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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들이 뽑은 ‘응답하라 1994’ 명장면

스위벨 2014. 1. 4.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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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들이 뽑은 응답하라 1994 명장면 [응답하라 1994 에필로그 1]

 

 

[응답하라 1994]의 이야기가 끝나고, 그들의 뒷얘기를 담은 에필로그가 방영되었다. 그리고 그 속에서 배우들은 각각, 자신만의 명장면을 꼽으며 지난 1994의 기억을 새록새록 떠올렸다.

 

 

쓰레기, 정우가 뽑은 명장면

 

12화- 우리에게 일어날 기적 中

 

처음으로 쓰레기가 나정이를 동생이 아닌 이성에 대한 감정으로 대하면서 데이트를 하러 나가는 장면이다. 둘이 함께 뮤지컬 보러 가기로 한 그날, 나정이는 쓰레기가 또 잊어먹은 줄 알고 포기하고 있지만, 쓰레기가 잊지 않고 집 앞으로 찾아온다. 쓰레기가 먼저 나정이를 향해 손을 내밀고, 나정이가 부끄러운 듯 그 손을 얹는다. 그리고 둘은, 익숙한 골목을, 전혀 다른 마음으로 함께 걸어간다.

 

 

 

삼천포 김성균 & 윤진이 도희가 뽑은 명장면

 

1. 8화 - 순간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한다

 

윤진이의 어머니가 서울로 오기로 한 날. 윤진이의 엄마는 딸을 보고픈 마음에 시간보다 앞당겨 오게 되지만, 윤진이는 나정이와 목욕 가서 연락이 되지 않는다. 한참 후에야 음성 메시지를 확인하고, 엄마 걱정으로 울먹이며 터미널로 달려간다. 그러나 말 못하는, 그래서 그리 걱정되었던 엄마 옆에는 자전거 여행을 떠나겠다던 삼천포가 떡 하니 앉아 윤진이의 빈자리를 채워주고 있다. 매일 티격태격하던 윤진이와 삼천포의 마음이 시작되던 날이다.

 

 

 

2. 10화 – 어쩌면 마지막일지도 모를 中

 

삼천포로 고향집으로 함께 놀러 간 하숙생들. 삼천포 아버지가 배를 빌려두어, 모두 함께 새벽 일출을 보러 가기로 했지만, 아무도 나오지 않는다. 삼천포와 아버지가 출발하려던 찰나, 골목에서 윤진이가 걸어 나오고 결국 삼천포와 윤진이만 배에 나란히 앉아 일출을 보게 된다. 그리고 새해 일출 아래서, 그들의 첫 키스가 이루어진다.

 

 

 

해태, 손호준이 뽑은 명장면

 

4화 – 거짓말 中

 

해태를 서울에 보낸 해태의 엄마는 아들 걱정에 뉴스에 서울 얘기만 나와도 전화를 건다. 그러나 해태는 엄마의 아들 걱정이 그저 귀찮기만 하다. 그리고 엄마가 보내준 무화과쨈도 한 구석에 내버려 두고 신경도 쓰지 않는다.

그런데 순천에서 도시가스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는 뉴스를 듣고, 해태는 집으로 전화를 하지만 엄마와 연락이 되지 않아 발을 동동 구른다. 그러다가 연락이 되고 나서야 안심이 되고, 엄마의 무화과 잼 속에 담긴 마음을 깨닫는다. 해태는 엄마가 보내준 무화과 잼 뚜껑을 처음으로 열어, 손으로 푹 떠 먹으면서 울먹인다.

 

 

 

빙그레, 바로가 뽑은 명장면

 

17화 – 사랑, 두려움 Ⅱ

 

정우에게 동경인지 혹은 애정인지, 사랑인지 모를 감정을 가지고 있던 빙그레. 빙그레는 다이다이 윤진이와의 만남으로 자신의 감정을 확실히 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그리고 부산으로 파견간 정우를 만나기 위해 부산으로 내려간다.

두 사람은 국밥집에 마주앉아 함께 국밥을 먹는다. 바로는 정우를 처음으로 '형'이라 부르고, 다음에는 밥 대신 술을 사달라고 한다. 형이 동생을 만나듯, 그렇게 말이다. 바로는 그렇게 자신의 혼란스러운 감정을 정리하고, 다이다이 선배와 연인이 되며 한 걸음 나아간다.

 

 

 

칠봉이, 유연석이 뽑은 명장면

 

7화 – 그 해 여름 中

 

처음 나정이가 칠봉이의 야구 경기를 보러 온 날, 칠봉이는 경기에서 우승하게 된다. 경기가 끝나고, 관객들이 모두 퇴장한 야구장에 남은 칠봉이와 나정이. 두 사람은 철망을 사이에 두고 나란히 걷는다. 그리고 칠봉이는 우승의 기쁨이 담긴 공을, 나정이에게 던져준다. 아마 그 공은 칠봉이의 막 시작한 사랑과, 자신의 노력과, 자신의 기쁨 등, 여러 감정을 담아 고아라에게 가득 주고픈 마음의 상징이었을 것이다.

 

 

 

성나정, 고아라가 뽑은 명장면

 

17화 – 사랑, 두려움 Ⅱ 中

 

나정이의 생일 날, 나정이는 쓰레기와 함께 식사를 하기 위해 부산으로 내려간다. 그런데 그날도 병원일로 바쁜 쓰레기는 좀처럼 시간을 낼 수가 없고, 결국 그렇게 생일은 지나간다. 그렇게 잠시 생각에 잠긴 쓰레기는, 침대에서 잠시 자고 일어난 나정이 앞에 무릎을 꿇는다. 그리고 잔잔하게, 고백의 말을 시작한다.

특별한 꾸밈이 없어도, 과장된 이벤트가 없이도, 그 진심이 가득 담긴 말 한마디로 충분히 가득 차 올랐던 프로포즈 장면이었다.

 

그동안 응답하라를 보며 꽤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응답하라를 떠나 보내며 아쉬운 마음을 한 주간 2번에 걸쳐 편성된 에필로그를 보며 달래보고 있다. 이 에필로그마저 끝나고 나면, 정말로 굿바이 해야 되겠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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