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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25

[나 홀로 떠난 제주여행] 5. 용머리 해안 & 하멜 상선 전시관

[나 혼자 떠난 제주도 여행] 5. 용머리 해안 – 멀리서 보이는 것 (올레길 10코스 中) 용머리 해안을 보기 위해서는 날씨 운이 따라주어야 한다. 비 오는 날은 위험해서 당연히 바다 쪽으로 들어갈 수 없고, 맑은 날에도 파도가 치면 입장이 안 된다고 한다. 헛걸음 하지 않으려면 미리 관리소에 문의하는 것이 좋다고 해서 전화를 걸었더니, 오늘은 관람이 가능하단다. 가뿐한 마음으로 서둘러 길을 나섰다. 바다로 들어가는 용의 머리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뒤에는 산방산을 두고, 앞에는 바다를 두었다. 용머리 해안 한 켠에는, 하멜 상선 전시관도 위치해 있다. 하멜이 제주도 표류 당시 타고 왔던 배를 재현해서 전시관을 만들어 두었다. 입장권을 사서 바다로 들어가는데, 들어가는 길부터가 장관이다. 양 옆..

[나 홀로 떠난 제주여행] 4. 대포 주상절리 – 거대한 자연과 시간의 힘

[나 혼자 떠난 제주도 여행] 4. 대포 주상절리 – 거대한 자연과 시간의 힘 주상절리는 화산 폭발 시에 분출된 용암이 바닷가로 흘러, 물과 만나 급격하게 수축하면서 만들어진 육각형 또는 사각형 형태의 기둥을 부르는 명칭이라 한다. 제주도에서는 주상절리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곳이 바로 이 대포주상절리로, 기둥 하나의 높이가 30~40m에 이른단다. 대포주상절리가 있는 곳은 주상절리를 감상할 수 있는 계단 식의 전망대와, 공원으로 이루어진다. 주상절리를 이미 올레 7코스에서 한 차례 보았던지라 큰 기대는 없었는데, 계단으로 다가가자마자 감탄을 터트릴 수 밖에 없었다. 주상절리를 마주하고 보니, 한 인간으로서는 도저히 어쩔 수 없는 거대한 힘이 느껴졌다. 그런데..

[나 홀로 떠난 제주여행] 1. 중문 해수욕장 (중문 색달 해변)

[홀로 떠난 제주도 여행] 1. 중문 해수욕장 (중문 색달 해변 / 중문관광단지) 공항 버스를 타고 중문에 내리자마자, 내 마음은 바다를 보아야겠다고 외쳐댔다. 늦은 오후였지만, 나는 숙소를 찾아 가는 길 대신 바다를 향해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그러나 스마트폰 속의 지도에서는 조금만 걸어 가면 바다가 나올 것처럼 보였는데, 막상 가 보니 그 지점에서 길은 뚝 끊기고 까마득한 절벽만이 있었다. 지도를 보면서 나는 서해나 동해의 여느 바닷가처럼, 그 길 끝에는 당연히 백사장이 이어질 거라 생각했었다. 그러나 제주도는 화산섬이라는 그 이름에 걸맞게, 뚝 떨어진 절벽을 내밀었다. [중문해수욕장] 대충 지도를 보고 바다쪽이라 생각되는 방향을 따라 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러나 겨울 비수기여서 인지 인적을 찾아..

[나 홀로 떠난 속초 여행] 7. 비 오는 바닷가, 해녀, 그리고 장례차

[나 홀로 떠난 속초 ] 7. 비 오는 바다와 해녀, 그리고 장례차 여행 마지막 날은 또 비가 내렸다. 혼자 간 여행에서 비를 만나지 않은 적이 거의 없었던 걸 보면, 나는 날씨 운이 그다지 좋지는 못한 모양이다. 차 없이 대중교통만 이용하는 뚜벅이 여행이라, 비가 오니 조금 난감해졌다. 버스를 타고 멀리 가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비 오는 야외를 돌아다니기도 힘들 것 같아서. 오후에는 시간 맞춰서 서울로 가는 버스를 타야 하는 터라, 비까지 내리는 낯선 길을 걷고 싶지는 않았다. 그래서 버스 시간 전까지 그 근처 바닷가를 다시 한번 돌아보기로 했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바닷가를 우산을 받쳐들고 걷기 시작했다. 비가 내리는 바다는 더 힘차게 요동치는 듯이 보였다. 마치 살아있는 거대한 생물처럼 느껴졌다...

[나 홀로 떠난 속초 여행] 6. 낙산사 (2) : 공중사리탑, 홍련암, 의상대

[나 홀로 떠난 속초] 6. 낙산사 : 공중사리탑, 홍련암, 의상대 * 이전글 보기 : [나 홀로 떠난 속초 여행] 5. 낙산사 (1) : 원통보전, 7층 석탑, 해수관음상 해수관음상 앞에 서서 한참이나 바다를 내려다보다가, 천천히 아래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내려가는 길 한 켠에 좁다란 샛길이 나 있었다. 하도 작은 길이어서, 다른 이들은 모두 그 길을 지나쳐 갔다. 그러자 괜히 그 길로 들어가 보고 싶었다. 혼자서 아무도 없는 좁은 길을 따라 들어가자, 조그마한 탑 하나가 나타났다. 분명 정비는 해 놓은 것처럼 보이는데, 주변에는 무어라 설명된 안내판을 찾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당시에는 그것이 무엇인지조차 알 수 없었는데, 나중에 낙산사 안내도를 보고서야 알게 되었다. 작은 탑의 이름은 바로 '공중사..

[추리소설] 한 여름의 방정식 -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 한 여름의 방정식 :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 줄거리 바쁜 엄마 아빠를 둔 초등학교 5학년생 '교헤이'. 여름방학이지만 부모님은 출장을 가게 되고, 그 동안 교헤이는 고모가 있는 '하리가우라'로 지내러 가게 된다. 고모네 가족은 쇠퇴해가는 바닷가 관광지인 '하리가우라'라는 지역에서 '로쿠간소(녹색 바위 여관)'라는 이름의 낡은 여관을 운영하고 있다. 혼자 기차를 타고 가던 교헤이는 물리학 교수인 유가와를 만나 작은 도움을 받게 된다. 그리고 교헤이를 통해 로쿠간소 여관에 대해 알게 된 유가와는, 일이 끝날 때까지 그곳에 머무르기로 한다. 두 사람이 여관에 도착한 날, 또 한 사람의 손님이 여관에 당도한다. 그의 이름은 '쓰카하라 마사쓰구'로, 60이 넘은 나이의 남자다. 그..

[나 홀로 떠난 속초 여행] 5. 낙산사 (1) : 원통보전, 7층 석탑, 해수관음상

[나 홀로 떠난 속초] 5. 낙산사 (1) : 원통보전, 낙산사 7층 석탑, 해수관음상 - 입장료 : 어른 3,000원 청소년 1,500원 어린이 1,000원 * 낙산사 낙산사는 강원도 낙산(오봉산)에 있는 사찰로, 관동팔경 중 하나로 꼽히기도 한다. 낙산사는 신라시대에 (671년) 의상대사가 창건했다. 후에 몇 차례 다시 세워졌으나, 6·25전쟁으로 소실되었다가, 1953년에 다시 지었다. 경내에는 조선 세조 때 다시 세운 7층석탑을 비롯하여 원통보전, 그리고 담장 및 홍예문 등이 남아 있다. 그러나 2005년 4월 6일에 발생한 큰 산불로 인해 대부분의 전각은 소실되었다. 천천히 언덕길을 올라 낙산사 입구에 들어섰다. 평일이라 호젓한 분위기가 풍겼고, 잘 정비된 길은 쭉 뻗어 있었다. 절 내의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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