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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동이] 갑동이의 낚시질, 그 결말은?

스위벨 2014. 5. 3.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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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갑동이

: 갑동이의 낚시질, 그 결말은?

 

 

지난 주 방송 말미, 하무염은 자신이 갑동이라고 자백했다. 그리고 오늘, 오마리아(김민정)의 입을 빌어, 하무염(윤상현)이 그런 행동을 한 이유가 밝혀졌다.

오마리아는 하무염이 자백을 한 이후, 양철곤(성동일)을 따로 만났다. 그리고 그에게 이렇게 말했다.

 

"결심한 거예요. 갑동이를 잡기로. 갑동이를 잡기 위해서 갑동이가 되려는 거예요."

 

 

하무염은 진짜 갑동이가 살아있다는 사실, 또 그가 일탄 치료감호소 안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갑동이를 잡기 위해, 그 스스로 갑동이가 되어 그 치료감호소 안으로 들어가려는 것이었다.

 

성동일은 모든 상황을 통해 하무염이 갑동이가 아니라는 사실을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그 전에 머릿속에 박혀 좀처럼 풀리지 않는 의문을 풀어야만 했다. 과거 3차 사건 직후, 왜 하무염은 자기 아버지의 피 묻은 잠바를 직접 불에 넣어 태워버렸던 것일까? 그가 정말 죄가 없었다면 그런 일을 할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어린 하무염은 그 당시 아버지의 잠바가 혹여 문제가 될까 봐 지레짐작해서 태워버렸다. 그런데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서야 알게 되었다. 그날 아버지는 아들 하무염에게 닭백숙을 끓여 주었었다. 그 피는 닭을 잡을 때 묻었던 닭 피였던 것이다. 그리고 하무염이 그랬듯, 아버지 또한 어디선가 몰래 잡아온 닭이었기에, 떳떳하게 말하지 못했을 것이다.

 

성동일은 잠바를 태운 이유를 말하라며 하무염을 미친 듯이 폭행하기에 이르렀으나 끝내 하무염은 말하지 않았다. 다만, 언젠가 때가 되면, 갑동이를 잡고, 그 때가 되면, 반드시 그 궁금증을 풀어주리라 대답했을 뿐이다.

그 순간, 성동일은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다. 하무염이 자신과 같은 짐승을 쫓고 있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그 또한 간절히 원하고 있으며, 결국 목표가 같다는 사실을.

 

그래서 성동일은 하무염과 도박을 하기로 했다. 자신의 손가락을 걸고. 그리고 하무염을 치료감호소로 보내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하무염이 치료감호소로 옮겨간 그날, 류태오(이준)가 벌인 3차 사건의 피해자가 발견되었다. 한 달간 아무도 모르게 숨겨 있던 사건을, 굳이 하무염이 치료감호소로 옮겨가는 날 세상에 꺼내놓은 것이다.

 

3차 사건을 한달 뒤에 발견하게 한 것은, 4차 범죄를 위한 징검다리 임과 동시에, 하무염을 진짜 갑동이가 있는 치료감호소에 머물지 못하게 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래서 성동일은 하무염에게, 갑동이 카피캣은 너를 잘 아는 자일 거라 경고했다. 그리고 치료감호소 안에 있는 갑동이와, 치료감호소 밖에 있는 갑동이가 분명 연결되어 있을 거라고도.

 

 

그리고 역시나, 카피캣 류태오와 치료감호소 안의 갑동이가 연락을 취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류태오는 한 공중전화 박스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전화가 걸려오고, 수화기 속에서는 범죄 현장마다 울려퍼졌던 "꼭꼭 숨어라"의 휘파람 소리가 들려왔다. 진짜 갑동이였다.

 

이준은 갑동이에게 상황을 보고했다.

 

"상황은 준비됐어요. 이번엔 똘중(하무염)을 낚을 겁니다."

"미끼는?"

"호루라기. 마리아의 호루라기."

 

 

그리고 그 전화통화를 하는 남자의 근처에서, '최 신사'라 불리는 수감자가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다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있는 모습이 등장했다. 류태오와 통화한 이는 그가 아닌 다른 사람이었다. 그러나 모든 것을 이미 알고 있는 듯한 최신사의 표정은, 그가 단순 방관자를 넘어, 공범이나 배후 조종인물일 가능성까지 보여주고 있다.  

 

살인마 갑동이와 카피캣 류태오는 물론 정상이 아니지만, 성동일과 하무염, 그리고 오마리아도, 비정상적으로 집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성동일은 실로 광기 어린 모습으로 폭발했고, 그에 맞서는 윤상현도 만만치는 않다. 오마리아는 또 어떤가. 무서워 바들바들 떨면서도, 갑동이에게서 멀리 도망치려 하지 않는다.

그들은 지난 20년 가까이 갑동이에게 잡혀 살았다. 그리고 그 곳에서 벗어나는 것은 갑동이의 실체를 밝히고, 갑동이를 잡는 것뿐이다.

 

 

방송 말미에 윤상현은, 류태오(이준)가 밖에 있는 갑동이, 즉 갑동이 모방범이란 사실을 직감했다. 하지만 류태오 또한 그걸 숨기려는 건 아닌 듯 하다. 오히려 의도대로 되어간다는 표정이다. 하무염이 자신의 존재를 알아차리는 것 또한 류태오의 계획 안에 들어있었던 것일까?

 

둘의 본격적인 싸움은 이제 시작이다. 류태오의 존재를 눈치챈 윤상현, 오마리아를 미끼로 똘중을 낚겠다는 류태오. 그 낚시바늘 끝에 딸려 올라오는 것이 과연 누구일지, 몹시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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