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장 사이의 망상/추리, 스릴러 소설

[스릴러] 바퀴벌레 - 바퀴벌레처럼 숨어 있는 불편한 진실! (요 네스뵈)

스위벨 2016. 11. 13.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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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릴러, 추리 소설] 바퀴벌레 

 

/ 요 네스뵈 지음

 


경찰 해리 홀레, 이번에는 태국으로!

해리 홀레 시리즈 두 번째 책,

소설 '바퀴벌레'

 

"벽 뒤에서, 마루 밑에서, 찬장 속에서…

불편한 진실들이 사방에서 부스럭거린다."

  

 소설 바퀴벌레 줄거리, 내용 

 

책, 바퀴벌레

오스트레일리아에서 벌어진 연쇄살인사건을 무사히 해결하고(전작 박쥐 내용), 다시 노르웨이의 오슬로로 돌아온 형사 해리 홀레. 그는 여전히 지난 상처와 그 무게에 눌린 채 하릴없이 세월을 보내고 있다.

그러던 중, 경찰에서 급하게 해리 홀레를 찾는다. 태국에 주재하던 노르웨이 대사가 방콕에서 살해당한 사건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태국에 도착한 해리 홀레는 태국의 경찰들과 함께 사건 수사를 시작한다. 그러나 수사를 하면 할수록 대사의 살해사건에는 점점 더 크고 어두운 뒷모습이 감추어져 있음이 조금씩 드러난다. 정치인들의 이해관계는 물론, 아동 성범죄, 그리고 경제에 이르기까지…

해리 홀레는 마치 바퀴벌레처럼 눈에 잘 띄지 않지만 늘 그 자리에 있었으며, 사방에 존재하지만 애써 못 본 척해온 진실을 향해 다가간다.


소설 바퀴벌레

 

◇◆◇

 

바퀴벌레 한 마리. 엄지만 한 크기이고 등에는 주황색 줄이 하나 있었다. 어디선가 읽었는데 바퀴벌레는 종류가 3천 가지라고 했다. 그리고 바퀴벌레는 진동을 듣고 숨어버려서 한 마리가 눈에 띄면 적어도 열 마리가 숨어 있다고 했다. 어디에나 있다는 뜻이었다. (소설 바퀴벌레 中)

 

소설 '바퀴벌레'는 노르웨이 작가 요 네스뵈가 만들어낸 아주 매혹적인 스릴러 '해리 홀레 시리즈'. 그 두 번째 이야기이다. 해리 홀레 시리즈의 시작인 '박쥐'에 이어지는 책이다. 크게 시리즈로 이어지는 내용도 있지만, 물론 각각의 책들은 한 권씩 개별적으로 한 사건에 대한 완벽한 스토리를 이룬다.

그래서 시리즈로 큰 그림을 그려가며 읽어도 좋지만, 각 책들 한 권씩만 떼어 보더라도, 꽤 흥미로운 스릴러 소설 현 편을 즐길 수 있다.

 

◆ 요 네스뵈의 소설 '해리 홀레 시리즈' 순서


1. 박쥐 – 2. 바퀴벌레 – 3. 레드브레스트 – 4. 네메시스 – 5. 데빌스 스타 – 6. The Redeemer - 7. 스노우맨 – 8. 레오파드 – 9. Phatom – 10. Police (* 영어로 표기된 작품은 아직 국내에 미출간된 소설.)

 

소설 - 박쥐소설 - 레드브레스트소설 - 데빌스 스타소설 - 스노우맨

[요 네스뵈 - 해리 홀레 시리즈 : 각 권 상세 리뷰 읽기]


 

소설 '바퀴벌레'는 시리즈의 두 번째 책으로 초기작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무려 시리즈의 8번째 책까지 출간하고 나서야, 이제 막 출간되었다. 그간 '해리 홀레 시리즈는 우리나라에서도 큰 인기를 얻은 시리즈인데, 그 초기작이 왜 이리 늦게 출간되는 걸까', 하는 의문이 있었다. 그런데 책 '바퀴벌레'를 모두 읽고 나니 알 것 같다.

 

소설 '바퀴벌레' 속에서는 상당히 불편한 이야기가 펼쳐지기 때문이다. 아동과 관련한 범죄는 그렇지 않아도 조심스럽고 두렵기 마련인데, 해리 홀레 시리즈가 가진 기본적인 잔혹성이 그를 증폭시키는 듯한 기분이었다.


 

그 동안 우리나라 출간된 해리홀레 시리즈를 모두 읽었고, 작가 요 네스뵈의 다른 소설들을 많이 읽었음에도, 특히 이번 책 '바퀴벌레'는 더 불편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꽤 있었다. '바퀴벌레'라는 제목만큼이나 말이다. 하나를 발견했을 땐 이미 그 뒤에 더욱 거대한 실체가 있고, 이미 인식하고 있다고 해도 그 실체를 직접 보기 전까지는 왠지 최대한 피하고 싶어지는 바퀴벌레처럼…

 

소설 '바퀴벌레'의 모든 사건과 수사는 태국에서 이루어진다. 그래서 확실히 해리 홀레 시리즈의 다른 소설들과는 배경에서 풍겨오는 분위기가 다르다. 태국의 더운 날씨와 특유의 향취가, 소설을 읽으면서도 느껴지는 기분이었다.


 

태국의 끈적이는 날씨 속에서 주인공 해리는 결국 진실을 향해 달려간다. 왠지 알 것 같았던 반전이지만, 결국 맞이한 결말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잔혹한 비극이다. 범인은 잡았지만, 그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끔찍하게 희생되어버린.

 

이런 잔혹한 사건을 겪다 보니 해리 홀레가 청년 시절부터 잊지 못할 상처들에 시달리고, 시리즈를 더해 갈수록 술에 의지해 점점 피폐해지고 망가질 수 밖에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해리 홀레 시리즈를 읽으면서 개인적으로 안타까운 점은, 이 매력적인 시리즈를 정주행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우리나라 출간 순서는 시리즈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스노우맨부터 시작해서, 역주행이라 불릴 정도로 뒤죽박죽이었기에, 나도 출간되는 데로 읽다 보니 그 순서가 마구 뒤섞였다.


 

물론 그렇게 한 권 한 권 따로 읽어도 재미있었지만, 이 책을 지금 알게 되어 순서대로 차례차례 읽어나갈 수 있었다면… 하는 아쉬움도 있다.

아직 미출간 된 책들의 빈 곳이 전부 채워지면, 맘먹고 한번 정주행 해봐야겠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해리 홀레 시리즈의 한 권 한 권이 워낙 두꺼운 분량의 벽돌책이라, 쉽지만은 않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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