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신의 선물 - 14일 : 지독한 운명, 지극한 사랑 예전에 읽은 책에 이런 이야기가 있었다. 한 남자가 죽음이 곧 자신을 찾아오리란 알고, 그를 피하기 위해 아주 먼 곳으로 도망쳤단다. 그런데 그 예정된 시간, 그는 집에서 아주 멀리 떨어진 그 장소에서 죽음을 정면으로 마주쳤다. 그 사람은 죽음에게 물었다. 내가 여기로 도망쳐 올 걸 어떻게 알았느냐고. 그랬더니 죽음이 말했단다. 자신도 몰랐다고, 그냥 운명이 이 시간에 여기로 오면 너를 만날 수 있을 거라고 해서 여기로 왔을 뿐이라고. 도망치려는 발버둥까지도 모두 큰 운명의 계획 안에 들어 있단다. 얼마나 끈질기고 무서운가. 그러나 좀처럼 빠져나갈 수 없는 그 독한 녀석을, 수현(이보영)도 마주하고 말았다. 딸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엄마..