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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사랑이야] 딱 좋아! 사랑이야!

스위벨 2014. 8. 14.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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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

: 딱 좋아! 사랑이야!


/ 조인성, 공효진, 성동일, 이광수, 양익준 출연




교도소에서 귀휴를 나온 장재범(양익준)장재열(조인성)의 목에 주사바늘을 찔렀다. 진실의 약이라 불리던 '아미탈'을 놓아 동생으로부터 그날의 진실을 듣겠다고 말이다. 하지만 자신의 결백을 밝히겠다는 맹목적이고 저돌적인 장재범의 행동은, 치명적으로 위험했다.


그러나 장재열은 형을 다시 감옥에 보내지 않기 위해, 경찰에 신고하려는 가게 주인을 향해 모두 변상하겠다며 형을 끌어안았다.

  

 

다행히 조동민(성동일)은 미리 아미탈이란 약품 대신 수액으로 바꿔 두었고, 그 덕에 장재열은 맞은 상처를 제외하고는 무사했다. 하지만 만약 약이었다면 장재열은 축 늘어져 이리저리 끌려 다니다가 목숨이 위험한 상태가 될 될 수도 있었다. 그래서 성동일은 네 생각보다 매우 위험한 인물이라며 경찰에 신고하라 조언했다. 그러나 장재열은 완강히 거부했다.

  

 

"벌어지지도 않은 일 때문에 내 형을 평생 감옥에서 썩게 할 수는 없어요. 나중에 그런 일이 벌어지면 그때 부탁할게요. 신고해 달라고.

내 형이 진짜 위험한 사람이었으면 포크로 내 어깨가 아니라 목을 찔렀겠죠. 오늘도 주사기가 아니라 칼이었겠죠."

 

그리고 장재열은 한 가지 기억을 떠올렸다. 자신을 무자비하게 때리고 가던 형. 그런데 그러면서도 그는 동생을 위해 신발을 거칠게 벗어두고 자신은 맨발로 터벅터벅 걸어갔다. 오늘도 장재열을 실컷 때린 장재범은, 미친 듯이 한강 다리 위를 뛰면서 자신의 뺨을 마구 쳤다. 죽이고 싶도록 원망하면서도 또 어쩔 수 없이 마음 쓰이는, 망할 놈의 애증.

  

 

하지만 늘 괜찮다고 아무렇지 않게 웃어 보이던 장재열이, 그 마음에 쌓아둔 것이 어떤 것인지를 내비치는 순간이 있었다. 바로 지해수(공효진)가 아무 말 없이 자신을 품에 안아주었을 때였다. 지해수는 장재열의 어깨를 가만가만 두드렸다. 그러자 내내 웃고 있던 장재열의 얼굴에 갑자기 눈물이 왈칵 비췄다. 웃음을 한 순간에 덮어버리며, 애써 참고 있는 슬픔이 그 울먹임에 고스란히 배어났다. (이 장면을 보며, '바로 이게 배우 조인성의 이름값이구나' 했다.)

  

 

그래도 참 다행이다. 장재열은 지해수를 만났다. 그 치명적인 가족사를 인간이라면 누구나 안고 있는 수십 수만가지의 문제 중 하나일뿐이라며 포용해 줄 수 있는 사람이어서. 그리고 지해수 또한 참 다행이다. 장재열이 지해수의 불안증 또한 함께 이해하며 걸어줄 수 있는 사람이어서. 그러기에 오늘 그들은 서로를 향해 이렇게 외치며 함박 웃음을 지었다. "딱 좋다! 딱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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