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장 사이의 망상/추리, 스릴러 소설

[소설] 상어의 도시 - 굶주린 상어들의 전쟁! (넬레 노이하우스)

스위벨 2015. 3. 16.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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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상어의 도시 

: 굶주린 상어들의 무자비한 전쟁



/  넬레 노이하우스 지음


 

    줄거리    

 

뉴욕 투자 은행계에서 촉망받는 알렉스 존트하임. 그녀는 레비 맨해튼 투자은행의 스카우트를 받아 가게 된다. 그녀는 승승장구하며 주목을 받고, 한 상류층 사교 파티에서 사업가 세르지오를 만나게 된다.


세르지오는 뉴욕의 유명 사업가로, 어마어마한 재력과 자신의 남성적 매력을 앞세워 알렉스에게 구애한다. 세르지오는 이미 아내가 있고 나이가 훌쩍 많은 남자이지만, 알렉스는 그런 대단한 사람이 자신을 좋아해준다는 자만심과, 뉴욕 상류사회에 입성한다는 도취에 빠져 그와 연인 사이가 된다.


그런 알렉스에게 위험을 알리는 사람들이 나타나지만, 알렉스는 모르는 척 하며 무시한다. 그러나 이윽고 알렉스는 자신이 투자회사에서 하고 있는 일이, 세르지오의 범죄와 부당이득에 이용된다는 점을 눈치채게 된다.


그를 계기로 알렉스는 그 동안 일부러 눈감았던 세르지오의 실체에 대해 깨닫게 된다. 그는 불법적인 일에 손대고, 그를 무마하기 위해 뉴욕시의 수많은 정재계 인사와 공무원들을 뇌물로 매수하고 있었다. 그리고 자신의 일을 막아서는 사람이라면, 죽이기까지 하는 무자비함을 보인다. 심지어 자신의 아들까지도 말이다.


알렉스는 뒤늦게 세르지오의 무서움에 대해 알아가며 그로부터 도망치고자 하지만, 이미 그녀는 상어 무리 속에 깊이 내던져진 상태다.

  

   

 

◇◆◇

 

소설《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의 작가 넬레 노이하우스가 쓴 첫 번째 장편소설이라고 한다. 그녀가 타우누스 시리즈를 쓰기 전 제일 처음으로 쓴 장편이라고. 출판사에서 출판을 거절당한 후 넬레 노이하우스는 이 책을 자비로 출간했고, 이후 넬레노이하우스가 이름을 얻게 되자, 새롭게 회자되며 우리나라에서도 출간되었다.

  


경제 범죄에 대한 소설인 만큼, 소설 속에서는 주식과 투자, 회사 등 경제에 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하지만 놀랍게도 넬레노이하우스는 이 소설 전에는 그에 대해 전혀 문외한이었다고. 소설을 구상하고 나서야 여러 정보를 조사해가며 소설을 집필했다고 한다.

  

독일어의 원제목은 '운터 하이엔(Unter Haien)' 으로, 직역하면 '상어 무리 속에서'라는 뜻이라고 한다. 무서운 상어들이 득실거리는 뉴욕의 경제 범죄 속으로 내던져진 주인공의 상황을 잘 드러내고 있다.

  

 

책은 나름대로 흥미진진한 부분과 읽을 거리들이 포진되어 있지만, 만약 작가 넬레 노이하우스가 후에 타우누스 시리즈로 얻은 명성이 아니었다면, 이 책이 우리나라에 출간되는 일이 없었을 거라 생각한다. 이야기는 지극히 판에 박힌 듯 익숙한 패턴이 반복되고, 캐릭터에 대한 설득력과 매력도 다소 떨어진다.

 

일례로, 주인공 알렉스는 이 사람과 첫눈에 사랑에 빠지고, 다른 남자와도 다시 금새 사랑에 빠지는 전형적인 '금사빠'의 모습을 보인다. 그와 더불어, 남자들 또한 모두 알렉스만 보면 어이없이 사랑에 빠지고 만다. (책 속에 설정된 알렉스가 얼마나 무지막지한 미인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별다른 설득력 없이 금새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그녀의 매력은 그녀의 행동이나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게 아니라, 그저 그녀를 바라보는 남자들의 입을 통해 지극히 단조롭게 설명될 뿐이다.

  

 

넬레 노이하우스의 타우누스 시리즈를 무척 좋아하는 팬이지만, 이 소설 [상어의 도시]는 '소설이 처음이구나' 를 너무 잘 알려주는 작품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바꾸어 말하면, 그 후로 그녀가 타우누스 시리즈를 통해 엄청난 발전을 이루었다는 말도 될 것이다. 그래서 이 책에 대한 아쉬움이 큰 만큼, 넬레 노이하우스의 가장 최근 작품인 '여름을 삼킨 소녀'가 기대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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