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일본 작가 23

[소설] 냉정과 열정 사이 – 에쿠니 가오리 / 츠지 히토나리 지음

[책, 소설] 냉정과 열정 사이 : 에쿠니 가오리 / 츠지 히토나리 지음 줄거리 아오이와 쥰세이는 일본에서 대학을 다니던 시절, 열정적으로 사랑에 빠졌던 연인이었다. 그러나 하나의 사건 때문에, 둘은 헤어지고 말았다. 시간은 흐르고, 아오이는 이탈리아의 밀라노에서 보석 가게 아르바이트를 하며 살아가고, 쥰세이는 이탈리아의 피렌체에서 그림 복원사로 일하며 지낸다. 두 사람에게는 각각 애인이 있지만, 아오이와 쥰세이는 여전히 가슴 속에 과거를 담아두고 있다. 그런 중에, 쥰세이는 아오이와 했던 과거의 약속을 떠올린다. 10년 전, 마치 바람이 지나가듯 했던 약속을. "약속할 수 있니?" "무슨?" "내 서른살 생일날, 피렌체의 두오모, 쿠폴라 위에서 만나기로, 어때?" 두 사람이 만드는 하나의 사랑, 두 사..

[소설] 몽환화 - 히가시노 게이고

[추리소설] 몽환화 – 노란 꽃에 담긴 비밀 /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줄거리 이야기는 두 개의 프롤로그로 시작한다. 어느 평화로운 아침, 아내는 아이를 안고 출근하는 남편의 배웅을 나온다. 그런데 갑자기 등장한 청년에 의해 벌어진 묻지마 살인으로 인해, 아내도, 남편도 목숨을 잃는다. 중학생 소년 소타. 그는 가족이 연례행사처럼 하는 나팔꽃 시장 구경에서 동갑의 소녀를 만나게 된다. 소타와 소녀는 계속 메일을 주고받으며 만남을 이어간다. 그런데 어느 날 이를 아버지가 알게 되며 크게 화를 내고, 갑자기 그녀도 소타에게 그만 만나자며 차갑게 돌아선다. 그리고 소설은 본격적인 이야기를 시작한다. 전 국가대표 수영선수였던 여대생 '리노'는 사촌의 장례식에 참석한다. 사촌은 어느 날, 느닷없이 창문 아래로 뛰어..

[소설] 침묵의 거리에서 - 오쿠다 히데오 : 침묵 속에 묻힌 학교폭력의 진실

[책] 침묵의 거리에서 - 침묵 속에 묻힌 그날의 진실/ 오쿠다 히데오 지음 줄거리 아이들이 모두 돌아간 저녁 무렵의 중학교에서, 한 아이가 죽은 채로 발견된다. 죽은 남학생의 이름은 '니구라'다. 그 아이가 발견된 장소는 운동부 건물 옆의 콘크리트 도랑이었다. 니구라는 운동부 건물의 지붕에서 떨어지며 도랑에 머리를 부딪혀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운동부 건물 옆에는 커다란 은행나무가 있는데, 남자 아이들이 운동부 건물 지붕에서 곧잘 나무로 건너 뛰는 장난을 했다. 때문에 나구라도 은행나무로 뛰어내리려다 실족사한 것으로 추측한다. 하지만 검시하던 중, 니구라의 몸에서 학교폭력의 상처가 발견된다. 등에 누군가 심하게 꼬집은 내출혈의 흔적이 다수 발견된 것이다. 그에 따라 사건은 단순 사고에서 학교폭력에 의한..

[소설] 도토리 자매 - 외로운 사람들의 비밀 친구 / 요시모토 바나나

[책] 도토리 자매 - 요시모토 바나나 : 외로운 사람들의 비밀 친구 "도토리 자매" 우리는 도토리 자매입니다. 이 홈페이지 안에만 존재하는 자매죠. 별거 아닌 얘기를 나누다 보면 마음이 차분하게 가라앉는 일, 없으세요? 언제든 우리에게 메일 주세요. 어떤 내용이든 괜찮습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답장은 꼭 보내겠습니다. 자매인 돈코와 구리코는 '도토리 자매'라는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다. '누구에게든 메일을 보내고 싶은데, 아는 사람에게는 보내고 싶지 않을 때 마침 딱 좋은 존재'라는 컨셉이다. 자매의 이름인 돈코와 구리코를 합치면 '돈구리' 일본어로 '도토리' 라는 뜻이 된다. 두 자매는 확연히 다른 성향을 지니고 있다 활동적이고 연애 그 자체를 사랑하는 언니 '돈코', 내향적이고 자신의 내부에 머무를..

[소설] 망향 - 미나토 가나에

[단편 소설집] 망향 / 미나토 가나에 지음 [고백]이란 소설로 유명한 작가, 미나토 가나에의 단편소설집이다. 소설 [고백]의 인상이 너무 강했던 탓인지, 후속 작품을 낼 때마다 [고백]과 비교당해야 했던 미나토 가나에였다. 그런 그녀는 이 단편집에 수록된 '바다별'로 65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 단편 부분을 수상하며, 다시 한번 자신의 존재를 새롭게 각인시키는 계기를 만들었다. 이 책 속에는 총 6편의 단편이 담겨 있다. 그리고 그 모든 이야기는 '시라쓰나지마'라는 섬 안에서 벌어진다. 망향 저자 미나토 카나에 지음 출판사 레드박스 | 2013-12-06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제65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 단편 부분 수상작 고백을 뛰어넘는 미... 줄거리 귤꽃 섬에서 귤밭을 가꾸며 살아가는 엄마, 언니,..

[추리 소설 추천] '히가시노 게이고' 추리소설 BEST 3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추리소설 베스트 3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 그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사랑 받고 있는 일본 추리소설 작가 중 한 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가 쓰는 책은 족족 드라마, 영화로 제작되고 있다. 그리고 이는, 그만큼 히가시노 게이고가 대중을 사로잡는 이야기꾼이라는 증거일 것이다. 그가 쓰는 추리소설은 막대한 흡입력을 자랑하며, 한번 잡으면 반드시 책의 끝 장까지 넘겨야 하는 경우를 종종 만들어 낸다. 그 중에서도 내가 제일 재미있게 읽었던 히가시노 게이고의 추리소설 베스트 3를 추천한다. 용의자 X의 헌신 전남편의 파렴치한 요구에 견디다 못한 한 여인이 우발적으로 그를 살해하고 말았다. 장소는 바로 그녀의 집. 도무지 어찌해야 할지 모르던 그때, 옆집 사는 음울한 표정의 수학..

[소설] 뻐꾸기 알은 누구의 것인가 - 히가시노 게이고

[추리 소설] 뻐꾸기 알은 누구의 것인가 /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과거 올림픽 대표 스키선수였던 '히다 히로마사'. 그는 별다른 성과 없이 스키 선수를 은퇴하고, 스포츠센터의 점장으로 일하고 있다. 그가 못다이룬 스키에 대한 열망은, 현재 스키선수로 활약하고 있는 딸, '카자미'에게 쏟는 정성으로 대신하고 있다. 그에게 어느 날 '유즈키'라는 이름의 남자가 찾아온다. 현재 스키 유망주로 손꼽히는 카자미와, 과거 올림픽 대표 선수였던 아버지 히다. 이들 부녀의 유전자를 토대로, 스포츠에 유리한 유전자에 대한 연구를 하고 싶다는 게 그 이유였다. 하지만 히다는 DNA 채취를 완강히 거부하며 유즈키를 돌려보낸다. 카자미가 이룬 성과는 재능이 아니라 노력이라는 게 표면적인 이유였지만, 그 속에는 아무도 알지 못..

[소설] 막다른 골목의 추억 – 요시모토 바나나

[책] 막다른 골목의 추억 – 상처를 감싸 안는 따사로운 시선 /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요시모토 바나나의 단편 소설집이다. 책 속에는 단편소설 5편이 담겨 있다. 그 단편들의 제목은 다음과 같다. 유령의 집 / 엄마! / 따뜻하지 않아 / 도모 짱의 행복/ 막다른 골목의 추억 소설 속 소설의 주인공들은 모두 무언가를 잃었거나, 무언가로부터 상처받았거나, 어떤 부분이 결핍된 상태에 놓여 있다. [유령의 집]의 주인공들은 아주 묘하고도 유쾌하게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그들은 미래를 기대하거나 약속할 수 없다. 그들은 곧 이별해야 할 상황을 앞두고 있다. [엄마!]의 주인공은 어느 날 회사 식당에서 음식을 먹고 난 후에, 그 자리에서 쓰러지고 말았다. 회사에 앙심을 품은 누군가가 식당의 음식에 다량의 감기약을..

[여행기] 메갈로 마니아 - '온다 리쿠'의 과대망상, 라틴아메리카를 날다

[책] 메갈로 마니아 (Megalomania) - 작가 '온다 리쿠'의 라틴아메리카 여행기 일본의 미스터리 소설가인 '온다 리쿠'가 쓴 라틴 아메리카 여행기다. 대표 작품으로는 [밤의 피크닉], [Q & A], [달의 뒷면], [삼월은 붉은 구렁을], [유지니아] 등이 있다. 온다 리쿠가 쓰는 소설 속에는 보통 추리, 미스터리, 그리고 SF와 귀기 등이 복합되어 나타난다. 때문에 그런 작품을 쓰는 작가의 머릿속에는 이런저런 종류의 범상치 않은 상상력과 생각들이 가득 혼재되어 있을 것만 같다. 그래서인지 그의 이번 여행기의 제목도 '과대망상'을 뜻하는 '메갈로 마니아'다. 나는 온다 리쿠의 소설을 여럿 읽어 보았고, 그녀가 쓰는 소설을 꽤나 즐겁게 읽는 독자 중 한 명이다. 특히, '밤의 피크닉'을 상당히..

[소설]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 무라카미 하루키

[책]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 무라카미 하루키 서른 여섯, 다자키 쓰쿠루는 자신이 '색채가 없다'고 생각하는 남자다. 그가 가진 그런 생각의 시작은, 고등학교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고등학교 시절, 마음이 딱 맞는 친구 4명과 함께 5명이서 완벽한 그룹을 형성했었다. 한치의 틈도 없이, 각각이 꼭지점이 되어, 완벽한 5각형이 만들어져 돌아가는 느낌이었다. 그 친구들 4명의 이름에는 모두 색깔이 들어 있었다. 그래서 그들은 자연스럽게 서로를 그의 이름에 들어있는 색깔로 바꾸어 부르기 시작했다. 아카(빨강), 아오(파랑), 시로(하양), 구로(검정). 다만 색채가 없는 쓰쿠루만이, 그저 '쓰쿠루'였다. 다자키는 자기 이름에 색채가 없는 걸, 참으로 안타깝게 여겼다. 친구..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