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망상의 조각들

시시하고 소소하게.

스위벨 2017. 6. 9. 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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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이렇게 정신이 없나 모르겠다.

 

그저 하루하루..

눈 앞에 놓인 일들을 처리해 나가는 게 숨가쁘다.

그런데..
분명 하루종일 바빴는데..
막상 누워 잠에 들기 전이면,

왠지 모를 허탈한 마음도 든다.

 


하루하루 무던하게, 조금은 바보처럼 착실하게.
눈앞의 삶에 조급하고, 그러면서도 단조로운.

순간, 뭐 이런 시시한 인생이 있나 싶다.

나도 한때, 거창한 꿈을 안 꾼 건 아니었는데.
그저 막연하게지만, 내가 꽤 괜찮은 사람이 될 거라 믿던 시절도 있었는데.

하지만 그러다가 곧,
"그래 뭐, 어때. 이런 인생도 있지."하는데,
그 맘이 너무  태연해서 되려 놀랍다.

그러자,
"그런대로 괜찮나?" 싶으면서,
왠지 안도감이 든다.

시시하지만 소박하게.
아주 가끔 소소하게 웃음이 나는...

뭐, 그리 나쁘지 않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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