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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관광 4

[나 홀로 떠난 제주여행] 7. 성산일출봉 - 해를 기다리는 마음

[나 혼자 떠난 제주도 여행] 7. 성산일출봉 : 해를 기다리는 마음 비가 내리길 바라는 제사가 기우제라면, 날씨가 맑길 바라는 제사는 무어라 할까? 그런 게 있는지도 정확히 모르고 그저 '맑을 청(凊)자를 써서 기청제?' 라고 혼자 생각했는데 용케도 맞았다. 찾아보니 정말로 있었다, 기청제라는 이름의 제사가. 그 효과에 대한 논의는 뒤로 미뤄두고라도, 딱 요즘의 내게 필요한 의식이 분명했다. 제주도의 겨울엔 원래 이렇게 비가 자주 오는 건지, 아니면 내가 간 때가 유난히 비가 많이 오는 시기인 건지, 아니면 정말 우연히 나의 날씨 운이 나빴는지, 그도 아니라면 정말 내가 비구름을 몰고 다니기 때문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나는 상당히 많은 시간을 비와 함께 걸어야 했다. 아침부터 날씨는 꾸물꾸물하고 흐렸..

[나 홀로 떠난 제주여행] 6. 산방산과 산방굴사, 그리고 짧은 만남.

[나 혼자 떠난 제주도 여행] 6. 안기고 싶은 산방굴사, 그리고 짧은 만남. 계단이 계속해서 이어져 있었다. 오르고 오르고 또 올라가다가, 결국 두 무릎을 짚고 그 자리에 섰다. 계단 위에는 오르는 사람들과 내려가는 사람들이 서로 스쳐 지나간다. 이 길 위에 산방굴사가 있다. "얼마나 더 올라가야 해요?"얼마나 남았는지라도 정확히 알고 가자 싶어 내려오는 아주머니들께 간단히 인사를 건네고 물어 보았다. 모두 세 분이었는데, 친구 사이인 것 같았다. "한 5분쯤 남았나?" "아니, 한 10분은 될걸?" "금방이야, 금방!" 아주머니들은 서로서로 묻고 답하고, 나를 향해 고개를 끄덕이셨다. "감사합니다." 내 인사에, 그 중 한 아주머니가 마지막 한 마디를 덧붙이셨다. "꼭 올라가요! 포기하지 말고. 제주..

[나 홀로 떠난 제주여행] 5. 용머리 해안 & 하멜 상선 전시관

[나 혼자 떠난 제주도 여행] 5. 용머리 해안 – 멀리서 보이는 것 (올레길 10코스 中) 용머리 해안을 보기 위해서는 날씨 운이 따라주어야 한다. 비 오는 날은 위험해서 당연히 바다 쪽으로 들어갈 수 없고, 맑은 날에도 파도가 치면 입장이 안 된다고 한다. 헛걸음 하지 않으려면 미리 관리소에 문의하는 것이 좋다고 해서 전화를 걸었더니, 오늘은 관람이 가능하단다. 가뿐한 마음으로 서둘러 길을 나섰다. 바다로 들어가는 용의 머리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뒤에는 산방산을 두고, 앞에는 바다를 두었다. 용머리 해안 한 켠에는, 하멜 상선 전시관도 위치해 있다. 하멜이 제주도 표류 당시 타고 왔던 배를 재현해서 전시관을 만들어 두었다. 입장권을 사서 바다로 들어가는데, 들어가는 길부터가 장관이다. 양 옆..

[나 홀로 떠난 제주여행] 3. 천제연 폭포 – 신비로운 분위기의 3단 폭포

[나 혼자 떠난 제주도 여행] 3. 천제연 폭포 – 시원하게 쏟아지는 3단 폭포 천제연폭포는, 그 이름에 '옥황상제의 연못'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는 옥황상제를 모시는 칠선녀가 폭포에 와서 목욕을 하고 놀다 간다는 전설에 따른 것이다. 천제연 폭포 주변을 공원으로 잘 정비해서 꾸며 놓았는데, 안에 들어가자 안내문이 세워져 있었다. 천제연 폭포는 3단 폭포란다. 그러나 3단이 한꺼번에 이어져 떨어지는 건 아니다. 1단 폭포의 물이 마치 시냇물처럼 흐르다가, 다시 2단 폭포를 만나 떨어지고, 다시 물은 흘러 3단 폭포를 향해 가는 식이다. [천제연 1폭포] 그러나 1단 폭포는 비가 많이 올 때를 제외하고는 거의 물이 흐르지 않는다 한다. 대신 절벽의 특이한 돌들이 자태를 드러내며, 마치 깊은 산 속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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