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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의 발견] 연애의 현실과 판타지, 그 사이!

스위벨 2014. 8. 19.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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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연애의 발견

:연애의 현실과 판타지, 그 사이!

 


/ 정유미, 문정혁, 성준 출연

 


 

드라마 연애의 발견이 첫방송을 했다. '로맨스가 필요해' 작가의 작품을 증명이라도 하듯, '로맨스가 필요해' 시즌2의 여주인공 정유미(한여름)와 시즌3의 남주인공이었던 성준(남하진)이 함께 출연하여, '로맨스가 필요해'의 시리즈인 듯한 느낌이 들기도 했다.

  

 

드라마는 현실적인 연애를 그려내려 했다. 별 것 다 가지고 싸우다가도 금새 헤벌쭉하며 다시 알콩달콩하는 커플의 모습이나, 5년의 연애에 찾아온 권태에서, 남자의 무심함을 참지 못하고 이별을 고하는 주인공의 모습도 다분히 현실적이었다. 한여름(정유미) 자신의 온 마음을 내보이지 않고 이별을 고했고, 강태하(문정혁, 에릭)는 여자가 무엇 때문에 그랬는지 알지도 못한 채, 자존심 때문에 잡지도 못하고 해어졌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드라마는 로맨틱 코미디로서의 달달한 판타지를 담뿍 머금었다. 돈 많고, 직업 좋고, 성격까지 좋은 현 남친과 구 남친. 구 남친이 여전히 여주인공을 못 잊어 하는 것이며, 등장인물들의 만 완벽한 직업과 외모, 배경까지 말이다.

  

 

특히 주인공들의 조건은 판타지다. 비록 여주인공인 정유미는 돈 때문에 허덕이며 결혼도 못하는 것으로 그려졌으나, 실상은 참 배부른 소리하는, 현실과 괴리감 느껴지는 여자일 수밖에 없다. 월세를 내기는 하나 돈 많은 엄마 덕에 그 예쁜 집에서 친구들과 함께 살고, 학자금을 제외한 다른 대출은 엄마 대출이니 돈 갚으라는 압력이 들어와도 은행처럼 무시무시하지는 않다. 더군다나 재벌급 부모님에 성형외과 원장인 현 남친(성준)과, 건설회사 CEO인 구 남친(에릭)은 또 말해 무엇하랴.

  

 

그렇게 드라마는 연애의 현실과 로맨스의 판타지를 적절히 버무려 두었다. 완전히 현실만을 취할 수 없는 것은, 드라마를 보는 재미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아무리 현실을 반영한다 쳐도, 시청자들이 지극히 현실적인 피로와 궁상을 원할 리는 없으니까.

드라마의 판타지로 보는 즐거움과 대리만족을 주고, 현실적인 장면에서는 시청자의 격한 공감을 끌어내는, 그 미묘한 줄타기가 끝까지 잘 이루어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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