건도 사실은 아파트 경매와 관련되어 있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살해당한 일가족은 '웨스트 타워'의 원래 거주자가 아닌 다른 가족이었던 것이다. 사건이 일어난 후 이들은 이른바 '버티기 꾼'이었던 걸로 밝혀..

[추리소설] 신참자 -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 신참자 - 히가시노 게이고 "이 거리에는 몇 개의 거짓말과 비밀이 잠들어 있다." 일본 추리 소설계의 아이콘,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이다. 그의 책은 '못해도 반절은 한다', 는 생각으로 꽤나 꾸준히 보고 있다. 개인적으로 나 같은 작품의 결말은 상당히 마음에 안 들었지만, 그 책들에서도 한번 들면 쭉 읽어가게 만드는 그 흡입력만은 여전히 살아 있었다. 추리소설 는 한 지역에 새로 부임해온 '가가 교이치로'라는 형사와 때마침 그 지역에서 벌어진 한 살인사건이 주축이다. 히가시노 게이고가 창조해낸 매력적인 인물, '가가 형사'가 등장하는 또 하나의 작품인 것이다. 가가 형사는 , 등에서도 등장한 바 있는 형사다. 피해자는 혼자 살던 40대 여자. 이 사건의 진상을 파헤치기 위해 가가 형사는 거리로 ..

사랑, 그 아름다움에 대하여 [응답하라1994, 17화- 사랑, 두려움Ⅱ]

[응답하라 1994] 17화 - 사랑, 두려움 Ⅱ : 사랑, 그 아름다움에 대하여 잃고 싶은 게 없다면 두려움도 없다. 사랑이 깊어갈수록, 잃고 싶지 않을수록 두려움이 커져만 간다. 사랑은 두려움을 먹고 자란다. 하지만 사랑으로 인한 두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건 다시 사랑이다. 나정이와 쓰레기는 부산에서 서울까지의 장거리 연애를 이어간다. 나정이의 생일 날, 쓰레기와 함께 식사를 하기 위해 나정이는 부산으로 향한다. 하지만 그날마저도 쓰레기는 병원 호출로 바쁘고, 결국 나정이의 생일 케이크에 불도 켜지 못한 채로 다시 병원으로 뛰어간다. 하지만 금방 다시 오겠다던 쓰레기는 병원 일이 이어져 밤이 늦어도 집에 가지 못하고, 결국은 아침이 밝아서야 뛰어간다. 하지만 문을 열고 들어선 집은 깨끗이 치워져 있고..

[추리소설] 고구레 사진관 – 미야베 미유키

[소설] 고구레 사진관 – 미야베 미유키 "당신의 마음을 찍어 드릴까요?" 에이이치 가족은 낡은 고구레 사진관을 집으로 삼아 생활을 하게 된다. 특이한 취향을 가진 부모님이 낡고 오래된 사진관을 사버리는 바람에 벌어진 일이다. 에이이치의 가족은 총 5명이다. 엄마, 아빠, 16살 에이이치와 10살 히카루, 그리고 오래 전에 죽은 에이이치의 여동생이자 히카루의 누나인 후코. 에이이치는 어느 날, 한 여고생 때문에 심령사진 한 장을 떠안게 된다. 그 사진은 고구레 사진관의 전주인인 '고구레 할아버지'가 찍은 것이었다. 그러나 여고생은 그의 가족이 고구레 사진관에 새로 이사 왔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에이이치에게 책임을 지라고 한다. 막무가내다. 그렇게 에이이치의 심령사진의 미스터리 풀기가 시작된다. 처음에는 ..

[소설] 모성 - 미나토 가나에

[책] 모성 – 미나토 가나에 우리는 조금의 의심도 없이 모성을 믿는다. 그것이 인간의 본능임을, 엄마라면 당연히 가지게 되는 성스러운 어떤 것임을. 세상 곳곳에서 모성이 없는 듯한 부모가 일으키는 사건이 벌어지는데도, 그건 단지 기이하고 잔인한 사건으로 치부하고 말이다. 모성은 일종의 성역이다. 사람들은 종교를 믿듯, '모성'에 대하여도 확고한 믿음을 보낸다. 그리하여 의심하지 않는다. 미나토 가나에의 소설 은 그런 믿음에 대해 과감히 질문을 던진다. 그리고 그 물음은 다소 위험하고, 위태롭다. ◆◇◆ 한 고등학교 여학생이 4층인 자신의 집에서 추락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사건은 단순히 그 여학생의 자살시도 쯤으로 치부되는가 했다. 그러나 이윽고 의혹이 쏟아지기 시작한다. 혹시 그녀의 엄마가 그렇게 만든..

사랑, 그 잔인함에 대하여 [응답하라 1994, 16화-사랑, 두려움Ⅰ]

[응답하라 1994] 16화 – 사랑, 두려움 Ⅰ : 사랑, 그 잔인함에 대하여. 쓰레기는 부산의 병원으로, 파견 근무를 떠나게 된다. 서울의 병원에서보다 부산 병원에서의 파견 근무가 그가 의사로서 성장하는데 더욱 좋을 거란 판단 때문이다. "정아, 딱 1년, 딱 1년만 있으면 된다." "여기 있는 것보다 거기 가는 게 오빠한테 더 좋은기재? ……할 수 없지 뭐." 쓰레기의 결정에 놀라, 띄엄띄엄 말을 이어가던 나정이는 그 결정이 쓰레기를 위한 것임을 알고는, 더는 말하지 못한다. 그의 앞날에 좋다는데, 도대체 어떤 이유를 대야 막을 수 있단 말인가? 자고로 사랑이란 그런 법이다. 말 닮은 남자동기 하나, 나정이가 '민정언니'라 부르는 여자 동기 하나. 그렇게 동기 두 명과 함께 부산 병원으로 간다는 쓰..

소복소복~ 하얀 눈이 내리는 영화

소복소복~ 하얀 눈이 내리는 영화 추운 겨울은 힘든 계절이기도 합니다. 찬바람이 몰아치고, 온 몸에 싸늘한 기운이 돌지요. 그런 겨울 중에 찾아오는 기쁨이라면, 흰 눈과 크리스마스, 그리고 새해를 향한 희망이겠지요. 특히 눈 내리는 겨울은, 어느 계절의 어느 날보다 운치 있어요. 그리고 그런 장면을 가장 예쁘게 담아내는 건, 뭐니뭐니해도 영화지요. 소복한 눈을 기다리며 눈이 참 아름답게 내리던 영화 한편 어떠세요? ◇◆◇ 로맨틱 홀리데이낸시 마이어스 감독 / 카메론 디아즈, 케이트 윈슬렛, 주드 로, 잭 블랙 출연 사랑에 상처받은 두 여자가, 연휴기간 동안 서로 집을 바꾸어 살기로 합니다. 이른바 '홈 익스체인지'. 자신이 너무나 익숙한 그곳에서는 도저히 과거를 잊을 수 없을거란 판단 때문이에요. 그렇게..

[상속자들 마지막회] 김원의 이별도, 충분히 용기다

[상속자들 마지막회] 김원의 이별도, 충분히 용기다. 드라마 상속자들이 끝났다. 탄이(이민호)와 은상이(박신혜)는 사랑을 이어가고, 보나(크리스탈)와 찬영이(강민혁)도 아직까지 흐뭇하다. 영도(김우빈)는 그리도 안타깝게 그리던 엄마를 만났다. 효신 선배(강하늘)는 군대를 택했지만, 그건 그에게는 나름의 해피엔딩이었다. 그리고 김탄이 사랑을 이룬 것에 이어, 형제가 제국그룹을 지키고 나면 김원(최진혁)의 사랑도 이루어지리라 생각하는 시청자들이 많았을 것이다. 드라마니까, 드라마 속의 사랑이란 결국 그런 것이니까. 하지만 은 약간의 동화와, 약간의 현실을 함께 취했다. 아직 풋풋한 18살 그들에겐 따스한 동화를, 어른이 된 이들에게는 다소 차가운 현실을 주었다. 상처 입는 것만이 방법이 아니었으면 한다는 은..

[상속자들] 김탄이 진격의 회장님을 이긴 이유

[드라마]상속자들, 김탄이 진격의 회장님을 이긴 이유 드디어 은상이(박신혜)와 탄이(이민호)의 사랑을 가로막던 가장 큰 장애물이 사라졌다. 그 무시무시한 장애물은 바로 '진격의 회장님'이다. 과거 무자비한 형제의 난에서 위풍당당하게 승리를 쟁취했고, 제국그룹을 위해 자신의 큰 아들마저 거리낌 없이 이용했다. 그리고 세 번째 부인과 살면서도 결코 두 번째 부인을 버리지 않는, 그 무서운 진격의 회장님. 그러나 김탄은 결국 그 억세고 힘센 아버지를 이기고, 은상이와의 교제를 허락 받는다. 비록, 그것이 일시적인 거라고 해도 말이다. "우리 허락 받은 거야? 협박 받은 거야?" "언제든 협박으로 바뀔 수 있는 허락. 독한 말씀은 이해해줘. 아버지 마지막 자존심이니까." 과거, 은상을 굳이 제국고등학교로 보낸 ..

[소설] 사우스포인트의 연인 - 요시모토 바나나

[소설] 사우스포인트의 연인 - 요시모토 바나나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인해 야반도주를 하는 날, 엄마는 비싼 물건 위주로 짐을 싸려는 딸 테트라에게 말한다. "아니지, 테트라. 네가 가장 소중히 여기는 것부터 챙기는 거야" 그녀의 엄마는 삶에서 중요한 게 무엇인지를 아는 사람이었고, 엄마의 영향을 받은 테트라도 그렇게 성장한다. 다마히코는 그런 테트라에게 '소중한'으로 표현되는 사람이었다. 초등학교 시절 만난 그들은 그렇게 서로에 대해 이해했고, 서로를 받아들였으며, 서로를 소중하게 여겼다. 그러나 그 뒤, 다마히코가 부모님을 따라 하와이로 가면서, 그들은 이별을 한다. 만만치 않은 현실을 살아가야 하는 테트라가 붙잡고 살기에, 하와이는 너무 멀었다. 그러나 운명은 그 끈을 놓지 않았다. 야반도주 하던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