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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동이] 침묵에서 깨어난 진짜 갑동이, 차도혁(정인기)!

스위벨 2014. 5. 25.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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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갑동이

: 오랜 침묵에서 깨어난 진짜 갑동이, 차도혁(정인기) 계장!

 



깜깜한 어둠 속, 검은 옷에 검은 모자를 쓴 한 남자가 갈대밭으로 들어섰다. 그리고 다시금 그 일대에 휘파람 소리가 울려 퍼졌다.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일라.

 

그 시간, 비행기 승무원을 살해하고 잡혀온 류태오(이준)는 치료감호소 안에서 난동을 부리며 오마리아(김민정)를 찾았다. 오마리아에게 할 이야기가 있다면서 말이다. 

오마리아는 황급히 치료 감호소로 달려오고, 그녀와 함께 있던 하무염(윤상현)은 건물 밖에서 오마리아를 기다린다. 하지만 들어간 그녀는 감감 무소식이고, 기다리던 윤상현은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리고 하무염이 전화를 건 그 순간, 어두운 갈대밭을 뒤덮은 휘파람 소리를 뚫고, 휴대전화 진동이 울리기 시작한다. 검은 복장에 검은 모자를 쓴 그가 휴대폰을 꺼내 들자, 화면에는 "무염이"라는 이름이 적혀 있다. 하무염을 친근하게 "무염이"라 부를 수 있는 사람이 범인이었다. 그 사실의 충격이 채 가시기 전에, 범인은 서서히 고개를 들었다. 그리고 나타난 얼굴은, 바로 '차도혁 계장 (정인기)'이었다.

  

 

그는 내내 온화한 얼굴이었다. 하무염이 온갖 사고를 쳐도 그를 옹호했다. 같은 팀원들을 항상 다독이며 엄마같이 인자한 모습을 보였다. 거기다 경찰대를 수석 졸업한 엘리트이기까지 하다. 그런 그에게 숨겨진 얼굴이, 그리 어둡고 소름 돋는 악마의 모습일 줄이야.

 

그 순간, 앞서 오마리아(김민정)마지울(김지원)이 나누었던 대화가 떠올랐다. 마지울은 류태오가 비행기 안에서 살인을 저질렀다는 이야기를 듣고 충격을 받았다. 그리고 오마리아에게 이렇게 물었다.

 

"사이코패스가 그렇게 무서운 거였어요? 정신 나간 사람도 아닌데, 왜 자꾸… 류태오, 정말 멀쩡해 보이지 않아요?"

"멀쩡해 보여서 더 위험한 거야."


 

오마리아의 그 대답이 차도혁(정인기)의 얼굴과 겹쳐지며 소름이 돋았다. "멀쩡해 보여서 더 위험한 거야."

 

또 어떤 반전이 기다리고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오늘 등장한 차도혁이 갑동이라면, 오마리아의 위험은 피할 수 없게 되었다.

차도혁(정인기)은 오마리아가 20년전 갑동이 사건의 목격자이자 생존자인 '김재희'란 사실을 이미 알고 있다. 가짜 갑동이였던 찌질이 박호석을 검거했을 당시, 그는 목격자인 오마리아에게 얼굴을 확인해줄 것을 요청한 바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차도혁 계장이라면, 아주 자연스럽게 오마리아 가장 가까운 곳까지 접근할 수 있다. 

그리고 이와 함께, 다음 주 방송 예고에서는 오마리아에게 직접적인 위험이 닥친 듯한 모습이 흘러나오며 긴장감을 더했다.

  

 

진짜 갑동이는 20년전 끔찍한 연쇄살인을 저질렀으나, 어느 순간 스스로 그만두고 20년 동안 잠잠하게 살았다. 그래서 류태오도 그 비밀을 알고 싶어 그리도 그를 만나고 싶어했던 것이다.

그런데 오늘 등장한 그의 모습은 영락없는 갑동이었다. 갑동이라고 전혀 생각할 수 없는 모습으로 살고 있던 차도혁, 만약 그가 진짜 갑동이라면, 다시금 그런 모습으로 나타난 이유가 무엇일까?

 

하무염은 7차 사건에 대해 의문이 들었고, 자신이 세운 한 가지 가설을 양철곤(성동일)에게 말했다.

 

"옛날 7차도, 이번 7차도 터닝포인트가 아닐까 싶어서요. 7차는 의도한 게 아니다. 이 가설 어떻게 생각하세요?"

"하무염, 이제야 네가 형사로 보인다. 뭐해, 가설을 세웠으면 움직여야지."

  

 

7차 사건이 과거에도 현재에도 터닝포인트가 된 사건이라면, 이번에는 이 사건으로 인해 다시 과거의 갑동이가 깨어나는 계기가 될까?

드디어 나타난 갑동이. 친절하고 온화한 그 얼굴 뒤에 숨겨져 있을, 그래서 더 위험한 그 광기가 서서히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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