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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르미 그린 달빛 - 홍라온의 아버지, 홍경래 (& 김형의 정체!)

스위벨 2016. 9. 20.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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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 박보검, 김유정, 진영, 채수빈, 곽동연 출연



홍라온의 아버지, 홍경래는 누구? 

그리고 김형, 김병연의 정체?!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의 여주인공 '홍라온(김유정)'이, 홍경래의 딸임이 밝혀졌다. 홍라온이 자신의 이름을 감추고 남자행세를 하며 '홍삼놈'이라는 이름으로 살아야 했던 이유도, 관군에게 쫓기며 어머니와 헤어져야 했던 이유도 모두 그녀가 '홍경래'의 딸이었기 때문이다.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홍라온(김유정)]

 

그렇다면 홍경래는 누구인가? 우선 홍경래의 출신에 대해서는 명확하지 않다고 한다. 몰락한 양반이라는 설도 있고, 평민이라는 설도 있단다. 그러나 글에 대해 조예가 있었고, 아이들도 가르쳤다고 하는 이야기가 전해지니, 최소 평민 이상의 신분이었을 것이라 추측한다.

 

홍경래는 반란군의 우두머리가 되어, 1811년(순조 11년, 현재 세자 이영의 아버지인 왕이 순조)에 반란을 일으켰다. 그 유명한 '홍경래의 난'이다.

홍경래는 양반 지식인, 농민, 상인, 천민 등 각계각층의 다양한 계층을 규합하였다. 극심한 흉년과 세도정치로 인해 백성의 삶은 피폐해진 때였고, 당시 정치 사회적으로도 불안한 시기였다. 그래서 홍경래와 농민군은 지역차별 철폐와 부패한 정권의 타도를 명분으로 내세웠다.


 

초반 홍경래가 이끄는 농민군(봉기군)의 기세는 대단하여 승승장구했으나, 송림 전투에서 패전하면서 상황은 급격하게 달라진다. 관군의 반격이 이루어지며 홍경래의 봉기군이 장악했던 지역은 다시 관군에게 넘어갔고, 결국 정주성에서 봉기군의 마지막 저항이 이루어졌다. 성에서 며칠을 대치하게 되자 관군은 성을 폭파시키고 성내로 진입하여, 반란을 일으킨 봉기군을 진압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홍경래는 전사하였고, 체포된 봉기군은 모두 참수되었다.

 

홍경래의 난은 결과적으로 보면 큰 희생만 치른 실패였지만, 홍경래라는 이름은 백성들에게는 '저항의 상징'으로 자리잡게 된다. 홍경래에게 자극을 받아 다른 반란이 계획되기도 하고, 홍경래에 대한 여러 이야기가 전설처럼 전해지는 등, 이후에도 홍경래는 사람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쳤다고 한다.


 

현재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속에서도 왕은 물론이요 사대부들까지, 혹여 홍경래의 자식을 중심으로 다시 잔당들이 모여들지 않을까 두려워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래서 홍경래의 자식인 홍라온을 이쪽저쪽에서 서로 먼저 찾으려고 혈안이다. 그런 중에 세자 이영(박보검) 또한 홍경래 자식의 행방을 찾고 있다. 

 

안 그래도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는 홍라온(김유정)과 꽃세자 이영(박보검) 사이에는 남장내시와 세자라는 어마어마한 장애물이 있는데! 또 국혼이 추진되며 조하연(채수빈)을 세자빈으로 맞이할 것인데! (역사적으로 효명세자의 세자빈은 조만영의 딸이므로 드라마 속에서도 조하연(채수빈)과의 혼인은 이루어질 것)

거기에 아직 둘은 모르는 더 큰 문제가 더해진 것이다. 바로 조선의 세자와, 반란군 우두머리의 딸인 것이다. 홍라온은 가문을 다 멸한다는 역적의 딸이며, 그것이 밝혀지면 그녀의 목숨마저 위험해 진다.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김유정과 박보검]

 

여기에 살짝 개인적인 추측을 더해보자면, 아마 세자의 어머니인 전 중전의 죽음을, 김헌 일당은 '홍경래'의 반란군이 꾸민 것으로 몰고 가지 않으려나 하는 생각. 그렇게 되면 세자는 아무리 사랑한다고 해도 라온이를 포기할 수 밖에 없을 테니까. (허나 나중에 분명, 지금은 입을 굳게 다물고 있는 귀여운 영은옹주가 자신이 아는 진실을 밝혀주며 오해가 풀리겠지만.)


 

이로써 홍경래의 딸인 홍라온과 세자가 현실적으로 사람들에게 인정받으며 사랑을 이어갈 수는 없게 되었다. 해서 결국, 원작 소설에서도 그런 결말로 이어진 것이겠지만. (원작 소설의 결말이 궁금하면 여기로! 구르미 그린 달빛 원작 웹소설의 결말) 그래서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의 결말은 결국 원작 소설과 같은 길로 밖에 갈 수 없을 것이라 생각. 


오늘 방송한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는 라온이의 인어아씨 (인어공주)이야기로 왠지 슬픈 결말을 예감하게끔 만들기도 했지만, 세자는 자신이 그 결말을 바꿀것이라 호언장담! 그래서 나는 원작처럼 해피엔딩으로 끝날 것이라는 데 자신있게 한표!

  

+더하기 :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김형(김병연)의 정체?

 

이 글을 쓰려 몇 가지 자료를 찾아보던 중 재미있는 이야기를 발견했다.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홍라온이 늘 '김형!'하고 부르는 김병연(곽동연)의 정체에 관한 이야기다.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김병연(곽동연)]

 

오늘 방송에서 김병연의 과거가 등장했다. 김병연은 홍경래의 난 때 투항한 죄로 처형된 선천부사 '김익순'의 손자일 거라 예상되고 있다. 훗날 김병연은 자신의 할아버지의 일과 관련되어 자신의 이름도 버리고 삿갓을 쓰고 방랑하며 살았다고 하는데, 이 사람이 바로 우리가 아는 '김삿갓'이라고.

 

이러한 내용을 보고 구르미 그린 달빛 홈페이지에 인물 소개를 보러 들어갔더니, 이런 문구가 있다. "훈훈한 외모에 늘 삿갓을 쓰고 다니는 그를 궁녀들은 갓을 썼을 때 제일 멋있다 하여 '갓병연'이라 부른다." 위 내용을 알고 봐서 그런가 정말 꼭 김병연이 김삿갓이 될 것임을 암시하는 문장처럼 보인다. ^^



그나저나, 오늘 방송에서 내시부 상선(장광) 아저씨의 존재는 깜짝 반전! 상선이 라온이의 존재를 알았고, 더군다나 홍경래의 '여식'이라 칭했다. 홍라온이 여자라는 사실도 알고 있다는 뜻이니...


구르미 그린 달빛 : 세자 이영(박보검)의 실제 인물인 효명세자 & 원작의 결말

[영화] 터널 - 그날 무너진 것은 터널만이 아니었다. (하정우, 오달수, 배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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