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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들은 포위됐다] 11년 전과 닮은 순간, 은대구(이승기)의 선택은?

스위벨 2014. 6. 19.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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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너희들은 포위됐다

: 11년 전과 닮은 순간, 은대구의 선택은?

 

 

은대구(이승기)가 피습 당했다. 조형철은 은대구를 칼로 찔렀으나, 그 순간 서판석(차승원)이 들어서며 다행히 은대구는 목숨을 구했다. 그리고 서판석은, 한때 경찰 파트너였던 조형철의 얼굴을 알아봤다.

 

서판석은 병원에서 깨어난 은대구에게 물었다. 도대체 조형철이 너를 왜 죽이려 한 거냐고 말이다.

 

 

 

당신이 더 잘 알 텐데. 11년 전 당신이 펜던트를 건네 준 범인이 바로 조형철이잖아. 11년 전 학교까지 찾아와 나를 죽이려던 구둣발이 팬던트를 들고 있었던 걸 내 손으로 똑똑히 봤으니까.”

그럼 11년 전 양호선생님을 살해한 범인이 바로 조형철이야?”

그렇다니까!”

 

서판석은 놀람 끝에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었다. 그 동안 은대구의 이상했던 행동이 모두 다 이해가 가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경찰서로 돌아온 서판석은 팀원들을 모아두고, 11년 전의 양호교사 사건에 대해, 자신의 치부에 대해, 은대구의 아픔에 대해 모두 다 이야기 했다.

 

 

 

그리고 서판석(차승원)어수선(고아라), 이응도 반장(성지루)은 자신의 새끼를, 그리고 파트너를 다치게 한 조형철을 잡기 위해 밤낮을 잊은 채 수사에 매달렸다. 그리고 박태일(안재현)지국(박정민)은 위험에 처한 은대구를 24시간 지켰다. 그리고 복귀한 은대구와 함께 본격적인 수사를 시작하려고 했다.

 

하지만 강남결찰서장 강석순(서이숙)은 은대구 피습 사건을 2팀에게 맡기고, 3팀은 다른 주요 사건을 맡으라 말한다. 서판석이 반발해도 무조건 명령이라며 다른 사건을 맡으라 지시했다. 표면적인 이유는 은대구가 사건을 맡게 할 수는 없다는 것이었다.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는 걸 막아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하지만 그 후 강남서장은 유문배에게 전화를 걸었다.

분부대로 잘 처리했습니다. 한동안 조형철 수사는 소강상태에 빠질 겁니다. 염려하시는 일은 없을 겁니다.”

 

하지만 강남서장의 이야기를 들은 서판석은, 혹시라도 은대구가 나쁜 선택을 하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되어, 은대구에게 이야기한다.

참기 힘든 분노가 치밀면 어머니를 생각해. 네가 피해자에서 가해자가 되는 순간, 네 그 훌륭하신 어머니는 범죄자의 어머니가 되는 것이다. 명심해라.”

그 말에 은대구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의 얼굴은 반항이나 무시는 아니었다. 서판석의 말을 잘 되새기는 표정이었다.

 

 

 

그리고 팀원들의 배려와 진심 어린 걱정에 은대구는 어느덧 조금씩 마음을 열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심지어 서팀장에 대한 마음까지도 조금은 누그러진 듯한 모습을 보인다. 지금껏 서팀장이 공범이라는 설에 의심이 아닌 확신을 품고 있던 은대구는, 서팀장이 아닐 수도 있다는 마음을 조금이나마 가지게 된 듯하다.

 

하지만 그때, 조형철은 은대구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리고 은대구를 여전히 '꼬마'라 부르며 그를 불러냈다. 전화를 받은 은대구는 총 한 자루와 함께 홀로 어디론가 향했다. 그리고 얼마 후, 한 건물 주차장에서 조형철을 만나게 되었다. 하지만 은대구는 조형철에게 다시 뒤를 맞고 말았다. 총을 빼앗긴 그는 주차장의 차들 사이로 숨어들었다.

 

 

 

그리고 마치 11년 전과 같은 상황이 벌어지고 말았다. 차 아래 숨은 은대구를 향해 조형철이 서서히 다가왔다. 그러나 그 순간, 조형철은 어떤 차로부터 들이 받혔고, 뒤이어 차에서 내린 남자에게 목을 졸렸다. 그리고 마치 11년 그날처럼 은대구는 차 아래에서 그 모습을 보게 되었다. 아마도 경찰에게 정체가 노출된 조형철을, 유문배(정동환)가 제거하려고 보낸 자일 것이다.

 

11년 전 그날과 똑 닮아 있는 상황이다. 과연 은대구는 그때처럼, 죽어가는 조형철을 바라만 보고 있게 될까? 아무래도 아닐 것 같다. 11년 동안 은대구는 그 장면이 내내 떠올랐을 것이다. 더군다나 지금은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약한 어린아이가 아니잖은가. 아마 은대구는 그때와 다른 선택을 함으로써, 더 이상 '꼬마' 김지용이 아님을 알릴 듯하다. 그래야만 은대구 또한 한 명의 어엿한 경찰로, 제대로 사건을 수사할 수 있을 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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