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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선물 - 14일] 범인은 기동호 사건에 있다!

스위벨 2014. 3. 25. 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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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신의 선물 - 14일

: 범인의 단서, 기동호 사건에 있다!

 

 

 

역시나 벌써 범인이 꼬리를 밟힐 리가 없다. 결국 문방구 주인 장문수는 샛별이 유괴 범인이 아니었다. 그에 따라 김수현(이보영)과 기동찬(조승우)는 본의 아니게, 대한민국 강력 사건의 범인 검거에 적극 이바지하는, 열혈 시민으로 거듭나고 말았다.

 

장문수는 과거 그의 아버지가 덮어쓴 살인사건의 진범이었고, 조승우의 계략에 의해 진실은 드러났다. 그러나 범인은 아니었지만, 그는 조승우와 이보영이 쫓는 자의 존재를 어렴풋이나마 알고 있는 사람이었다.

 

 

그는 문신이 있는 남자에 대한 단서를 조승우에게 넘겨주었다. 그리고 단서를 쫓아가던 그들은, 전혀 예기치 못한 한 가지 사실을 알게 된다. 바로 이보영의 남편 한지훈과 민아의 내연관계였다.

 

 

그러나 나는 민아가 사건의 범인은 아닐 것이라 추측한다. 타임슬립 이전, 민아는 샛별이를 잃는 역할이었다. 이번에도 이보영은 주민아에게 샛별이를 맡겼고, 그녀는 단지 샛별이를 다시 잃어버리는 역할을 떠맡게 되지 않을까 싶다.

 

물론 그녀가 남편 한지훈(김태우)과 불륜관계인 것은 맞지만, 그녀가 범인은 아닐 것이다. 민아와 접촉한 퀵서비스 기사의 문신도, 샛별이가 "이 모양이 요즘 유행이잖아"라고 했던 말로 미루어, 사건과 관계 없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대신, 그 문양이 뭐 때문에 유행인지를 쫓아가다 보면, 그 끝에 아마 '스네이크'가 있지 않을까.

 

 

그녀가 범인이 아니라고 굳게 믿는 이유는, 샛별이 유괴 사건은 반드시 기동호(정은표) 사건까지 뻗어가야 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기동찬은 형의 사건에 대한 의문을 덮기로 선택했다. 그래서 아마 기동찬은 샛별이 사건을 파헤쳐가다 그제야 그 사건이 형의 사건과 닿아 있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런데 단지 민아가 한지훈(김태우)에 대한 복수심 때문에 한 행동이라면, 샛별이 유괴는 기동호 사건과의 연결 고리가 생길 수 없다.

 

 

김수현 남편 한지훈이 10년 전 억울한 사람을 범인으로 만들었다는 건 다름아닌 '기동호'일 것이다. 그리고 그 속내에 한지훈의 이중성이 숨어있다.

 

그는 인권변호사의 탈을 썼을 뿐, 그의 진면목이 아니었다는 걸 오늘 드라마를 통해 유추할 수 있었다. 그는 과거 자신의 실수로 억울한 사람이 살인자로 죽었다는 사실보다는, 자신의 과오가 세상에 밝혀지는 게 싫은 사람으로 그려졌다. 이는 그 동안 보여졌던 인권변호사 한지훈의 얼굴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그래서 분명 기동호 사건에는 이보영의 남편 한지훈이 연관되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그걸 토대로 추측해 보자면! 과거 기동호 사건에서 검사였던 한지훈은 어떤 '거래'를 했고, 그에 따라 기동호를 살인범으로 몰아갔다. 그리고 그 거래의 당사자 중 한 명은 아마 대통령과 법무부 장관 중에 하나가 아닐까. (어쩌면 둘 다일지도.) 그렇다면 범인은 그러한 내용을 모두 알고 있는 사람일 가능성이 높고, 그래서 지금으로서는 대통령 아들이 가장 유력하지 않을까 싶다. 드라마 초반에 범인이, 이 모든 건 '대통령과 정부 때문'이라고 한 말도 그냥 나온 말은 아닌 것 같기에.

 

오늘 방송 내내 심장이 쫄깃해지는 경험을 했다. 이보영이 장문수 집에 숨어 있을 적에는 내가 다 숨 넘어 가는 줄 알았다. 드라마는 갈수록 긴장감을 더해가고, 그와 함께 강태공도 울릴 낚시 솜씨를 뽐내며 시청자를 마구 건져 올리고 있다. 그래서 오늘 나의 추측도, 보기 좋게 오답으로 판명날 가능성도 높다. 과연 진실이 드러날 때까지 몇 번의 낚시 바늘이 더 드리워질 지는 모르겠으나, 속아넘어가는 그마저도 즐거우니 어쩌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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