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장 사이의 망상/추리, 스릴러 소설

[소설] 오사카 소년 탐정단 - 열혈 여선생님이 푸는 사건! (히가시노 게이고)

스위벨 2015. 5. 19.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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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추리소설] 오사카 소년 탐정단

: 열혈 여선생님의 미스터리 활극!

 


/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줄거리    

   

오사카에 있는 오지 초등학교의 여교사인 25세 다케우치 시노부. 그녀는 호기심이 많고 의욕적이며, 수사 드라마의 열렬한 팬이기도 하다.


어느 날, 그녀는 반 학생의 가족이 연관된 살인 사건의 진상을 우연히 파악하면서, 경찰들도 어려워했던 사건을 해결하게 된다. 그를 계기로 그녀는 형사들과도 알게 되고, 이후 점점 더 여러 사건 속으로 빠지게 된다.


  


◇◆◇

 

소설 오사카 소년 탐정단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추리소설이다. 


책 속의 모든 사건에서 '시노부'라는 초등학교 여교사가 활약한다. 추리소설에서 흔치 않은 탐정인 셈이다. 사건을 해결해 내는 사람이 25살의 열혈 선생님, 그것도 여선생님이라는 설정은 참 신선하다.


  


소설 '오사카 소년 탐정단' 속에는 총 5편의 사건이 담겨 있다. 그 각각의 사건은 짧은 하나의 단편으로 끝나지만, 그 5편을 관통하며 시노부 선생님과 제자들의 관계, 그리고 젊은 형사 '신도'와 시노부 선생님 사이의 귀여운(?) 연애 이야기가 큰 줄기로 진행된다.

 

책에 등장하는 사건은 주로 '살인 사건'으로, 사건으로 따지자면 무겁고 중대한 사건이다. 하지만 여교사가 주축이 되어 장난꾸러기 제자들과 함께 등장하는 이야기이니만큼, 이야기는 우울하거나 심각하지 않고 경쾌하게 흘러간다.


 

우리나라 출간은 최근이지만, 이 오사카 소년 탐정단은 무려 1988년에 쓰여진 책이다. 그렇다면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가 데뷔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무렵일 것이다.

 

책 속 등장인물들이 따로 휴대전화 없이 집전화나 호출기로 연락하는 장면이 나오는 것을 보고 출간된 지 꽤 되었겠거니 짐작은 했는데, 그렇게 오래 전에 쓰여진 소설일 줄은 몰랐다. 그런 장면을 제외하고는 그 이야기 흐름이나 유머가 지금 시대에도 여전히 매끈하게 읽히기 때문이다.

그런 덕인지, 일본에서 2000년과 2012년 두 차례 TV드라마로 제작되어 방영되기도 했단다. 일본 여배우 타베 미카코가 주인공인 시노부 선생님으로 출연했으며, 시청률도 꽤나 높았다고.

  


읽고 나서 드는 한 가지 싱거운 생각은, 책 제목처럼 내용 자체도 '오사카 소년탐정단'은 아니라는 것. 탐정으로서의 모든 활약을 하는 사람은 시노부 선생님이고, 소년들은 아주 우연히 선생님에게 사건의 힌트를 주는 존재랄까. 하긴, 그 '소년'이라 지칭하는 인물들이 고작 초등학생인 것을 감안하면 너무 당연한 결과이기는 하다. 일반 초등학생들이 코난은 될 수는 없으니까. ^^;;


그러나 비록 소년은 아니더라도, 그보다 더 호기심 많고, 의욕이 풍부하며, 정의감 넘치는 시노부 선생님이 그 역할을 충분히 해내고 있으니, 뭐 어떠랴.


 

그 경쾌함과 가뿐함이 최근 히가시노 게이고가 보여주는 무게감 있는 소설과는 사뭇 다르게 느껴지지만, 그래도 소설 곳곳에 히가시노 게이고 특유의 매력이 묻어나는 것 같기도 하다. 그리고 히가시노 게이고의 솜씨라, 역시 재미있다. 굉장히 산뜻한 추리소설로, 참 기분 좋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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