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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여행을 할 때,
나는 그 즈음에 마음에 든 노래 한 곡을 듣고 또 들으며 천천히 걷는 걸 좋아한다.
그래서 나는 제주도의 어느 골목길을 생각하면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이 저절로 흘러 나오는 듯한 기분이 들고, 속초의 한적한 겨울 바다를 생각하면 "내일을 묻는다"가 함께 재생된다.
그렇게 한 곳의 장소, 한 때의 시간은, 한 곡의 음악과 함께 각인된다.
이번 봄, 벚꽃과 함께 걸은 음악은 "봄날은 간다".
봄꽃과 함께 듣는 그 음악은,
왠지 환하면서도 약간 슬프고, 그리우면서 가슴 뻐끈하기도 한.. 묘한 기분이 든다.
"그건 아마 사람도 피고 지는 꽃처럼 아름다워서 슬프기 때문일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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