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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빅 아이즈 - 큰 눈에 담긴 그림의 비밀 (팀 버튼, 에이미 아담스)

스위벨 2015. 2. 27.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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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빅 아이즈 (Big Eyes)

: 큰 눈에 담겨 있는 그림의 비밀


 

/ 팀 버튼 감독

/ 에이미 아담스 (마가렛 킨), 크리스토프 왈츠(월터 킨) 출연

 

 


    줄거리    

 

남편과 이혼하고 딸과 둘이 생활하는 싱글맘 마가렛(에이미 아담스). 그녀는 독특한 화풍을 가진 '눈이 큰 아이들의 그림(빅 아이즈)'을 그린다. 

어느 날 그녀는 거리에서 자신을 화가라 소개하는 '월터 킨(크리스토프 왈츠)'을 만나게 된다. 그의 사교성과 화술에 금새 빠져든 마가렛은 그와 결혼하기에 이른다.

  

 

월터는 어느 날 자신의 풍경화와 마가렛의 '빅 아이즈' 그림을 함께 가지고 판매하러 간다. 그러나 빅 아이즈가 잘 팔리자 마가렛의 그림을 자신이 그린 것이라고 거짓말 한다. 처음에는 그 같은 거짓말에 동의하지 않던 마가렛도, 어쩔 수 없는 상황에 이끌려 자신의 그림이 월터의 것으로 둔갑하는 데 동의한다.


 

그림은 점점 유명세를 타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기 시작하고, 월터는 점점 예술계의 유명인사로 우뚝 선다. 그러자 월터의 거짓말은 더 커진다.

 

하지만 마가렛은 딸에게까지 거짓말을 하면서, 골방에 숨어 그림을 그리는 생활에 점점 염증을 느낀다. 그에 더해 월터는 점점 자신의 세계에 빠져 마가렛을 협박하고, 그녀에게 무리한 요구를 하기 시작한다.

 

◇◆◇


      


 

이것이 실화라니! 영화를 보고 난 첫 감상은 이랬다. 그 유명한 그림 '빅 아이즈'를 둘러싸고 이런 놀라운 비밀이 있었다니.

 

당연히 마가렛은 왜 그런 어리석은 일을 했는지, 하는 생각이 먼저 든다. 어찌되었건, 그녀도 그 거짓말의 공범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그녀의 상황도 어느 정도 이해가 간다. 생활을 위해서 돈이 필요했다. 그래서 그림을 월터의 이름으로 파는 것에 동의한 자신이었다. 후에 그 결정이 잘못되었다는 걸 알았을 때는 이미 그녀 또한 범죄의 공모자였고, 그래서 되돌아 나오기 쉽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월터의 거짓은 점점 그 몸집을 불려나갔고, 돈과 명성을 얻을수록 점점 더 견고해졌다.

그리고 그럴 수록, 어쩌면 월터 자신조차 그 거짓말에 속아 헤어나오지 못했는지도 모르겠다. 그 거짓말로 쌓아 올린 '빅 아이즈' 그림이 아니라면, 정말 자신의 인생에서는 아무 것도 남는 것이 없으니까.

  

 

그러나 결국 세상을 속인 월터의 거짓말은 탄로났다. 하지만 월터는 죽는 순간까지 마가렛의 이야기가 거짓이며, '빅 아이즈'는 자신이 그린 것이라 주장했다고 한다. 세상에 모든 진실이 드러나고 난 후에도 자신만은 그 거짓의 성에서 빠져 나오지 못한 것이다.

  

 

마가렛을 역할을 맡은 배우 에미이 아담스의 연기는 훌륭했고, 더불어 허세남을 연기한 크리스토프 왈츠의 연기도 좋았다. '아, 정말로 어쩜 저렇게 뻔뻔하고 얄미울까' 하는 생각을 영화 내내 했으니 말이다. ^^ 그리고 영화 내내 다양한 빅 아이즈 그림을 볼 수 있다는 것도 또 하나의 즐거움이었다.

 

큰 눈의 아이들을 그린 빅 아이즈 안에, 마가렛이 진심으로 담은 것은 무엇이었을까? 눈은 한 사람의 영혼을 드러내기 때문에 크게 그린다고 말했던 마가렛의 그림, 빅 아이즈. 몰래 골방에 숨어서 자신의, 그러나 자신의 것이 아닌 그림을 그리면서, 마가렛은 그 눈 안에 무엇을 담았을까? 영화가 끝나고 나자 문득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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