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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의 발견] 연애도 권력이다!

스위벨 2014. 9. 2.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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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연애의 발견

: 연애도 권력이다!



/ 정유미, 문정혁, 성준 출연

 


 

강태하(에릭, 문정혁)는 술에 취해 한여름(정유미)에게 고백했다. 나는 너를 사랑하고 있다고. 물론 한여름에게는 지금 현재 멋진 남자친구가 있고, 한여름 그녀 또한 자신을 그저 지나간 나쁜 옛 애인쯤으로 여기고 있지만 말이다. 그는 그 터질 듯한 감정을 자신의 가슴 속에 더 이상은 담아둘 수 없었다.

  

 

그의 고백에 한여름은 아주 앙큼하게 대답했다. 마침 자신을 데리러 온 남자친구와 다시 술자리로 돌아온 것이다. 그리고 모두에게 자신의 남자친구 남하진(성준)을 자랑스럽게 소개했다. 대놓고 강태하에게 보란 듯한 행동이었다.

 

그리고 한여름은 말했다. 연애도 권력이라고. 많이 좋아하는 쪽이 약자가 될 수 없는 것이 연애다. 좋아하는 쪽이 맞추게 되고, 더 많이 배려하게 되고, 더 많이 인내하게 되고, 그리고 과거에는 한여름 자신이 그런 약자였고, 그 시간이 자신에게는 지옥이었노라고.


 

과거 강태하는 무심하고 냉정한 연인이었고, 한여름은 그런 그를 바라만 보다 지쳐 먼저 이별을 고했다. 그 때의 한여름은 자신을 돌아봐 주지 않는 연인에게 항상 약자였고, 그래서 눈치를 봤고, 그에게 자신의 모든 시계를 맞추다가 결국은 백기를 들고 만 것이었다.

그리고도 한여름은 먼저 자기가 잘못했다며 울고 짜며 강태하에게 매달렸지만, 어찌된 일인지 강태하는 한여름을 좋아하면서도 그녀를 받아주지 않았다.

  

 

그리고 오늘 강태하는 말했다. 자신이 과거에 했던 건 사랑이 아니었던 모양이라고. 그때는 이렇게 아프지 않았다고 말이다. 그런데 이제 가슴 터질듯한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는 쪽은 강태하가 되었다.

 

이제 칼자루는 한여름이 쥐었고, 그녀는 마치 과거의 그 권력관계에 대해 복수라도 하듯, 칼을 휘두르기 시작했다. 그러는 한편 그녀는 기분이 좋기도 했다. 과거 강태하가 자신에게 주었던 상처에 대한 보상 심리쯤 되는 것이 아닐까.

  

 

누군가를 향한 가장 순수한 마음인 '사랑'에서조차 권력 관계가 발생한다는 그 사실이 씁쓸하기는 하지만, 한여름이 가진 그 막강한 연애의 기술만큼은 꼭 배우고 싶어진다.

그러나 한가지 간과하면 안 되는 점이 있다. 한여름과 강태하의 권력관계가 변화했듯, 한 번 강자인 사람이 언제까지나 강자일 수는 없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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