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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숨막히는 추적! 홍원동 연쇄살인사건 (김혜수, 조진웅, 이제훈)

스위벨 2016. 2. 21.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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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시그널 (10회) 


숨막히는 추적! 

홍원동 연쇄살인사건



/ 김혜수(차수현), 조진웅(이재한), 이제훈(박해영), 안치수(정해균), 장현성(김범주) 출연

/ 김원석 연출, 김은희 극본

/ tvN 금, 토 방영

 


드라마 시그널 10회. 형사가 직접 범죄 현장에서 도망쳐 나온 생존자임에도 불구하고, 홍원동 연쇄살인사건이 미제로 남게 된 이유가 드러났다. 그것은 지금까지 차수현(김혜수) 본인조차 눈치채지 못하고 있던 한 가지 착각 때문이었다.

  

[tvN 금토 드라마, 시그널 中]


1997년, 납치된 차수현은 그 집에서 빠져 나와 곧장 앞으로만 뛰었다고 했다. 그녀의 머리에는 검은 비닐 봉지가 씌워져 있었기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고, 오로지 가로등 불빛만을 의지하여 뛰어나갔다. 그러다가 그녀는 골목길의 전봇대에 부딪혀 넘어졌다.

 

바로 그 짧은 순간이었다. 그렇게 넘어지면서 일어서는 과정에서 그녀는 방향이 뒤집혔다. 그러나 앞이 보이지 않고 겁에 질린 채 당황한 차수현은 그것도 모른 채 앞으로 뛴다고 생각하고는 자신이 지금까지 도망쳐온 방향으로 도로 되돌아가고 만 것이었다. 범인의 집 방향으로 말이다.

  

 

하지만 그러한 사실은 차수현 본인조차 몰랐었다. 때문에 차수현의 증언에 의지한 이재한(조진웅)과 다른 광역수사대 경찰들은 모두 방향이 뒤집혔다는 것을 모른 채 차수현이 발견된 지점에서부터 반대 방향만을 집중 수사했던 것이다.

 

2015년, 다시 홍원동을 수색하게 된 차수현은 자신이 이제껏 가지고 있던 중대한 착각을 눈치챘다. 바로 검은 봉지 속으로 새어 들어오던 가로등 불빛의 방향이었다. 범인의 집에서 도망쳐 나와서는 분명 가로등을 왼쪽에 두고 달리고 있었는데, 넘어졌다가 일어나 다시 달리면서는 가로등의 방향이 반대로 바뀌어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던 것이다.

  

 

그 사실을 깨달으면서 차수현은 기억 하나를 더 떠올렸다. 너무나 끔찍해 머릿속에서도 지워버렸던 기억이었다.

도망치던 그녀가 부딪혀 넘어진 사람은 다름아닌 범인이었다. 범인은 다시금 자신의 집 쪽으로 뛰어온 차수현을 골목에서 다시 마주쳤고, 그곳에서 그녀를 살해하려고 했다. 그러나 그때 마침 차수현을 찾아온 이재한의 목소리가 골목길에 울려 퍼지는 바람에 범인은 도망쳤고, 차수현은 살아날 수 있었다.

  

 

차수현은 새롭게 떠올린 기억들을 토대로 범인의 집을 찾아냈고, 그 시각 편의점에서 박해영(이제훈) 또한 범인을 확신하고 있었다. 마지막 피해자가 확인되면서, 박해영은 그녀의 일기장을 토대로 편의점들을 조사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자신의 프로파일링대로, 물건이 강박적으로 정리되어 있는 편의점을 발견했고, 범인은 이미 퇴근해 집에 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리고 그때, 차수현 형사가 범인의 집 문을 열면서 드라마 시그널 10회는 막을 내렸다.

  

 

시그널 10화. 어쩜 이럴 수 있단 말인가! 추리, 수사 드라마임에도 '시그널'은 이번 '홍원동 연쇄살인 사건'의 주요 사항, 어찌 말하면 결말까지도 거의 노출한 상황이라 볼 수 있다.

범인이 누군지는 홍원동 사건의 시작부터 알고 있었고, 범인이 표적으로 삼은 사람이 이미 사체로 발견되었기에, 그녀가 죽을 거라는 사실조차 알고 있었다. 차수현이 납치 되었다가 살아나온 사실도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드라마 시그널을 보는 한 시간 내내 긴장감으로 심장이 두근두근, 졸아붙을 지경이었다. 정말이지 반갑다, 이런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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