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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청춘] 무럭무럭 자라나는 세 청춘!

스위벨 2014. 8. 9.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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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청춘] 

여전히 무럭무럭 자라는, 꽃다운 세 청춘!

 

/ 나영석, 신효정 연출

/ 윤상, 유희열, 이적 출연

 

 


오늘 방송에서는 윤상의 아픈 고백이 드러났다. 술 없이는 잠을 이룰 수 없었고, 그래서 30여년이 가까이 매일같이 술을 마셨다고 말했다. 그런데 그 술을 끊고 이제는 우울증 약을 먹고 있다고. 그런데 그 약이 영향을 주어 그렇게 예민하고 화장실 가기가 곤란했던 것이었다.

  

 

이적과 유희열은 짐짓 그 고백을 담담하게 들었지만, 이후 개인 인터뷰 시간에서 이적은 결국 눈물을 흘렸다. 그냥 예민하고 까다로운 형이라고만 생각했는데, 그런 아픔을 가지고 있는지는 처음 알았기 때문이다. 이적은 그런 윤상에게 앞으로 더 힘이 되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윤상의 아픈 고백은, 아마도 세 사람 사이에 생긴 그 어색한 감정의 기류 앞에서, 자신의 진심을 전해야겠다는 마음에서 시작했을 것이다. 그들이 자신을 오해하지 않게, 그리고 내가 이런 상황에 있으니, 조금 양해해 달라고 이해를 구하는 행동이었다. 윤상은 그만큼 이적과 유희열을 아끼고, 섣부른 오해로 그들을 잃고 싶지 않은 마음이 아니었을까 싶다.

 

그리고 그 이면에는 이적과 유희열에 대한 인간적 믿음도 깔려 있었음이 분명하다. 누군가에게 내 아픈 부분을 드러내 놓을 땐, "상대가 내 아픔을 가벼이 치부하지 않을 것이다, 그라면 이해해 줄 것이다"라는 믿음이 있어야만 가능한 일이기도 하니까.

  

 

그렇게 세 남자는 자신의 마음을 한번 툭 하고 내려놓았다. 그리고 그 이후부터 그 세 사람의 표정과 행동은 미묘하게 달랐다. 이적과 유희열은 안 그런 척 하면서 윤상이 자꾸만 활발하게 이야기하고 행동할 수 있게끔 도왔고, 그 마음을 고스란히 받아 윤상 또한 여행에 적극 참여했다.

  

 

나는 이제 이들의 여행을, '예능이겠거니, 단순 여행이겠거니'하며 그냥 가벼이 보지는 못할 것 같다. 물론 미친 듯이 웃다가도 마음이 짠해지고, 또 황홀한 풍경에 압도당하는, 기분 좋은 예능프로그램이다. 그러나 거기서 더 나아가, 나에게는 여행을 통해 세 남자가 조금씩 더 자라나는, 일종의 성장기가 되어 버렸다. 그래서 열렬히 응원하게 된다. 앞으로 한참 더 자라날 꽃 같이 아름다운 그들을, 그리고 영원히 자라고픈 우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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