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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들은 포위됐다] 오합지졸 신입들의 강남서 입성기!

스위벨 2014. 5. 9.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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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너희들은 포위됐다

: 오합지졸 신입들의 강남서 입성기!

 

/ SBS, 수목 방영

/ 이승기, 고아라, 차승원, 오윤아 등 출연

 

 

 

강남 경찰서 형사과에 신입이 들어왔다. 그것도 무려 4명이나. 강남서의 변화를 단행한 경찰서장의 속내가 무엇인지는 아직 확실하게 알 수 없으나, 형사과 중에서도 전설이라 불리는 서판석(차승원) 팀장의 팀에 신입 4명을 모두 다 몰아 넣었다.

 

 

그런데 참, 그 신입들이 다들 범상치 않다. 엄마의 죽음에 서판석 형사가 개입되어 있을 거라 생각하고 그를 조사하러 접근한 은대구(이승기), 잠이 많아서 지구대는 가기 싫고 형사과가 수당이 많다 길래 지원했다는 어수선(고아라), 강남에 살아보고 싶어 교통과에 지원했는데 자리가 없었던지 형사과로 배정됐다는 지국(박정민), 재미있을 것 같아서 왔다는 박태일(안재현).

 

 

오늘부터 강남서는 재난지역이라는 서판석의 말대로, 아니나다를까 신입들은 사고 한 번 찐하게 쳐주셨다. 파트너가 된 어수선(고아라)과 은대구(이승기)는, 함께 피의자를 호송하러 가다가 피의자가 도주를 하는 사고가 발생한다.

다행스럽게도 서판석이 피의자가 타고 있던 경찰 차를 박아서 막아주는 바람에, 탈주 상황까지 가는 건 막았다. 하지만 처음부터 신입들을 맘에 안 들었어 했던 서판석에게 자신들을 아주 몰아낼 확실한 이유를 만들어 주고 말았다.

 

 

하지만 강남에서 꽃뱀 사건이 발생하고, 그를 검거하기 위해 레스토랑에 잠복하고 있던 서판석이응도(성지루)는 누가 봐도 레스토랑에 어울리지 않는 경찰 같은 인상인지라, 꽃뱀 여자가 눈치채고 도망쳐 버린다.

 

나이트클럽에 잠입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신입들에게 다시 한 번 기회를 주게 되고, 신입들은 나름대로 나이트클럽 안에서 노력을 다한다. 하지만 서판석의 당부에도 불구하고 싸움에 말려 든 4인방은, 곧 큰 소란에 휘말리고 만다. 그 결과 다른 경찰들에 의해 나이트클럽에서 수갑차고 호송되기에 이른 4인방. 신원을 묻는 경찰의 말에 끝내 묵비권을 행사하고, 곧 유치장 신세가 된다

 

 

화가 머리 끝까지 난 서판석이 모두 다 그만 두라며, 눈에 띄면 가만두지 않겠다는 폭언을 퍼 붇는 와중, 은대구는 나이트클럽에서 어수선이 녹음한 꽃뱀들의 대화를 틀어 들려준다. 그리고 이어 신입들이 꽃뱀들과 약속을 잡았다는 사실과, 경찰서에는 그 꽃뱀녀들이 바로 곁에 있었기에, 자신들의 신분을 밝히지 못하고 묵비권을 행사했던 속사정까지 알게 된다.

 

아직 신입 4인방은 형사의 마음가짐이나, 목숨 걸고 일한다는 선배의 이야기를 마음으로 다 받아들인 것은 아니었으나, 그래도 그들 나름대로 형사가 되기 위한 시작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차승원은 알고 있다. 신입이란 이유로 이해되는 어설픔과 실수가 형사에게만은 절대로 존재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그 또한 신입 시절에 그저 의욕만 앞서 사건의 목격자이자 증인인 이승기의 어머니(김희정)를 죽게 한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승기는 서판석이 사건에 연루되어 있을 것이라 의심하고 그의 곁에 접근했으나, 아마도 서판석은 아닐 것이다. 어린 은대구가 주웠던 펜던트는 아마 서판석과 일하던 다른 경찰에 의해 범인의 손에 넘어갔을 것이라 추측한다.

 

 

드라마는 이승기와 서판석 사이에 존재하는 커다란 과거의 사건 하나를 중심에 두고, 그 곁으로 신입 형사들이 진정 형사가 되는 과정을 그려나가려 한다. 그리고 이승기가 찾으려 하는 과거 사건의 진실에 점점 다가갈수록, 우리의 오합지졸 4인방은 진정 형사로 거듭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4명이 힘을 모아, 결국 그 대단한 범인을 잡아내리라.

 

   

 

드라마는 코믹한 장면과, 심각한 장면을 적절히 섞어가며 이야기의 무게감을 조절하고 있다. 사실 드라마 속 은대구 엄마의 사건은, 오만한 재벌 회장님의 아들과, 아들의 죄를 덮으려는 회장님, 그리고 경찰 측 권력자와의 비호관계가 다소 뻔히 예상되는 바다. 그래서 오히려 사건이나 범인보다는 그 4명의 인물들이 펼쳐낼 이야기가 더욱 기대된다. 비록 드라마라 할지라도, 누군가의 성장을 지켜본다는 건 절로 흐뭇해지는 일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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