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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청춘] 어찌 이들을 사랑하지 않으리!

스위벨 2014. 8. 23.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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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청춘] 어찌 이들을 사랑하지 않으리!

 


/ 윤상, 유희열, 이적 출연

 

 

꽃청춘들의 여행도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윤상이 고산병에 시달리는 동안 유희열과 이적은 둘이 구경에 나섰다. 잉카 건축의 신비를 보여주는 12각돌을 보고, 스카프를 사기 위해 가게에 들어갔다. 


그런데 그들을 본 가게 주인은 유희열과 이적을 페루 전통 여인네의 복장으로 둔갑시켜 주었고, 그들에게 기념 촬영하라며 가게 밖으로 이끌었다.

  

 

그들은 아주 천진난만한 페루 여인네가 되어 함박 웃음을 선보였다. 그런데, 그들을 본 외국인들이 그들과 함께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내 자막은 그 순간을 포복절도하게 만들었다. "구경하러 왔다 구경거리 된". 이적과 유희열은 자신들과 함께 사진을 찍길 바라는 외국인과 함께 흔쾌히 사진을 찍어 주었고, 한 외국인이 두 사람의 한 켠에 서서 포즈를 취하자, 유희열은 그를 자신들 가운데로 이동시켜 사진을 찍어주는 센스까지 발휘했다.


 

유희열이 여행 내내 선홍빛 잇몸 웃음을 선사했듯, 그 장면을 보는 내내 나도 저절로 웃음이 나와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 그러나 그뿐이 아니다. 그 웃음 뒤에 그들은 진한 여운도 남길 줄 아는 이들이다. 매번 포복절도할 모습을 보여주다가도 문득문득 진지한 메시지를 전하며 마음을 흔든다.

  

 

지난 주 그들이 보여준 감동이 진한 우정과 배려였다면, 오늘 그들이 보여준 또 하나의 감동은 바로 '아빠'로서의 모습이었다. 고산병에 시달리다가 둘째 아들과 통화를 하며 활짝 웃어 보이던 윤상, 그리고 언제 아팠느냐는 듯이 아이들 이야기에 열을 올리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마음이 가득 차 올랐다.

  

 

아버지의 기억이 없어 아버지가 되는 것이 두려웠다는 유희열과 윤상의 고백이 무색하게, 그들은 진정 아버지의 모습이었다. 그리고 세 사람 모두 아빠가 되어 있는 게 참 좋다는 유희열의 말대로, 아버지의 모습인 그들은 다른 그 어느 때보다도 참 멋져 보였다.


 

여행은 그들의 여러 가지 얼굴을 꺼내놓아 준다. 아픔도, 상처도, 기쁨과 유쾌함, 그리고 배려와 감동까지. 그리고 그들의 '사람'이 보일 때마다 그들이 한층 더 가깝게 느껴진다. 누군가의 아빠구나, 누군가의 남편이구나, 그리고 여전히 아름다운 청춘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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