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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유혹'] 사랑 외에 모두 가진 여자, 사랑밖에 남지 않은 남자

스위벨 2014. 7. 15.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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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유혹 - 첫방송 

: 사랑 빼고 모두 가진 여자, 사랑밖에 남지 않은 남자

 


/ 최지우, 권상우, 박하선, 이정진 출연

 



◆ 사랑 외에는 모두 가진, 유세영 (최지우)

동석그룹 대표. 여자로서의 삶을 버리고 그룹 대표로서의 삶을 살았다. 이제껏 의문도, 후회도 없다. 그런데 조기폐경에, 자궁을 들어내야 하는 수술을 받아야 한단다. 그 때는 별다른 동요도, 느낌도 없는 척 했지만, 점점 자신의 아랫배에 손을 얹는 횟수가 늘어난다.

  


 

◆ 모두 잃고 사랑밖에 남지 않은, 차석훈(권상우) & 나홍주(박하선)

더 없이 평범하던, 그러나 행복한 부부였다. 하지만 함께 동업하던 선배의 공금횡령과 자살로, 회사 빚 10억을 모두 차석훈이 떠안게 되었다. 그렇지만 모든 것을 잃은 그 순간에도 서로를 향해 '사랑해'란 말을 건넬 줄 아는, 이제는 사랑밖에 남은 것이 없는 두 사람이다.


 

하지만 아무것도 더는 방법이 없다는 생각이 들자 나홍주는 자살을 선택하고, 바다 속으로 한 걸음씩 들어간다. 그런 그녀를 유세영이 발견하고 구해낸다.

유세영은 과거 자신과 '악연'이 있던 차석훈에게 연락하고, 차석훈은 부랴부랴 부인을 데리러 간다. 그리고 그 두 사람의 애정 어린 모습을 야릇한 표정으로 지켜보던 유세영은 문득, 무언 갈 생각해낸다.

  

 

그리고 부인의 구두를 찾으러 온 차석훈에게 한 가지 제안을 한다.

 

"사흘에 10억. 차석훈씨의 그 시간을 제가 10억에 사겠다고 했어요."

 

유세영은 사흘 동안 홍콩에서 휴가를 보내기로 되어 있었다. 그리고 그 사흘 동안 차석훈이 자신과 함께 하면, 그 시간의 값으로 10억을 주겠다는 말이다. 그런 제안을 건넨 최지우의 속내가, 차석훈이 부인에게 보인 애정이 부러워서인지, 아니면 그 대단한 사랑이란 게 도대체 어떤 건지 시험해보고 싶어서인지는 아직 정확치 않지만. 

  

 

차석훈에게는 분명 거부할 수 없는 유혹이다. 차석훈에게 그 돈 10억은 이미 단순한 돈의 값어치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 돈 때문에 사랑하는 홍주를 잃을 뻔 했다. 그 돈은 부인의 목숨 값이 될 수도, 자신들에게 새 삶을 시작하게 해줄 수도 있는 돈이다.

 

물론 부인인 나홍주는 결코 그것을 원하지 않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차석훈은 그를 거절할 수 없다. 그것 말고는 방법이 없으므로, 그 제안을 거절한다면 자신은 물론 나홍주까지 숱한 고통의 시간을 보내야 할 테니 말이다.

  

 

그리고 차석훈과 유세영의 일로 상처를 받게 된 나홍주 앞에는 강민우(이정진)가 존재하게 될 것이다. 차석훈은 이전에 입사하려던 유세영의 회사에 들어가게 될 테고, 유세영과 함께 일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사랑하던 석훈과 홍주 부부는 계속 어긋나기 시작할 것이다. 그리고 그 틈을 타 나홍주를 마음에 들어 하는 강민우는 자꾸 그녀의 주변을 맴돌게 되겠지. 그 때부터 처절하게 얽혀버린 네 남녀의 감정이 휘몰아 치는 건 당연한 수순이다.

  

 

오늘 드라마는 한 순간 나락으로 떨어진 차석훈 나홍주 부부의 모습과 함께, 홍콩의 볼거리들을 선사하며 눈길을 끌었다. 그리고 최지우의 거부할 수 없는 제안도 발빠르게 건네졌다.


하지만 단순히 그 소재만 놓고 보자면, 신선하지는 않다. 이 소재를 사용한 국내외 다른 작품들이 여럿 있었으니까. 

그래서 앞으로 남은 것은 그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갈 지에 대한 문제일 것이다. 그저 자극적 소재를 이용한 단순 치정극이 아니라, 인물들 하나하나에 공감하며 시청할 수 있는 매력적인 드라마가 되어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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