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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소설 139

[소설] 모성 - 미나토 가나에

[책] 모성 – 미나토 가나에 우리는 조금의 의심도 없이 모성을 믿는다. 그것이 인간의 본능임을, 엄마라면 당연히 가지게 되는 성스러운 어떤 것임을. 세상 곳곳에서 모성이 없는 듯한 부모가 일으키는 사건이 벌어지는데도, 그건 단지 기이하고 잔인한 사건으로 치부하고 말이다. 모성은 일종의 성역이다. 사람들은 종교를 믿듯, '모성'에 대하여도 확고한 믿음을 보낸다. 그리하여 의심하지 않는다. 미나토 가나에의 소설 은 그런 믿음에 대해 과감히 질문을 던진다. 그리고 그 물음은 다소 위험하고, 위태롭다. ◆◇◆ 한 고등학교 여학생이 4층인 자신의 집에서 추락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사건은 단순히 그 여학생의 자살시도 쯤으로 치부되는가 했다. 그러나 이윽고 의혹이 쏟아지기 시작한다. 혹시 그녀의 엄마가 그렇게 만든..

[추리소설] 플래티나 데이터 –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 플래티나 데이터 – 히가시노 게이고 과학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범죄 사건 수사도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었다. 머리카락 하나, 혹은 입던 옷가지 하나만으로도 범죄자의 DNA를 획득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방법은 DNA 대조군이 있어야만 범죄자의 검거가 가능하다. 의심 가는 용의자의 DNA를 함께 확보해야만, 두 DNA를 대조해서 범인을 특정 지을 수 있다. 이 책은 이러한 현재 상황에서 한 발자국 더 앞으로 나간다. 획득한 DNA만으로 범죄자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재구성하는 것이다. 나이, 생김새, 성격 등을 DNA만으로 추측할 수 있게 된다. 이 기술을 토대로, 범죄 검거율은 100% 가까이에 다가갈 수 있을까? 사람과 과학 책의 등장인물은 크게 2군으로 나뉘어 진다. DNA데이터를 이용한 과학 ..

[추리소설] 솔로몬의 위증 - 미야베 미유키

[소설] 솔로몬의 위증 – 미야베 미유키 700페이지에 육박하는 두꺼운 책이 3권. 작가가 한 일간지에 무려 9년이나 연재했다는 만큼, 그 분량부터가 꽤나 무겁게 다가오는 책이다. 하나의 이야기가 이렇게 길게 펼쳐지는 추리소설은 흔하지 않을 것이다. 미야베 미유키의 기존 책, 에서 잘 드러난 구성을 이 책에서도 동일하게 사용하고 있다. 하나의 사건을 두고, 작가는 그 언저리의 사람들 하나하나를 천천히 관찰해 나가면서, 점점 사건의 중심으로 들어가게 만든다. ◆◈◆ 중학교 옥상에서 떨어져 죽은 소년 '다쿠야'. 그 사인은 자살로 마감되지만, 얼마 되지 않아 학교에는 소문이 돌게 된다. 그 학생의 자살 원인이 학교폭력에 의한 것이었다는. 그리고 그 후, 투서가 도착한다. 그건, 학교의 불량학생이 그를 옥상에..

[추리소설] 고백- 미나토 가나에

[소설] 고백- 미나토 가나에 고백이라는 제목이 참 잘 어울리는 소설이다. 몇 명의 화자들의 독백이 모여 하나의 소설을 완성한다. 그 독백은 모두 그들이 하는 자신만의 고백인 셈이다. 고백의 시작 "내 딸을 죽인 사람은 우리 반에 있습니다!" 종업식 날, 담임 선생님은 학생들 앞에서 고백을 하기 시작한다. 자신은 오늘을 마지막으로 교사직을 그만둔다. 딸이 죽은 사건이 원인이다. 그리고 얼마전 자신의 4살짜리 딸이 학교 수영장에 빠져 익사한 사고는 실은 살인이었다. 딸을 죽은 두 명의 범인은 지금 이 교실에 태연하게 앉아 있는 학생이다. 자신은 딸의 복수를 위해 오늘 아침 그 학생들의 우유 급식에 에이즈 혈액을 주사했다. 교탁에 선 선생님은 범인 A 와 B라고 지칭하지만, 다른 정보들을 노출함으로써, 범인..

[추리소설] 벚꽃 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

[소설] 벚꽃 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 – 우타노 쇼고 우타노 쇼고라는 작가의 책을 접하는 건 처음이다. 작가와 책에 약간의 정보를 얻고자 이 책의 제목을 인터넷 검색 창에 넣어 보았더니, 정말 많은 블로그에서 이 책을 추천하고 있었다. 특히, 추리소설 BEST 목록에 올라 있는 것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그리고 그들이 말하는 추천 이유는 한결같이 반전, 이었다. 허를 찌르는 반전. 추리소설에서 그만큼 독자의 구미가 당기는 유혹 문구가 또 있을까? 그 문구에 홀랑 넘어가, 나도 이 책의 독자 대열에 합류하고 말았다. 이야기의 시작은 정말 평이하다. 추리소설 치고는 말이다. 사람이 죽은 시체가 떡 하니 등장하는 것도 아니고, 추격전이 벌어지는 것도 아니다. 그저 그런 로맨스 소설 같은 시작이다..

[책]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 히가시노 게이고 당신의 고민, 내가 들어줄게요. 오래된 잡화점에서 벌어진 하룻밤의 기적. 역시, 란 말을 내뱉게 만들고 말았다. "역시 히가시노 게이고야" 라고 말이다. 미스터리, 추리소설이라고 할 수 있지만, 또 단순히 그렇게만 말하기엔 아쉽기도 하다. 기묘한 시작 강도짓을 하고 도망치던 도둑 3인조는 오래 비워진 채 방치된 한 잡화점으로 들어간다. 날이 샐 때까지 그 곳에서 잠시 몸을 감추려던 것이다. 그런데 잡화점의 우유 배달통에 편지 한 장이 들어 있는 것을 발견한다. 그것은 누군가의 고민을 적은 상담 편지였다. 누군가의 고민을 그냥 지나치지 못한 삼인조 중 하나는 그 편지에 답장을 써서 다시 우유통에 넣어둔다. 그러나 인기척도 없었는데 우유통에 넣은 답장 편지는..

[추리소설] 모방범 - 미야베 미유키

[소설] 모방범 - 미야베 미유키 끔찍한 살인 사건에 숨겨진 인간의 다양한 내면과 감정. 과연 당신이 직면한 진실은 무엇인가? 추리소설 치고는 꽤나 방대한 양의 책이다. 3권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보통 책의 두께로 출간했다면 5~6권은 족히 나올 분량이다. 이 책이 그 두꺼운 외용을 자랑하는 건, 같은 사건에 연관된 다양한 사람들을 바라보기 때문이다. 범인의 숨은 얼굴 사건은 한 공원에서 시작한다. 평화로운 일상의 공원에서 느닷없이 발견된 사람의 팔. 그리고 이어지는 일련의 살인사건들. 실종된 여자들의 시체가 발견되며, 범인은 세상에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피해자 가족에게 잔인한 전화를 걸기도 하고, 방송국에 전화를 걸어 자신의 범행을 말하기도 한다. 범인에게는 일종의 게임인 것이다. 범인은 ..

무거운 미스테리는 No, 가볍고 산뜻한 추리물! – 수수께끼 풀이는 저녁식사 후에

[추리소설] 수수께끼 풀이는 저녁식사 후에 - 히가시가와 도쿠야 : 무거운 미스테리는 No! 가볍고 산뜻한 추리물이 간다! 수수께끼 풀이는 저녁식사 후에 국내도서 저자 : 히가시가와 도쿠야 / 현정수역 출판 : 21세기북스(북이십일) 2011.05.11상세보기 "실례되는 말씀입니다만, 눈은 멋으로 달고 다니십니까?" "야, 그런 소리까지 하기냐, 이 폭언 집사!" 주인공은 재벌가의 귀한 아가씨로 국립경찰 신참 형사, 호쇼 레이코. 하지만 사건 해결은 호쇼가의 전속 기사이자 집사인 가게야마에게 맡겨라! 미궁에 빠진 사건 때문에 고민하는 아가씨에게 독설을 사정없이 날리며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 나간다. 사건의 해결은 형사가? NO! 이 소설 속의 형사는 참 안타깝기 그지없다. 다른 소설 속 형사들은 모두 민감..

[추리소설] 점과 선 – 마츠모토 세이초

[소설] 점과 선 – 마츠모토 세이초 일본 사회파 추리 소설의 거장 이라고 불리는 마츠모토 세이초의 '점과 선'이다. 마츠모토 세이토의 소설은 현재 일본 사회파 추리 소설의 시작이라고 일컬어지기도 한다. 현재 사회파 추리 소설 작가로 톡톡히 자리매김 하고 있는 미야베 미유키도 이 작가의 영향을 받았다고 하니 말이다. 의문의 시작 일본 OO성이 한참 비리와 얽혀 전 사회적으로 시끌시끌한 시기. OO성의 실무자격인 과장 대리 '사야마'와 요정의 종업원인 '오토키'가 함께 죽은 시체가, 후쿠오카 해변에서 발견된다. 시체는 마치 껴안은 것과 같은 모습이었고, 두 사람 옆에는 청산가리가 든 음료수 병이 발견 되었다. 애정과 얽힌 두 남녀의 죽음, 사건은 금새 연인의 동반 자살로 결론이 난다. 하지만, 후쿠오카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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