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장 사이의 망상/추리, 스릴러 소설

[소설] 학생가의 살인 - 쇠락한 대학가에서 벌어진 연쇄살인!

스위벨 2015. 2. 23.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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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학생가의 살인 

: 쇠락한 대학가에서 벌어진 연쇄살인 사건!

 


/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쇠락해가는 구 대학가에서 벌어진 세 건의 살인!

몰락해 가는 학생가의 저주인가.

 

 


    줄거리    

 

고헤이는 대학 졸업 이후 진로를 정하지 못하고, 자신이 다니던 대학가의 당구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지낸다. 그러나 대학 정문이 위치를 바꾸면서, 이곳은 구 학생가로 쇠락해가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고헤이는 당구장에서 함께 일하는 동료 직원의 집에 갔다가 그가 살해된 것을 발견한다. 하지만 그 사건의 범인이 밝혀지기도 전에, 고헤이의 애인인 히로미가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사망한 채로 발견된다.


고헤이는 히로미의 동생과 함께 히로미의 과거 행적을 조사하다가 의외의 사실 하나를 알게 된다. 그것은 히로미가 아무도 몰래 한 장애인 학교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하지만 범인도, 히로미의 과거에 대해서도 밝혀진 것이 하나도 없는 가운데, 다시 한번 살인이 벌어진다. 그는 히로미가 봉사하던 장애인 학교의 교장이다.

  


◇◆◇

 

학생가라고 하면 보통 활기 넘치는 곳을 생각하지만 이곳은 다르다. 중심에서 벗어나 이제는 쇠락의 길을 걷고 있는 거리다. 그곳에 자신의 길을 찾지 못한 채 방황하는 고헤이가 있다.

  

 

그리고 그 곳에서 무려 3건의 살인사건이 발생한다. 3건의 살인 사건은 닮은 듯 다르다. 공통점은 모두 칼에 찔려 사망했다는 점이다.

그러나 세 건의 살인은 그 모습이 다 다르다. 첫 번째는 자신의 집에서 벌어진 살인이었던 데 반해, 두 번째는 밀실이라는 상황을 더한다. 그리고 세 번째는 외부에서 살해되어 크리스마스 트리에 걸린 채 발견된 시체가 나타난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3건의 살인을 연쇄살인 사건처럼 그리면서도 각각 다른 상황을 더해 변화를 주어가며 독자의 흥미를 더한다.

  

 

그리고 마지막 순간, 반전도 있다. 그러나 나는 어쩐지 밋밋한 느낌이 들었다.

추리소설을 읽을 때 가장 커다란 쾌감은 결말이 밝혀졌을 때, 앞부분의 상황들이 톱니바퀴처럼 스르륵 짜맞추어 지며 '아, 그랬구나!' 하고 감탄할 때다. 아무것도 아닌 듯했던 상황들이 사실은 결말을 위한 치밀한 복선과 힌트였음을 알게 될 때.

 

그러나 이 책의 결말은, 왠지 갖은 힘을 주어 억지로 끌고 와서 내려놓은 느낌이었다. 독자를 속이기 위해 제대로 된 힌트나 복선은 제대로 드러내지 않고, 그저 반전을 위한 반전이었다는 느낌.

  

 

히가시노 게이고가 청년일 무렵에 쓴 소설이라고 한다. 소설 속에서 꽤 이런저런 시도를 한 것으로 보이지만, 지금처럼 독자를 휘어잡는 힘은 잘 느껴지지 않는다. 책을 덮고서는, 히가시노 게이고에게도 이런 풋풋한 시절이 있었구나, 하고 새삼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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