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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청춘] 환상적인 풍경보다 더 빛난 그들!

스위벨 2014. 8. 16.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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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청춘] 

3회 - 페루 나스카 & 쿠스코

: 환상적인 풍경보다 더 빛난 그들!


 / 윤상, 유희열, 이적 출연



 

야반도주하던 제작진은 결국 차를 돌려 몰래 꽃청춘을 지켜보는 선택을 했다. 유희열윤상, 이적은 제작진의 골탕에 맞대응 하기 위해 아무 것도 찍지 말자 결의했으나, 결국 카메라를 들고 말았다. 혹시라도 생길 제작진의 난처한 입장을 생각해서였다. 그렇게 사람 좋은 오빠들의 면모는 이후 여행에서도 내내 드러났다.

  

 

그들은 나스카에 도착했다. 전 세게 불가사의 중 대표적인 하나로 꼽히며, 외계인 설의 결정적 증거가 되곤 하는 나스카 라인을 보기 위해서였다. 1500년 전에 지상에 그려놓은, 미스터리한 거대 그림은 경비행기를 타고서야 볼 수 있었다.

  

 

다소곳한 윤상은 처음에는 타지 않겠다고 버텼지만, 유희열은 전에 없이 강력한 태도를 취했다. 다른 때 같으면 형의 취향을 한껏 배려하던 그가, 이번만큼은 단호하게 같이 타야 한다 말했다. 한 명이 안 타면 다 같이 타지 않겠다는 반 협박까지 내세우면서 말이다.

 

유희열은 윤상을 잘 알았기에, 그가 나중에 아쉬운 마음이 들까 자기가 나서 그의 등을 떠밀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의 그 예상은 적중했다. 나스카 라인을 보고 온 윤상은 한껏 들떠서 제작진들에게 자랑을 늘어놓았다. 그런 윤상의 뒤에서, 유희열은 그 치명적인 잇몸미소를 선보였다.

  

 

그리고 그들은 나스카를 떠나 페루 여행의 하이라이트가 될 쿠스코로 떠났다. 나스카에서 쿠스코까지는 오로지 버스를 이용해서만 다다를 수 있는데, 무려 16시간의 장거리 이동이다.

그런데 그 도중에 윤상의 몸이 안 좋아지기 시작했다. 쿠스코는 고산 지대이고, 버스 또한 높은 고도의 안데스 산맥을 구불구불 돌아가는지라 출발 전에 미리 고산병 예방약을 먹었던 그들이다. 그런데 사람에 따라 고산병 약을 먹어도 고산병이 발발하곤 한다는데, 윤상이 그랬다. 윤상은 심한 두통을 호소했다.

  

 

쿠스코에 도착해서도 증세는 가시지 않았다. 급기야 몸살 기운까지 겹쳐온 듯했다. 하지만 윤상은 내색하지 않으려 갖은 애를 썼다. 동생들이 신나게 축제를 보는 동안에도 그는 간혹 굳은 얼굴을 내비치면서도 괜찮다고 했고, 동생들이 없는 시간에는 의자에 누워있다가도 누군가 다가오면 몸을 일으켰다. 그 동안도 자신을 많이 배려해준 동생들에게, 아프기까지 하면 더 짐이 될까 걱정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런 윤상을 모를 리 없는 이적과 유희열이었다. 그들은 오히려 자신의 과한 배려가 윤상을 불편하게 하리란 걸 알았고, 때문에 무덤덤한 척 티 안 나게 배려했다. 윤상을 위해 빠르게 숙소를 잡고, 따뜻한 커피 한 잔을 건네고, 그리고 혼자서 마음 편히 쉴 수 있도록 빨리 자리를 비워주었다.

  

 

잃고 싶지 않은 친구와는 여행을 떠나지 말라는 말이 있다. 여행지에서의 고된 여정은 서로에 대한 배려를 잃게 하고, 감정을 날카롭게 만들고, 그래서 여행에서 원수가 되었다는 친구 사이가 수도 없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적과 윤상, 유희열, 세 사람의 배려는 상대가 부담스럽게 과하지도, 그렇다고 상대가 서운하도록 무심하지도 않다. 그리고 그런 서로의 행동이, 힘든 페루 여행을 웃음 가득하게 만들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보면서 빵빵 웃는 시청자의 한 사람으로, 아주 흐뭇하지 않을 수 없다.

  

[괜찮아 사랑이야] 딱 좋아! 사랑이야!

[꽃보다 청춘] 무럭무럭 자라나는 세 청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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