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망상의 조각들

갈팡질팡 신호등

스위벨 2016. 3. 30.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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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등

 

늘 걸어다니던 횡단보도 앞에 서서 

오늘따라 잠시 머뭇댄다.

 

이 길을 건너가야 하는 걸까,

가만히 서서 때를 기다려야 하는 걸까?

 

신호등에 파란 불이 들어왔나 싶었는데, 

빨간 덩달아 강렬하게 번쩍인다.

  

 

힘차게 걸어 가지도, 그렇다고 멈추어 서지도 못하고,

그저 제자리만 빙빙 돌고 있는…

 

요즘의 내 마음과 꼭 닮은 신호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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