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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속자들] 영도, 자신의 트라우마를 마주하다.

[드라마 상속자들] 영도, 자신의 트라우마를 마주하다. 탄이 엄마(김성령)는 드디어 그 집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무서운 '회장님'은 그마저도 허락치 않고 미국으로 쫓아 보내려 한다. 탄이 엄마는 미국으로 쫓겨 가지 않기 위해, 가드들을 피해 집 앞에서 택시를 타고 도망을 친다. 잘못하다간 아들 얼굴도 보지 못하고 이국으로 쫓겨날 상황이 다급하게 펼쳐진다. 도망친 그녀는 학교 앞으로 와서 아들 탄이(이민호)를 찾는다. 하지만 무서운 이사장님이 버티고 있는 학교 안으로는 들어갈 수도 없다. 그러던 중에 탄이 엄마는 마침 차에서 내리던 영도(김우빈)를 만난다. 과거와 똑같다. 영도 엄마가 도망치기 전, 영도의 학교 앞에 와서 영도를 찾았고, 마침 학교 앞에서 탄이를 만났다. 그러나 그때 탄이는 영도와 ..

[추리소설] 솔로몬의 위증 - 미야베 미유키

[소설] 솔로몬의 위증 – 미야베 미유키 700페이지에 육박하는 두꺼운 책이 3권. 작가가 한 일간지에 무려 9년이나 연재했다는 만큼, 그 분량부터가 꽤나 무겁게 다가오는 책이다. 하나의 이야기가 이렇게 길게 펼쳐지는 추리소설은 흔하지 않을 것이다. 미야베 미유키의 기존 책, 에서 잘 드러난 구성을 이 책에서도 동일하게 사용하고 있다. 하나의 사건을 두고, 작가는 그 언저리의 사람들 하나하나를 천천히 관찰해 나가면서, 점점 사건의 중심으로 들어가게 만든다. ◆◈◆ 중학교 옥상에서 떨어져 죽은 소년 '다쿠야'. 그 사인은 자살로 마감되지만, 얼마 되지 않아 학교에는 소문이 돌게 된다. 그 학생의 자살 원인이 학교폭력에 의한 것이었다는. 그리고 그 후, 투서가 도착한다. 그건, 학교의 불량학생이 그를 옥상에..

타임지 선정, 2013 최고의 영화 VS 최악의 영화

[영화] 타임지 선정, 2013 최고의 영화 VS 최악의 영화 BEST10 타임지에서 2013년 올해 나온 영화 중에서, 최고의 영화 10편과 최악의 영화 10편을 선정했어요. 역시 한 해를 마무리하는 무렵에는, 이런 류의 선정이 많이 눈에 띄네요. 최고의 영화로 뽑힌 작품은 그만큼 우수하다는 뜻이겠지요. 최고의 영화로 선정된 작품은 한번씩 다시 찾아봐야겠어요. 그럼 최고의 영화에는 축하의 박수를, 최악의 영화에는 심심한 위로를 전하면서, 선정작들을 살펴 보아요~ ^^ 순위 최고의 영화 10 최악의 영화 10 1위 그래비티 감독 : 알폰소 쿠아론 출연 : 산드라 블록, 조지 클루니 그로운 업스 2 감독 : 데니스 듀간 출연 : 아담 샌들러, 테일러 로트너 2위 그레이트 뷰티 감독 : 파올로 소렌티노 출연..

사랑을 잃은 이들에게 추천하는 책

실연의 아픔으로 힘들어하는 이들에게 추천하는 책 실연의 슬픔을 말로 표현하기란 쉽지 않다. 굳이 비교를 하자면 내 세상의 어느 한 부분을 잃은 것 같기도 하고, 내가 꿈꾸던 미래를 잃은 것 같기도 한 절망감일 것이다. 그럴 때는 아주 살짝, 도움이 필요하기도 하다. 책을 통해서 들여다보는 다른 누군가의 삶은 그 아픔을 잠시 다독여 주기도 한다. 책 속의 등장인물들은 나보다 더 많이 아프고, 더 절절했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보다 더 성숙한 결말을 이끌어 냈다. 그 과정에서 나는 얼핏, 지금의 아픔을 뚫고 지나갈 방법에 대한 힌트를 조금이나마 찾을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하여, 현재 사랑을 잃어 아파하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만한 책 몇 권을 추천해 본다. ◇◆◇ 1. 언젠가 내가 돌아오면 / ..

[책] 잡동사니 - 에쿠니 가오리

[소설] 잡동사니 – 에쿠니 가오리 마흔 다섯 살 여성 슈코와 열 다섯 살 소녀 미우미. 이 둘이 번갈아 가며 책의 화자로 등장한다. 둘은 우연히 푸켓의 한 여행지에서 만난 사이다. 슈코는 엄마와 함께 떠난 여행이었고, 미우미는 아빠와 함께한 여행이었다. 슈코는 호텔에서 본 미우미를 첫눈에 마음에 들어 해서, 그녀를 여행 내내 관찰한다. 호텔 식당에서나 수영장에서 줄곧 그녀의 행동을 눈으로 좇는다. 그리고 미우미도 슈코에 대해 어느 정도 호감을 품고 있다. 그래서 그녀에게 아빠에 대한 정보를 슬쩍 흘려주기도 한다. 슈코에 대해 관심을 보이는 아빠가 슈코와 단 둘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것이다. 슈코는 너무나 사랑해 자기의 존재조차 잃게 만드는 남편 '하라'가 있는 유부녀다. 하지만 ..

[드라마] ‘상속자들’ 최고의 커플은?

[드라마] ‘상속자들’ 속 최고의 커플은 누구? 드라마 속에 이처럼 오묘하면서도 포근하고, 유쾌하면서도 안타까운 커플이 있었나 싶다. 바로 드라마 상속자들에 나오는, '탄이 엄마(김성령) & 은상 엄마(김미경)'로 이루어진 '엄마커플'이다. 그들은 재벌집 사모님과 가난한 도우미 아줌마라는 정반대의 입장 속에서도, 자기들만의 끈끈한 유대감과 연민을 바탕으로 드라마 속의 인기 커플로 등극했다. 완숙한 여배우 두 명이 펼치는 장면은, 드라마 속의 그 어떤 장면보다 코믹하고, 감동적이다. 그래서 나는 과감히, 이들을 드라마 속 많은 커플 중에서, 단연 최고의 커플이라고 칭하고 싶다. 은상이의 엄마와 탄이 엄마는 둘 다 '못난 엄마'라는 공통 분모를 가지고 있다. 은상 엄마는 은상이(박신혜)에게 버거운 가난을 물..

사랑을 위한 무한도전! - [드라마] 프로포즈 대작전

[드라마] 프로포즈 대작전 - 사랑을 위한 무한도전! / 유승호, 박은빈 주연 초등학교 시절부터 전하지 못한 그 마음을, 소꿉친구의 결혼식에서야 처절하게 깨달은 한 남자가 있다. 아직은 때가 아니라는 생각에, 내 처지가 남루해서, 혹은 엇갈리기만 하는 상황에 지쳐서. 그리고 늘 내 옆에 있던 사람이니 언제 해도 늦지 않는다는 생각에 빠져서… 그렇게 그는 그녀가 다른 남자의 아내가 되는 결혼식장에서야 폭풍 후회를 쏟아낸다. 그런 그 앞에, '컨덕터'라 자신을 소개하는 기묘한 남자가 나타난다. 그는 시간을 조종하는 기술을 보여주며, 자신이 과거로 보내줄 수 있다 말한다. 자신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프로포즈를 하기 위해, 그의 타임슬립이 시작된다. 일본판과 한국판 비교 일본 원작과 한국판에서 동일한 것은 인..

[영화] 안경 – 삶을 찬찬히 들여다 볼 시간

[영화] 슬로우 라이프 무비, 안경 :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 고바야시 사토미, 이치카와 미카코, 카세 료 출연 아름다운 바닷가, 이상한 사람들 휴대폰이 터지지 않는 장소에 가고 싶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무거운 짐가방을 끌고 이 마을을 찾아온 '타에코(고바야시 사토미)'. 그녀는 '유지'의 민박집에 묵게 된다. 아름다운 바다가 펼쳐지는 한가로운 마을이지만, 타에코에게 이 마을 사람들은 모두 어딘가 이상하기만 하다. 마을에서 음악소리가 들려 따라가 보니, 해변에서는 마을사람들이 '사쿠라'씨의 시범에 맞추어 아침 체조를 하고 있다. 이 체조는 '사쿠라'씨가 직접 만든 것으로, 이름은 "메르시 체조"란다. 에메랄드 빛 바다가 펼쳐진 곳에서, 여럿이 함께하는 우스꽝스러운 동작이, 발랄한 음악에 맞추어 이어진다..

[책] 수요일의 편지 - 제이슨 F. 라이트

39년간 한결 같았던 사랑, 그 사랑 뒤에 있었던 가슴 떨리는 비밀과 사연 나는 서간체(편지글)의 소설을 좋아한다. , , 은 특히 좋아해서 여러 번 꺼내보던 책들이다. 어떤 사람이 쓴 편지를 읽는 다는 건 왠지 그 사람이 하는 말을 직접 듣는 것처럼, 일반 서술보다 친밀한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의 생활이며 삶을 조금 더 가까이에서 지켜보는 것만 같다. 내가 모르는 먼 곳에서 울리는 이야기가 아니라, 내 귀에 한층 더 가까이 다가온 목소리처럼 느껴진다. 이 책의 상당 부분도 편지글을 포함하고 있다. 그러나 위에서 예를 든 서간체 소설처럼 완전히 서사가 편지로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고, 편지가 이야기의 중간중간 등장한다. 하지만 편지는 이 소설에서 아주 중요한 요소다. 소설의 주요 비밀을 담고 ..

작은 두 손에 얹힌 비극 : [영화]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

[영화]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 : 작은 두 손에 얹힌 비극 인류 역사상 가장 끔찍하고 잔혹한 사건으로 꼽을 수 있는 홀로코스트, 나치의 유태인 학살을 그리고 있는 영화다. 사실 유태인 학살을 소재로 한 영화는 일부러 피하고 잘 안 보게 된다. 그런 영화들은 하나같이 잔인하고, 끔찍하고, 슬프고, 어둠 속으로 걸어 가는 듯한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보고 나서의 후유증이 오래 가기도 한다. 허나 그럴 수 밖에 없다. 실제 벌어진 그 사건 자체가 끔찍하고, 잔혹하고, 그리고 잔인한 어둠이었으니 말이다. 우연한 기회로 이 영화를 보고 나서의 느낌은 말 그대로 먹먹함이었다. 잔인한 폭력과 순수함의 대비 이 영화에서도 나치의 잔인함을 보여주는 사건이 곳곳에 등장한다. 그리고 그 점을 더욱 부각시키는 건, 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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