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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이방인] 괴물이 될 것인가, 의사가 될 것인가?

스위벨 2014. 7. 2.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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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닥터 이방인

마지막 선택! 괴물이 될 것인가, 의사가 될 것인가?


 

/ 이종석, 강소라, 박해진, 진세연 출연




한재준(박해진)박훈(이종석)과의 대결에서 이기면서, 이사장 직무대행을 맡았다. 복수를 위해 숨 죽이고 기다리던 그 순간이, 드디어 다가 온 것이다.

 

그는 제일 먼저 오준규(전국환) 이사장의 아들을 고발했다. 뇌물수수와 불법 자금 유용 등의 혐의로 말이다. 하지만 수술할 때까지는 오준규가 필요한 장석주(천호진) 총리에 의해, 그 일은 다시 묻혔다. 그리고 장석주는, 대통령이 자신의 수술 집도의로 박훈을 선택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한재준에게 나중에 기회를 줄 테니 가만히 있으라 협박했다.

  

 

한편, 한재준이 이성훈이라는 사실을 알아챈 오수현(강소라)은, 그를 말리려 애썼다. 그리고 아버지에게는 진심으로 용서를 구하라 설득했지만, 오준규 이사장은 오히려 이성훈을 비웃었다.

 

그 소리를 밖에서 들은 한재준은, 오수현의 만류하는 손을 놓고 이사장실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이성훈이 명우병원을 쓰러뜨리기 위해 하고 있는 일을 하나하나, 조용히 말하기 시작했다. 그 말을 듣고 있던 오준규 이사장은 분노에 치를 떨었고, 급기야 가슴을 부여잡았다.

  

 

그러나 한재준은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자신이 20년 전의 이성훈임을 밝히며, 복수를 위해서만 달려온 자신의 삶이 끝까지 헛되지 않게 해 주어 감사하다 말했다.

 

결국 오준규는 가슴을 부여잡고 쓰러졌다. 하지만 한재준은 전화기까지 멀리 치우고는, 쓰러진 그를 그저 내려다보기만 했다. 문이 잠긴 이사장실 밖에서는 오수현이 문을 두드리며 불렀지만, 그는 눈물 한 방울 흘리고는, 감정 없는 표정으로 위급한 상태의 오준규를 보기만 했다.

  

 

이제 드라마는 마지막 한 주를 남겨두고 있다. 이때까지 드라마는 '총리 심장 수술(실상은 대통령 심장 수술)'이라는 목표를 향해 달려왔으나, 사실 한재준과 박훈이 가야 할 종착지가 거기는 아닐 것이다.

 

한재준은 복수를 위해서 의사가 되었고, 복수를 시작했다. 그리고 눈앞에 쓰러진 사람은 원수다. 나의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를 죽인 원수.

그런데 그는 의사다. 복수를 위해서였던, 아니던, 그는 현재 의사로 살고 있다. 오준규는 원수이지만, 사랑하는 오수현의 아버지이기도 하다. 그런 그가, 눈앞에서 쓰러진 오준규를 두고 어떤 선택을 할까?

  

 

그리고 아마 박훈도 비슷한 상황을 맞으리라 본다. 장석주의 심장도 심상치 않아 보이기에 말이다. 결국 박훈도 장석주의 심장을 수술해야 할 상황이 닥치지 않을까 예상한다.

장석주는 아버지 박철과 자신을 북한에 보냈고, 끔찍한 삶을 살게 했고, 남한으로 돌아온 후에도 끝까지 자신을 기만하고 죽이려 했던 인물이다. 그런 그의 심장을, 박훈은 과연 살려낼 수 있을까?

  

 

이번 회에서, 양정한(김상호)은 한재준에게 사표를 냈다. 양과장은 사표와 함께, 그 동안 이사장과 한재준이 자신에게 시킨 일에 대한 진술서도 함께 들었다고 말했다. 협박이냐고 묻는 한재준에게 양상훈의 대답은 이랬다.

 

권유입니다. 이 지옥 같은 곳에서 평생 괴물이 되어 가지 말라는 권유. 저도 여기서 평생 이방인처럼 살고 싶지 않아서.

  

 

지옥 같은 곳에서 괴물들에 맞서 이기려다 보니, 자신이 직접 괴물이 되어갈 수 밖에 없었던 한재준이다. 박훈은 아버지의 희생을 딛고 남한으로 온 후, 괴물이 되지 않기 위해 갖은 애를 써왔지만, 결국 외부 환경이 그를 가만히 두지 않았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다시 한번 선택의 순간이 주어졌다. 처절한 복수를 할지, 사람을 살리는 의사가 될지. 그리고 마지막 선택은, 오롯이 그들의 몫으로 남겨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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