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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사랑이야] 장재열(조인성) 꿈에서 드러난 그날의 진실!

스위벨 2014. 8. 7.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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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

: 조인성 꿈에서 드러난 그날의 진실!

 


/ 노희경 극본, 김규태 연출

/ 조인성, 공효진, 성동일, 이광수, 양익준 출연

 

 

오늘 드라마에서는 장재열(조인성)이 화장실에 집착하는 이유가 드러났다. 

장재열은 자신이 거주하는 모든 집에는 일단 화장실 공사를 하고, 그 화장실에 잠금장치를 달아 완전한 밀폐 공간으로 만들었다. 그리고 화장실에서 잠을 잤다.

  

 

그 '트라우마'는 어린 시절로 거슬러 올라갔다. 어린 시절의 장재열은 의붓아버지와 친형 장재범(양익준)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 친형 장재범은 의붓아버지에게 맞고만 있는 장재열을 바보 같다는 이유로 또 폭행했다고.

 

그날은 의붓아버지가 도박할 돈을 내놓으라며 장재열을 때렸다. 그러나 그 돈은 학교 등록금이라 줄 수가 없었고, 장재열은 시골 마을의 공동 화장실로 숨어들었다. 그러나 아버지가 금새라도 쫓아올 것만 같았고, 할 수 없이, 재래식 화장실 아래로 기어들어갔다. 그때부터 장재열은 화장실이 세상에서 가장 편한 곳으로 인식되었고, 화장실에서 잠을 자기 시작했다.

  

 

그 사실을 직접 듣게 된 지해수(공효진)는 대수롭지 않은 듯이 받아들여 주었다. 그리고 이게 정신과적 입장에서 큰 문제냐고 묻는 장재열에게 지해수는 "큰 문제는 나지! 성인이 돼서도 남자랑 잠자리가 안 되는데!"라고 응수하며 웃음으로 마무리했다.

 


그런데 화장실에서 잠든 장재열은 악몽을 꾸었다. 식은땀을 흘리고 끙끙 앓는 듯한 모습을 보이면서. 그런 장재열의 꿈 속에서는 지난 과거의 사건이 펼쳐지고 있었다. 바로 장재범이 죽인 것으로 되어있는, 그러나 장재범은 장재열이 죽였다고 주장하는 의붓아버지 살인사건의 장면이었다.

  

 

장재열의 꿈 속에서 장재열은 맞은 채 쓰러져 있었다. 그렇게 의식이 희미한 순간, 장재열은 형 장재범이 의붓아버지의 몸에서 칼을 빼내는 장면을 보았다. 그 장면 때문에 장재열은 형이 의붓아버지를 죽였다고 생각하게 된 것이다.

그런데 그 장면에서 칼을 빼낸 당사자인 형 장재범은 절대 자신이 죽이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동생이 죽였다고.

  

 

나는 둘 중 누군가 거짓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입장에서 두 사람의 주장은 모두 나름의 진실임에는 틀림없으리란 생각이다. 

그리고 드러난 상황으로 그날을 추측해 보자면, 이렇지 않을까 싶다.그날도 장재열은 의붓아버지에게 폭행을 당했고, 아버지에게 맞지 않기 위해 나름대로 피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런 와중에 의붓아버지는 누가 찌른 것이 아닌 '우연한 사고'로 칼에 찔렸고, 장재열은 의식이 희미한 와중에 나중에 온 형이 칼을 빼내는 장면을 목격한 것이 아닐까?

  

 

장재열이 가진 이상증후는 단지 화장실만이 아니다. 화장실에 얽힌 이야기가 풀렸으니, 이제 한강우(디오, 도경수)의 존재에 대한 그의 상처가 드러날 때다. 오늘 한강우는 기침을 하며 손이 굽는 등의 증세를 보였다. 폭행당하던 어린 장재열도 그런 증세를 앓았던 것일까?

 

형 장재범의 상처를 알아보기 시작한 정신과 의사 조동민(성동일), 그리고 사랑과 함께 장재열의 상처를 다독이는 지해수. 하지만 드라마를 보다 보면 어쩔 수 없이 현실적인 의문도 든다. 정말 사랑이면 다 되는 걸까? 그저 지나치게 낙관적이고 로맨틱하기만 한 건 아닐까? 그에 대해 드라마는 지해수와 장재열의 대화를 통해 스스로에게 묻고, 그리고 답했다.

  

 

"정말로 사랑이 저들을 구할까?"

"그럼!"

"혹시 사랑이 모든 걸 해결한다고 믿는 사랑 지상주의야? 사랑이 모든 걸 구원한다고 믿는?"

"고통과 원망과 아픔과 슬픔과 절망과 불행도 주겠지. 그리고 그것들을 이겨낼 힘도 더불어 주겠지. 그 정도 돼야 사랑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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