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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의 발견] 세 사람의 사랑, 두 개의 이별.

스위벨 2014. 10. 7.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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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연애의 발견 

: 세 사람의 사랑, 그리고 두 개의 이별



/ 정유미, 에릭, 성준, 윤진이 출연

 

 


한여름(정유미)남하진(성준)에게 이별을 고했다. 그러나 강태하(에릭)에게 갈 생각은 아니었다. 그녀는 두 사람 모두에게 자기가 끝을 맺어주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별을 말하는 한여름에게, 남하진은 모든 걸 이해하겠다며, 힘들어도 함께 할 것을 이야기했다. 



하지만 그럴 수는 없었다. 한여름은 이미 마음이 강태하에게 가고 있음을 깨달았다. 그러나 엄마가 아닌 다른 여자와 사랑에 빠져 결국은 자살을 택하고 만 아버지에 대한 기억은, 강태하에게 가는 선택을 하지 못하도록 했다.

강태하에 대한 흔들림과 함께, 남하진에 대한 책임감과 미안함을 가지고 있었기에, 결정은 쉽지 않았다.


 

그래서 한여름은 복잡한 심정으로 엄마 신윤희(김혜옥)를 찾아갔다. 그리고 자신의 마음을 말했다. 엄마는 내가 딱 아빠 닮았다고 생각하지 않느냐고. 아파하고 고민하는 딸에게 엄마가 한 대답은 이랬다.

 

네 아버지 이해되지 않는 건, 왜 안 갔을까? 내가 잡았어도 갔어야지, 그렇게 좋아하는 사람이었으면. 그랬으면 그 사람도 살고, 네 아버지도 살고, 나도 잘 살았을 텐데.

항상 옳지 않아도 돼. 나빠도 돼. 남한테 칭찬받으려고 사는 게 아니니까. 네 마음을 한참 생각하면은 다른 사람 마음도 보여. 남선생이랑 헤어지라는 게 아니야. 기준을 너로 두고 더 오래 생각하라는 거지.

 

얼핏 들으면 너만 최우선으로 생각하라는 이기적인 충고처럼 들릴 수도 있지만, 그건 아니었다. 한여름이 행복하지 않는 선택을 한다면, 그 곁에 남는 남하진도, 혹은 강태하도 함께 행복할 수 없음을 알기에 하는 말이었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건 바로 그런 것이니까.

  

 

한여름은 먼저 강태하와 이별을 했다. 그와는 일만 하겠다고 딱 부러지는 태도로 보이는 한여름의 모습을 보고 강태하도 그녀의 선택을 받아들였다.

 

그 후엔 남하진이었다. 남하진은 한여름과 이별할 수 없다 말했다. 그런데 안아림(윤진이)이 떠나는 순간 남긴 편지를 보고 남하진은 깨달았다. 자기가 이별을 못하는 사람이었다는 걸 말이다. 언제나 두려워 이별의 순간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피했었다. 그리고 늘 마음에 남겨두고 스스로에게 상처를 만들었다.

  

 

그래서 남하진은, 이번만은 피하지 말고 제대로 이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는 한여름을 찾아갔다.

 

헤어지자, 우리. 그 상자 연 순간, 나는 상처받았고 네가 죽도록 미웠어. 그리고 너도 변했고, 나도 변했어. 너한테 안 헤어진다는 약속 못 지켜서 미안해. 너 때문에 정말 괴롭고 힘들었어. 한여름, 너 나한테 정말 나쁜 애야. 나도 나빴지만, 너도 나빴어. 우리 이제 헤어지자.

  

 

그렇게 세 사람 사이에 있었던 두 개의 사랑이, 이별을 맞았다. 함께 울고 웃고 사랑하면서도 미워했던 연애는 그렇게 끝이 났다.

 

그러나 그 헤어짐이 지나간 사랑을 모두 무의미한 것으로 만드는 것은 아니리라. 강태하는 사랑을 배웠고, 한여름은 과거의 상처에서 벗어나 오롯이 자신으로 서는 법을, 그리고 남하진은 이별을 배웠다. 연애의 과정을 통해, 저마다 한 가지씩 배웠다. 그리고 그런 세 사람이기에, 조금은 동화 같은 결말을 꿈꿔본다.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동화 같은 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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